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꽃 홍자단과 매력적인 향의 백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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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꽃 홍자단과 매력적인 향의 백자단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8.04.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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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송이농원 이경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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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단은 5월이 되면 빨갛고 작은 꽃이 피어나는데, 마치 작고 아름다운 보석처럼 생겼다 하여 ‘보석꽃’이라고도 불린다.

 

경기 이천시 송이농원 이경화 대표

홍자단과 백자단은 농가에서 3년 정도 재배해야 출하가 가능하다. 시간과 노동력의 문제로 많은 농가들이 홍자단 재배를 꺼려하고 있지만 이천시 송이농원은 수백 번이 넘는 가위질로 수형을 만들어 간다.

홍자단은 추운 날씨에도 쉽게 죽지 않으며, 붉게 피는 꽃과, 열매는 관상용으로 적합하여 조경수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홍자단은 붉은 꽃과 열매가 매력적이다.

 

홍·백자단 전문 재배 농원

송이농원은 경기도에서 홍자단, 백자단 전문 재배 농장으로 손꼽힌다. 25년째 홍·백자단을 재배하고 있으며 이천시 백사면분화연구회를 통해 정보 교류와 견학 등의 활동을 어어가고 있다.

홍·백자단 외에도 금사매, 양매자, 황금눈향, 라일락 등 다양한 품목을 재배한다. 대부분이 조경용으로 활용되는 식물들이다. 홍자단 출하량만 한 해 2만 개 정도다.

총면적은 3040㎡(920평)으로, 이중 절반 정도는 노지 면적이다. 재배 품목 대부분 월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지에서도 재배한다.

처음 서울특별시 세곡동에서 재배를 시작했고 9년 전, 지금의 이천시 백사면으로 터를 옮겼다.

송이농원의 대표 품목은 홍자단과 백자단이며 이외 소량으로 10여 가지 품목을 재배하고 있다.

 

‘보석꽃’으로 불리는 홍자단과 백자단

홍자단은 5월이면 붉은 꽃이 핀다. 활짝 피지 않고 꽃봉오리가 모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을이 되면 붉은 열매가 열린다. 관리 방법에 따라 겨울까지도 열매가 달려있기도 하다.

백자단은 홍자단과 개화 시기가 비슷하나 다른 모양의 흰색꽃을 피운다. 백자단의 가장 큰 특징은 향기다. 꽃이 피면 상쾌하면서도 달콤한 향기가 난다.

두 품목 모두 11월이 되면 잎에 붉은 단풍이 들면서 아름다움을 뽐낸다.

최근에는 무늬홍자단도 인기다. 꽃이나 열매는 일반적인 홍자단과 비슷하지만 잎에 옅은 색의 무늬가 들어가 있다.

백자단은 흰색 꽃이 피며 은은한 향기가 난다.

 

출하까지 3년 이상 걸려

보통 분화는 길게는 1년, 짧게는 몇 개월이지만, 홍·백자단은 생육 속도가 다른 품목들에 비해 훨씬 느리다. 출하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기본적으로 3년이다. 국내에 홍·백자단 재배 농가가 많이 없는 이유다.

6월쯤 전정 작업과 동시에 삽목을 한다. 지난해 삽목한 것을 1년 동안 더 재배한 다음, 내년이 되면 판매하는 것이다. 시간만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다. 꾸준히 관리해주어야 조경수로서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 홍·백자단은 본래 피복식물의 성질을 지녔다. 따로 수형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땅에 늘어져 길게 자랄 뿐이다.

이경화 대표는 최적의 수형을 만들기 위해 매일 같이 전정 작업에 나선다. 수형은 재배자가 잡기 나름이다. 가지가 유연하기 때문에 길게 길러 철사를 엮어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도 있다.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병해충이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관리 해주면 된다. 다만,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울 때는 베란다 등 일조가 충분한 장소가 좋다. 토양은 부엽토 같이 거름기가 적당히 있는 것이 가장 좋다.

홍자단 분갈이 작업과 수형 관리 작업이 한창이다.

 

금사매·양매자 등 10여 가지 재배

생산비 절감에도 노력하고 있다. 월동 가능한 작목만 재배하기 때문에 난방에 대한 걱정이 없다. 겨울철 기온이 심하게 떨어지는 날만 가온한다. 가온 날짜는 한해 7일 정도가 전부다. 묘목은 하우스 내부에 2중 터널로 부직포를 덮어준다.

최근에는 홍·백자단에만 그치지 않고 다품목 소량생산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여러 가지 품목을 시험재배 중이며 적합한 품목을 찾아가고 있다.

 

문의 : 송이농원 010-2723-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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