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채소종자의 황금시장, ‘아프리카 종자 교류회’를 다녀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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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채소종자의 황금시장, ‘아프리카 종자 교류회’를 다녀온 후
  • 월간원예
  • 승인 2018.03.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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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할루와’(아랍어로 ‘최고’라는 뜻) 연발, 무한시장 가능성 확인 <신흥시장 개척 위한 카이로에서의 다섯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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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종자협회(Africa Seed Trade Association)가 주관하는
‘2018 아프리카종자교류회(AFSTA Congress)’가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의 나일강변 Conrad Hotel에서 개최되었으며 총 51개국 410명이 참석했다.

이집트 바이어와 함께 찾은 피라미드.

이집트?
면적은 100만㎢로 인구는 9800만 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강으로 6693km의 나일강이 카이로에도 흐른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는 카이로시내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피라미드의 경우, 2.5t의 돌 230만 개를 쌓아서 만든 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 중 하나다. 지금으로부터 약 4500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슬람교가 인구의 약 85~90%이고 아랍어를 사용한다.

 

카이로 도착, 첫째 날
지난 2월 24일 토요일 자정쯤 출발해 아부다비를 경유, 2월 25일 일요일 오전에 카이로에 도착했다. 공항에 마중 나온 바이어를 반갑게 만나서 바로 채소도매시장에 들렀다.

어찌나 시장분들이 반갑게 맞아주던지 처음엔 무척 당황했고, 채소들의 사진을 찍는데 자꾸 자기 얼굴을 찍어달라고 안달이었다. 한국에서 왔다 하니 ‘할루와’(아랍어로 ‘최고’라는 뜻)를 연발하며 같이 오래 있고 싶어했다.

아프리카 거래처들과의 만남.

 

이집트 채소들?
이집트의 양배추는 납작하며 5kg 이상 무게로 차에 적재할 때 발로 눌러도 손상이 없는 푹신한, 비닐 같은 특성을 원했다. 토마토는 주로 노지에서 재배되는데 대봉감 모양으로 과중 100~120g 짜리와 둥근모양의 160g짜리가 주로 거래되었다.

수박은 흑피수박으로 원형계나 약간 단타원형계 과중 8~10kg짜리가 주를 이뤘다. 멜론은 잔네트계로 800~1200g으로 적육계와 청육계 시장이었다. 오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시장이 이제 막 형성되고 있는 가시가 없고 솜털처럼 부드러운 마사지계 타입인데 겉이 튼튼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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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채소는 대부분 코코넛 목재로 약하게 만든, 마치 우리나라 대나무 바구니를 연상케 하는 사각박스에 담아 운반되고 있었다. 그래서 과채류 품종 대부분은 어느정도 완충성을 가져야 부서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풋고추, 파프리카, 가지 등도 이 박스에 담아 거래한다.

 

카이로에서의 둘째 날
시차로 잠을 못 이루는 새벽에 아시아종묘 비서실에서 긴급 연락이 왔다. 갑자기 골프시간이 새벽 6시 반 출발로 정해진 것이다. 버스로 한 시간 반쯤 언덕도시로 올라갔는데 골프장이 보였다. 그곳에서 한국 분들이 1000여분 살다가 최근 관광객이 줄어들어 800분 정도 살고 계신다고 들었다.

 

카이로에서의 셋째 날과 넷째 날
한국을 떠나기 1~2개월 전에 아프리카 각국 바이어와20~25분 간격으로 미리 만남 일정을 정해서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삐 움직였다.

대부분 종자교류회출장은 지역담당자와 동행 출장을 하지만 혹시라도 대표이사와의 출장에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하루 먼저 출국해 하루 먼저 귀국하기로 했다.

또 대표이사로서 뭔가 프로의식을 보여주고자 조심스럽게 담당자보다 더 뛰려고 했다. 두 팀으로 나뉘어 상담을 하게 되는데 시간만 나면 새로운 가망바이어를 찾아 담당직원에게 상담케 했다. 출장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가망고객을 찾아내는 예리한 눈을 갖게 된다.

작년에 비해 아시아종묘(Asia Seed)는 너무나도 많이 알려져 있었다. 매년 이맘때는 서로 만나게 되니 반갑고, 정이 들었다. 또, 중요한 것은 매번 참가할 때마다 수출이 조금씩 늘어남에 감사함이 넘쳐났다.

 

카이로를 떠나는 다섯째 날
이집트 아시아종묘 대리점 사장이 공항 출발 시간에 맞춰 운전기사와 함께 차를 보내 대기시켰다. 출발시간 10분 전까지 긴박하게 영업을 해 피곤한 줄 모르고 행복한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

아프리카에 오니 약속시간을 못 지켜오는 경우가 있을 때는 시간이 아까워서 다른 빈 테이블로 가서 순식간에 아시아종묘를 홍보했다. 미리 약속을 못하고, 잠깐의 시간의 만남 속에서 거래를 트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아프리카. 언젠가 가까운 미래에 채소종자의 황금시장이 될 것이 확실한 곳이다. 성경의 말씀처럼 ‘지금은 미약하지만 나중엔 창대하게’ 될 무한한 가능성의 시장을 만나면서, 지금 이 순간의 다소 작은 거래가 5~10년 후에는 몇 십억 시장이 될 것에 희망과 열정이 넘쳐났었다.

글·사진 류경오 농업회사법인 아시아종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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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4**** 2018-03-28 20:07:21
류대표님 고생많으시네요~~^^
큰기업으로 성장하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