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에 키우는 친환경 퇴촌 찰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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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에 키우는 친환경 퇴촌 찰토마토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8.04.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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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친환경토마토연구회 김주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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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와 인접한 청정 지역 퇴촌에 여름 토마토가 익어간다. 올해 스마트팜 설치 예정인 김주현 대표의 농장도 수확 준비가 한창이다.

 

광주시 퇴촌면에 들어서면 토마토 직판을 홍보하는 현수막들이 눈길을 끈다. 40여 년간 이어온 찰토마토 주산지의 풍경이다.

이곳에서 부모님의 대를 이어 10년째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김주현 친환경토마토연구회 총무의 농장을 찾았다. 총 면적 1300여㎡(400평)의 비닐하우스에 토마토가 붉게 익어가고 있었다.

경기 광주시 친환경토마토연구회 김주현 회원

과학 영농 위해 스마트팜 도입

여름철 ‘안개 분무’로 폭염 대비

도로변 직판장 뒤편에 조성된 김주현 대표의 비닐하우스는 얼마 전 새로 지었다. 천장 높이가 3m로 비교적 높고, 펄라이트 양액 재배 시설을 설치했다. 펄라이트는 화산석을 약 1000℃에서 팽창시킨 돌인데,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고 무균·무독성이 장점이다. 양액 베드 높이가 지상 15cm로 낮은 편이어서 그 이유를 물었다.

경기 광주시 퇴촌면 친환경토마토연구회 김주현 총무의 농장. 총 면적 1300여㎡의 비닐하우스에 토마토를 재배한다. 다겹 보온커튼, 차광망을 설치해 겨울과 여름 기후에 각각 대비한다.

“베드를 너무 높이 설치하면 토마토 줄기가 꺾이면서 올라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폭염에 대비한 농자재들도 눈에 띄었다. 차광망과 안개식 분무 기계(저압 포그), 배기 팬 등이다. 저압 포그는 미세 입자를 안개처럼 분무하는 시스템인데, 고압 포그에 비해 노즐이 훨씬 덜 막힌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기술이다.

저압 포그의 주요 기능은 무인 방제와 미세 살수 기능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개 분무는 온도를 3~5℃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 무인 방제는 유인 방제보다 소요 시간이 80%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저압 포그 기술은 광주시농업기술센터가 농촌진흥청,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김주현 대표의 농장에 보급했다. 광주 토마토 명품화 육성 사업 일환이었다.

“올해 자부담 20% 조건으로 스마트팜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누적된 영농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과학 영농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토마토가 붉게 익어가고 있다. 모종 정식부터 수확까지 철저히 친환경으로만 재배한 무농약 인증 토마토다.

 

퇴촌 토마토 축제 때 매출 ‘쑥쑥’

5kg 소포장 판매로 인기 더해

김주현 대표는 토마토를 연 2기작 한다. 봄에는 ‘도태랑다이아’ 품종을 심고, 가을에는 ‘슈퍼탑’ 토마토를 재배한다.

“봄에 심은 토마토는 5월부터 6월까지 집중 수확하는데 직거래 비율이 아주 높습니다. 가을 토마토는 가락시장에 60% 출하하고, 나머지는 직거래해요.”

해마다 6월에 열리는 퇴촌 토마토 축제 때 많은 양을 판매한다. 성수 출하기 때 kg당 수취 가격은 4000~5000원 선이다.

직거래 용도로 제작한 5kg 단위 소포장 상자를 눈여겨 볼 만 하다. 상자에는 공동 브랜드를 표기하여 사용한다. ‘벌이 수정한 친환경 광주 토마토’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수정벌이 꽃가루를 수정해 식감이 아삭하고 당산비가 적절하다는 점을 함께 홍보했다.

오는 6월 열릴 토마토 축제 때도 기대가 크다. 매출이 느는 것도 즐겁지만, 물놀이하듯 토마토 속을 헤엄치는 토마토 풀장과 토마토 품종 전시장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고 귀띔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안개 분무 기술로 제작한 저압 포그. 무인 방제 및 미세살수가 주요 기능이다. 광주 토마토 명품화 육성 사업 일환으로 설치했다.

 

김주현 대표는 광주중앙고교 원예과 졸업 후 연암대학교 원예과에 진학해 농업을 배웠다. 부모님 농사를 돕다가 전업농의 길을 택한 후계 농업인이다.

오랜 세월 부모님이 이어온 노력 덕분에 직판장에는 항상 손님들 발길이 이어진다. 여름에는 북한강 피서객들이, 봄에는 토마토즙이나 단호박을 사려는 단골 손님들이 수시로 찾아온다.

특히 토마토 즙 맛이 탁월하다. 껍질이 얇은 일본계 품종이라 걸쭉하지 않고 목 넘김이 산뜻하다. 알칼리성 음식인 토마토는 고기와 먹으면 궁합이 좋고, 체내 노화도 늦출 수 있다. 김주현 대표는 올해 토마토 소비량이 늘어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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