자연에 가까운 산소농법으로 ‘산소수 인삼’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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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가까운 산소농법으로 ‘산소수 인삼’ 생산
  • 이혁희 국장·이원복 기자
  • 승인 2018.02.02 17: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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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이오투 진봉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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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 환경을 자연과 가장 비슷하게 만들어 주는 산소농법.
선바이오투는 이 산소농법으로 인삼의 담수경이 불가능할 것이라
단언했던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산소농법은 인삼 뿌리에 일반 양액보다 산소 농도가 높은 양액을 공급하여
작물의 기초대사 촉진, 품질을 향상시키는 친환경 농법이다.

[월간원예 이혁희 국장‧이원복 기자] 이제는 수경재배로 국내 인삼 재배 농가들의 고충을해결할 수 있게 됐다. 바로 ‘산소수 인삼’이다.선바이오투가 개발한 산소농법으로 인삼의 담수경이 가능해졌다.

연작장애가 없으며, 병해충에도 강해작물보호제는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노동력까지 절감되면서 인삼 재배 농가의 삼중고를 단번에 해결했다.

선바이오투 진봉연 대표는 7년의 연구 끝에 용존산소(물에 녹아있는 산소)의 농도를 높이는 기술로 불가능할것이라는 인삼 담수경 재배를 성공시켰다. 지난해 11월에는 영농조합법인 오투진팜을 설립하고 개갑, 파종, 재배, 수확 등 인삼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된 인삼은 대형 화장품 제조업체에 월 20만 뿌리 씩 납품할 계획이다.
진봉연 대표는 인삼 재배 농가에도 산소농법 기술을보급하고 있으며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다. 앞으로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고 무농약 인증까지 받을 예정이다.

인삼의 수경재배 시 작물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생육환경을 조절해 연중 생산과 원하는 시기 수확이 가능하다.

산소수농법으로 청정 인삼 생산
산소농법으로 재배한 인삼은 기본적으로 뿌리 호흡이활발하여 양분의 흡수가 뛰어나다. 병해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지며 작물보호제를 사용하지 않아 잎과 줄기, 열매까지 모두 식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시설재배이기 때문에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 생육에 필요한 환경만 조성한다면 뿌리에서 1년에 2번의 싹이 올라오기 때문에 3년이면 관행농법으로 생산한 6년근 인삼의 품질과 같은 인삼을 생산할 수 있다.

재배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으며 사포닌 함량이 뛰어나다. 특정 사포닌에 대해서는 관행 인삼 대비 최소 2.5배 이상 함유하고 있다. 이전까지 수경재배로 새싹삼을 생산하는 곳은 많지만 그 이상의 성과는 없었다.

산소농법을 이용해 수경재배에 성공한 산소수인삼이다. 용존산소가 풍부한 산소수를 이용해 뿌리 썩음 문재를 해결했다.

그러나 새싹삼부터 인삼 열매까지 수확할 수 있는 수경재배기술은 선바오투가 유일하다.
과학기술로 수경재배의 한계 극복진봉연 대표는 인삼 수경재배를 위해 여러 기관이나학계의 전문가들을 찾아 자문을 구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말은 ‘안 됩니다’, ‘포기하세요’ 뿐이었다. 인삼의 담수경 재배는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특별한 성과가 없었다. 모두가 부정적인 의견이었음에도 담수경 인삼재배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바로 선바이오투가 소유한 국제특허기술 ‘산소수 용해기술’ 덕분이다.

산소를 물에 용해시키는 기술로 용존산소량을 늘려준다. 진봉연 대표는 이 기술로 이학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공업에서는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농업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았던 기술이다.

담수경의 경우 작물 뿌리가 물에 잠기기 때문에 수분공급은 용이하지만 산소결핍으로 쉽게 썩어버린다. 게다가 인삼은 일반 작물에 비해 뿌리 호흡이 활발하여 약2배의 산소가 더 필요했다. 산소수의 산소 농도는 일반물의 4배 정도 높은 25ppm이다.

식물공장용 특수 LED를 사용하여 태양광 기반으로 파장을 조절한다

풍부한 용존산소량은 작물 생육에 도움이 되는 호기성 미생물도 활성화시킨다. 또한 양액은 무기물을 줄였으며 산호가루를 산소수에 녹여 천연 미네랄의 함량을높여 인삼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다.

연구 5년간 100만 뿌리의 인삼 소모
진봉연 대표가 산소농법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본래수산업이나 가정용에서 사용하던 산소수 발생기가 한일본 농가에서 시설재배에 사용되는 것을 보고 나서다. 선바이오투는 연간 3만대의 산소수 생성기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농업용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수경재배가 가장 어렵다는 인삼에 도전했다. 지금의 결과를 얻기까지5년간 100만 뿌리 이상의 인삼이 소모됐으며 끝없는 노력 끝에 3년 전부터 95% 이상 상품률을 보였다. 인삼 생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7년이 걸렸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산소 발생기로’ 지난 2014년 제15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산업자원부 장관상, ‘산소수생성기’로 2015년 제16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현재 산소수 수경재배 시스템의 장비및 응용기술에 대한 7건의 특허가 진행 중이다.

산소농법의 핵심 기술인 산소수 용해장치이다. 담수경 배지의 산소용존량, 양액 공급 비율 및 온도 조절을 담당한다

인삼 산업 발전의 걸림돌 해결
산소수 수경재배 시스템은 앞으로 인삼 산업을 획기적으로 바꿀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국내 인삼 산업은 초작지 부족, 5~6년 정도의 긴 생산기간, 안전성 등 다양한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약 산소수 수경재배 시스템을 적용한다면 이와 같은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한 해 2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삼의 생육 속도는토경 대비 약 2배 정도 빠르다. 시설만 갖춘다면 초작지를 찾을 필요 없이 양액으로 인삼을 생산·재배할 수 있다.

무엇보다 무농약 재배가 가능해 안정성이 확보되며사포닌 함량이 높은 줄기와 잎, 열매 모두 식품, 화장품,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합하다.

평균적으로 1㎡ 기준 토경 대비 25배 이상의 수확량을얻을 수 있으며 필요 인력도 적어 전체적인 생산비 절감, 소득 증대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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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4 20:39:17
대단한 기술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