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정식 전 과일썩음병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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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정식 전 과일썩음병 관리 필요
  • 월간원예
  • 승인 2018.02.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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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초기 어린잎의 흑갈색 수침상

수박 촉성재배가 시작됨에 따라 안정적 생산을 위하여 유묘기부터 과일썩음병에 대한 예방적 관리가필요하다. 정식하고 남은 묘는 습실처리를 통하여 자가진단을 하고 병징을 숙지하여 초기 방제적기를놓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수박과일썩음병(bacterial fruit blotch)
발생특성 수박의 잎과 과일에 발생하여 상품성을 잃게 하는 병으로 최근 수박재배지에서 발생피해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병원균은 고온성 세균으로 종자전염이 1차전염의 주요인이며, 접목이나 이병된 잔재물에 의한 토양전염 등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수박과 멜론의 대표적인 병이다.

감염된 식물체는 정식후 바로 죽지 않고 생육하다가 과실이 성숙하기 직전에 전형적인 병징을 나타낸다. 또한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 급속하게 확산되어 수박 종자, 유묘 및 과실생산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흑갈색 반점 증상

기존에 잘 알려진 덩굴마름병이나 바이러스병에 대한 방제에 비하여 과일썩음병은 병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농가에서 초기 대응시기를 놓치거나 방제에 사용할 약제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확기 과피의 괴저 및 열과

초기 방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확량의 90% 이상이 감소될 만큼 수확이 어렵기 때문에 육묘기부터 철저한 병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병징 병에 걸린 어린 유묘는 떡잎에 흑갈색의 수침상 반점을 나타내며, 떡잎이 자라면서 잎의 주맥을따라 확대되어 괴사된다. 어린 본엽은 황색으로 둘러싸인 흑갈색 반점을 나타내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수침상으로 병징이 확대된다.

열매에 발생한 경우에는 과일의 표면에 짙은 암갈색 얼룩무늬의 전형적인 병징을 나타낸다. 초기 병반은 더욱 오목해져 결국 과피에 구멍을 내게 된다. 수침상으로 약간 높게 일어나 들뜨면서 갈라져서 과실 내부가 부패되어 내용물이 새어 나오게 되며 결국 상품성을 잃게 된다.

진단키트 이용 현장진단

진단 농가에서 간이로 진단하는 방법은 종이상자에 물뿌리개로 수분(습도 60% 이상)을 충분히 공급한 다음 유묘를 넣고 공기가 통하도록 상자를 덮고 따뜻한 곳에(25∼30℃) 2∼3일간 습실 처리하면 잎에 이병묘의 경우 병징이 발생하게 되어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생육 중기에 병징을 보이며 확산될 때는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진단키트를 이용하면 되는데 잎이나 과실을 조금 떼어 시약이 들어있는 봉투에 넣고 즙액이 나올 만큼 문지른 다음 키트를 넣으면 반응선 발색여부를 보고 진단할 수 있다.

습실처리 중(좌), 습실처리후 병징 발현(우)


보다 정밀하게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싶을 때는 가까운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을 이용하면병원균 분리 검정과 유전학적 진단기법을 이용하여 확인할 수 있다.

대응방법 과일썩음병은 적용약제를 이용하여 방제하여도 높은 방제효과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사전예방이 중요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건전한 묘를 정식하는 것과 예찰을 통한 적기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수박을 재배하는 농업인들은 정식전 습실처리를 통한 유묘 건전성을 확보한 다음 병징을 숙지하여 재배기간 동안 잘 관찰하도록 한다. 또한고온다습하지 않도록 통풍과 환기 등 시설 내 환경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또한 재배포장에서 병이 발생한 경우에는 감염된 식물체를 즉시 제거하고, 등록된 약제를 주기적으로 교호 살포해야 한다.

글‧사진 최민경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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