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채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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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채소 전망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8.02.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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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농업전망대회에서 채소 산업의 현안·이슈와 전망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채소 품목별 전망

엽근채소
엽근채소는 지난 2000년부터 전체 생산액이 3%씩 성장하며 2016년 약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채 농업 생산액의 5% 수준이며 비율은 배추 32%, 무 21%, 양배추 8%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급률은 약 87%로 중국산 수입량이 크게 늘어나며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생산비가 증가하고 있다.

| 배추 | 배추 재배 면적은 2000년부터 매년 평균4% 감소하고 있다. 배추 소비의 감소가 원인이다. 최대 주산지인 전라남도는 김장철 소비 특성의 반영으로 김장절임배추 생산의 규모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배추 가격 약세로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17%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중장
기적으로 2027년까지 연평균 1% 씩 재배면적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 무 | 무는 수입량이 전체 생산량의 1% 미만으로 높은 자급률을 보이기 때문에 국내 생산량이 수급과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이 있다. 재배면적은 월동무 주산지의 제주지역이 크게 늘어 32%를 차지했고, 고랭지무 주산지인 강원지역은 소폭 증가한 15%이다.

하지만 가을무 주산지인 충남, 전북, 전남의 재배 면적은 감소하고 있다. 올해 무 생산량은 평년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파, 폭설 등 기상 변화에 따라 상반기 무 가격의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 양배추 | 식생활의 서구화와 외식으로 양배추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재배면적도 비례하여 2000년부터 연평균 1% 씩 늘어나 지난 2016년에는 6.765ha를 기록했다.

특히 1인 소비량은 2021년까지 늘어나 평균 7.2kg으로 전망된다. 우수한 품종과 육묘기술이 발달하면서 단위면적 당 수확량도 증가했다.

ㅣ양념채소ㅣ양념채소는 연평균 3% 정도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국내 자급률은 2000년 대비 12%가 하락했다. 실질적인 소득은 생산량에 따라 상승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과잉 생산, 인건비 상승 등으로 2013년 이후실직소득은 생산비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000년부터 대파를 제외하고 감소하고 있으며, 양파 25.5kg, 대파 8.3kg, 마늘6.3kg, 고추 3.1kg으로 나타났다.

| 건고추 | 건고추는 높은 생산비와 고령화로 재배면적이 연평균 5% 씩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자급률은 감소세를 보인다.

2016년 기준 건고추 재배농가 중 70세 이상의 농가 비율은 44%로 높은 수준이며 재배면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는 2017년 산 건고추 생산량의 감소로 지난해 동기보다 적을 것으로전망된다.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7% 정도 증가했으며 평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ㅣ양파ㅣ양파의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위면적당 수확량의 증가로 연평균 2%씩 증가세를 보였다.대부분 국내 소비되므로 수출량은 미미하다. 올해상반기 양파 재고량은 평년보다 10% 적으나 민간수입량 증가로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재배면적은 수요 많아지면서 연평균 1% 씩 늘어날 전망이다.

총공급량은 재배면적과 수입량 증가로 2027년까지 154만7000t 정도 예상된다. 자급률은 90% 이상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밭작물, 수급조절 정책의 개선 시급
노지의 스마트팜 적용과 기계화 필요성 높아

해결 과제는 노지채소의 기계화 

국립농업과학원 김상철 스마트팜개발과장은 ‘노지채소 생산 기계화와 ICT 적용 현황 및 전망’을 발표를 통해 노지채소의 기계화 및 ICT 적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지채소는 인건비와 생산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과 소득의 변화가 심하다. 현재 노지채소의 기계화율은 58%로, 정부는 2022년 기계화율75%까지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 기계화가 목표다. 콩은 이미 전 과정 기계화 성과를 보이며 노동력 82%를 절감했다.

하나의 기계로 다양한 작물에 적용할 수 있도록 범용화도 주요 과제다. 이미 벼, 보리 등 식량작물에는 콤바인의 범용화 성과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 있지만, 타 작물은 미미한 수준이다.

농산물 수급조절 매뉴얼 개선 필요

‘수급관리 강화를 통한 적정 농산물 가격 유지’에대해 발표한 고려대학고 안병일 교수는 “현재 정부의수급조절 매뉴얼은 큰 효과가 없으며, 농산물 가격보험까지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농산물 가격의 불안정은 생산자에게 소득 불안정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소비자 측면에서 계획적인 소비에 지장이 생긴다. 사회 전체적으로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을 초례할 수 있다.

안병일 교수가 2006년부터 2017년까지의 ‘채소가격 폭등’이라는 키워드로 신문기사를 조사한 결과 많은 언론과 소비자들이 농산물 가격의 폭락·폭등에대해서는 관심이 많았지만, 하락 또는 폭락에는 관심도가 낮게 나타났다.

한편, 농산물의 가격은 아무리 폭락해도 어느 정도 기준이 되면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은 바닥가격(Floor price)이 형성되는데, 이는 출하비 수준으로 생산자가 총생산 비용을 수취하지 못하는 수준의 가격이형성된 경우가 많았다.

이에 안병일 교수는 “생산자가 최소한의 생산비는 보장받을 수 있도록 수급조절 정책 전체를 재설계할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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