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업인이 찾아오는 농토피아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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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농업인이 찾아오는 농토피아 완주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8.03.27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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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일 완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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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는 지난해 전라북도에서 귀농·귀촌 인구가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 40대 이하 세대가 45%에 달해 귀추가 주목된다.
청년들이 희망을 발견하는 곳, 바로 완주다.
박성일 완주군수가 꿈꾼 농토피아 완주는 이미 구현되고 있다.

[월간원예 이나래 기자]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북 완주는 한번쯤 고려 대상지가 되었을 법하다. KTX가 정차하는 전주시와 가깝고, 각종 농업 정책이 잘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살아보고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와 귀농인의 집, 게스트 하우스는 이미 입소문이 나서 인기다.

박성일 군수가 완주 곶감 직거래 행사에서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완주군이 시행하는 농업인 월급제 대상 품목에 곶감이 추가됐다.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년 연속 ‘도시형 농촌 유지 지원 사업’ 우수 기관 표창을 받은 것도 이러한 노력 덕분이다. 귀농·귀촌 초기 정착 지원으로 끝나지 않고 주거, 재정, 소득, 문화 생활 지원 정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어 당사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다만 기존 농업인들에 대한 지원 정책도 균형 있게 시행하고 있다. 농촌의 오랜 난제인 일손 부족과 판로 고민을 농업인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그 결과 여성 농업인, 고령 농업인, 청년농업인이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농촌을 만들어가고 있다. 완주(完州)가 이름 그대로 ‘완전한 고을’이 되어 가고 있는 격이다.

완주 용진농협로컬푸드 직매장을 방문한 박성일 완주군수(왼쪽 세 번째)가 농산물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은 연매출 700억 원이 달성 목표다.

“삶의 질 보장해야 청년이 귀농한다”
전라북도 귀농·귀촌 1위, 완주군

박성일 완주군수는 청년 농업인 육성에 관심이 많다.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일할 청년들이 유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청년 창업농과 후계 농업인에 대한 지원 정책이수립 및 시행되고 있다.

청년 농업인 유입을 위해서는 생계 보전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박성일 군수의 생각이다. 젊은이들을 머무르게 하려면 그들이 향유할 만한 문화 인프라가 충분해야 한다. 먹거리, 놀거리가 보장돼야 한다는것이다. 청년들의 교육, 문화, 환경, 복지 욕구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토탈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만전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7년 완주군의 귀농·귀촌 인구는 1814 세대(3212명)에 달했다. 전년 대비 12.4% 증가한 수치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층이 증가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완주군내 40대 이하 귀농·귀촌 세대는 전년보다 17% 증가한 815세대에 달했다. 총 전라북도 귀농·귀촌박람회 개막식에 박성일 완주군수(오른쪽 여덟번째)가 참가했다. 박성일 군수가 완주 곶감 직거래 행사에서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완주군이 시행하는 농업인 월급제 대상 품목에 곶감이 추가됐다. 귀농·귀촌 인구 수는 전북지역 1위다. 귀농·귀촌 지원 정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주거 부문에서 체로형 농업창업지원센터, 귀농인의 집, 게스트하우스를 각각 운영하고있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이 일정 기간 완주군에 머무르며 집과 땅을 알아보는 거주형 영농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체류 기간은 1년이다.

지난해의 경우 10세대가 체류해 그 중 7세대가 완주에 정착했다. 재정 부문에서는 주택 신축비, 농지 매입비, 출산 장려금 등을 지원한다. 주택을 신축 또는 수리하는 경우 최대 500만 원, 출산 장려금은 둘째 아이부터 120만 원을 지원한다. 교육 훈련비(30만 원), 이사비 (50만 원), 농지 매입(임차)비 250만원 등 항목은 다양하다.

소득 부문에서는 지역 사회와 연계된 활동을 할 경우 활동비를 월 50만원 지급한다. 청년 농업인, 자녀 양육 세대, 귀농인의 집 거주자가 지원 대상이다. 이들이 개인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농가를 홍보하거나 지역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 활동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밖에 지역민과 귀농·귀촌인이 함께하는 활동에 대해서도 동아리, 마을 화합 생사 등 명목으로 예산을 지원한다.

완주군은 ‘귀농인의 집’ 등 거주형 영농체험 시설을 운영해 예비 귀농·귀촌인의 정착을 돕고 있다.

로컬푸드 인증제로 농산물 유통 탄력
완주군 농업 정책이 로컬푸드사업 중심에서 대한민국 먹거리 영토로 그 영역을 확장한다. ‘먹거리 영토 완주’는, 농업이 지닌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고 다원적 기능을 유지한 대한민국 먹거리 중심기지를 말한다.

이를 위해 ‘완주군 먹거리 전략을 수립’했고, 전국 최초로 ‘완주군 농업농촌 성장촉진 및 지원을 위한 기본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 "농업이 진리고, 마을이 길이며, 농촌이 답이다"라는 농정철학을 담음으로써, 오롯한 먹거리 영토 만들기를 위한 기초작업을 완료했다.

완주 로컬푸드에는 완주만의 특색이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으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는 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냈다.

완주군은 ‘완주로컬푸드 인증제도’를 실시하여 생산단계 및 유통단계의 농산물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믿고 직매장을 찾고, 관내 학교급식, 공공급식에도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산 식재료를 납품할 수 있게 되었다.

2018년에는 월급 받는 중·소농 3000농가, 직매
장 700억 원 매출, 등 중·장기적인 로컬푸드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추진할 것이다. 지역농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면서 효율적인 운영과 동시에 1차 농산물 및 2차 가공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완주군 원예 작물 유통지도를 보면, 직거래 비율은 36.9%로 336억원에 이른다. 4~5% 수준의 직거래가 이뤄지는 전국 평균에 비교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다.

완주군 유통지도는 진단뿐만 아니라 보완대책까지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원예농산물의 직거래 비율이 높지만, 29.3%를 차지하는 농협계통 및 도매시장출하의 비율을 낮추는 처방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완주군 농정시스템의 빅데이터와 유통지도를 바탕으로 ‘완주군 농산물 종합유통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5년간 320억 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전라북도 귀농·귀촌박람회 개막식에 박성일 완주군수(오른쪽 여덟번째)가 참가했다.

완주, ‘사회적 농업’ 청사진을 그리다
사회적 농업이란, 농업을 통한 국민 건강과 사회포용 활동이다. 농업 활동을 통해 정신적 안정, 신체적 건강유지를 통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사회 배려 대상자들의 일자리 창출 등 사회포용 정책의 추진이 목적이다.

식재료로서의 농업만이 아닌 치유의 목적으로 농업의 기능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완주군은 농업의 다원적 기능 중 하나인 농업의복지력, 즉 농업 활동을 통해 얻게 되는 재활, 건강증진, 지역 활성화의 효과에 대해 주목하고 사회적농업 설계에 돌입했다.

사회적 농업은 이탈리아, 프랑스 등 몇몇 나라에서 행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는 명확한 정의 자체가 없다. 그렇지만 사회적 농업의 형태인 원예교실, 동물매개치유등은 행하여지고 있고 돌봄농업, 치유농업 등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사회적 농업 궁리 중 몇 가지 유형은 이렇다. 첫째, 실버유치원 교실운영이다. 실버유치원은 치매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등하교하면서 돌봄 치료를 받아 정신건강을 도모하는 것이다. 화분 가꾸기, 텃밭 가꾸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요양원 입소에 비해 대상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을것으로 보고 있다.

‘희망영금’ 교실 운영도 계획 중이다. 희망이 영그는 교실은, 장애인들의 자활을 도모하기 위한 농업기술력 확보가 목적이다. 휠체어를 타고도 관리가 용이한 수고와 고랑에 블럭을 설치(유니버셜 디자인)한 유기농 포도농장으로, 포도나무는 어린이집 등에 사이버팜으로 분양하여 현장 체험이 가능하도록 하여 안정적 소득과 영농기술 습득으로 자활을 도모한다.

어린이들의 현장학습 차원에서도 의미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꼬꼬·깡총농장’ 운영도 계획 중이다. 꼬꼬농장과 깡총농장은 관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닭이나 토끼 등 소동물 농장조성을 지원하는 것이다. 집중력 결핍 등의 학습장애 아이들에게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장관리를 위한 어르신 일자리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모작 농업교실도 추진 중이다. 이모작 농업교실사업은 경영 회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농업경영 활동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수경 산삼재배, 곤충 사육, 식재료 자급 농가 레스토랑 등이 운영될 수 있
다. 농업을 통한 연대로 사회 포용 차원에서 효과적 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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