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병성 강한 무농약 모종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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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병성 강한 무농약 모종 생산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8.04.27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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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시 떡잎마을육묘장 안광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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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농약 모종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떡잎마을육묘장의 안광필 대표. 철저한 환경관리를 통한 우수 품질의 친환경 모종을 생산하겠다는 신념으로 새롭게 육묘장을 시작했다. 여기에 6년간 여주육묘영농조합법인에서 얻은 노하우까지 더해졌다.

 

경기 여주시 떡잎마을육묘장 안광필 대표

떡잎마을육묘장 안광필 대표는 여주육묘영농조합법인 팀장으로 지내던 당시부터 무농약 인증 모종을 생산해왔다. 이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친환경 무농약 전문 육묘장인 떡잎마을육묘장을 새롭게 만들었다.

친환경 모종은 작물보호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행 모종보다 훨씬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품질은 괜찮을까’하는 편견과 달리 관행 모종보다 품질이 뛰어나다. 환경관리로만 병해충을 방제하기 때문에 작물이 가장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고 그러한 노력이 모종의 품질로 이어지고 있다.

떡잎마을육묘장은 무농약 인증을 받은 토마토, 오이, 멜론 모종 등을 생산한다.

 

무농약 모종 생산에 전력

안광필 대표는 2세 육묘인이다. 그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여주육묘영농조합법인(대표 안병주)의 팀장을 거쳐 지난해 떡잎마을육묘장 대표가 됐다.

2015년 당시 여주육묘영농조합법인은 무농약 모종을 생산해야겠다는 계획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모종 인증을 받았다. 무농약 모종 생산은 안광필 대표의 몫이었다.

무농약 인증 모종 생산을 위해 무엇보다 엄격한 환경관리가 우선이었다. 연동 하우스 1개 동을 오로지 친환경 모종만 생산하는 곳으로 바꿨다. 그리고 지난해 확실한 무농약 전문 모종 생산 육묘장으로 거듭나고자 ‘떡잎마을육묘장’으로 새롭게 육묘업을 등록했다.

무농약 모종을 생산하는 면적은 약 3300㎡(1000평) 정도. 토마토, 오이, 멜론 등 다양한 작물이 무농약으로 생산되고 있다.

흔히 무농약 모종은 상당히 비쌀 것으로 생각하지만, 기존 관행 모종보다 50원 정도 높다. 생산에 필요한 인력과 시설, 비용 등이 훨씬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다.

충분한 모종 생육 공간 확보를 위해 트레이의 절반만 사용한다.

 

철저한 환경관리로 병·해충 예방

안광필 대표가 무농약 모종 전문 육묘장을 따로 운영하게 된 이유는 재배 과정의 안정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또한 농가에게 떳떳하기 위함이다.

관행 모종 생산시설과 거리도 떨어뜨려 완벽히 분리했다. 방충망이나 온·습도 조절과 같은 방법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여름에는 냉방도 하며, 겨울에는 물을 따뜻하게 데워서 준다. 농가에서 요청한다면 상토까지도 유기농 인증 상토를 사용한다.

“무농약 육묘는 관행 육묘보다 훨씬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거의 24시간 작물을 봐야 합니다. 그만큼 정성이 더 들어가야 하죠. “

환경 조절로만 병·해충을 방제한 무농약 모종은 뛰어난 면역력을 자랑한다.

 

관행 모종보다 우수한 품질

안광필 대표는 작물의 생육 최적 조건을 맞춰주면 자체적으로 면역력이 높아지며, 병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내병성이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남들이 우려했던 모종 품질이나, 농가와의 분쟁에 대한 부분은 걱정할 것이 없다. 오히려 품질면에서 더 우수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친환경 모종을 생산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도 많았다. 하지만 그것들이 지금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뼈대가 되었다.

“처음에는 재배 과정을 거치면서 실수가 많았죠. 근데 그런 과정을 거쳐오면서 모든 것들이 몸에 익었습니다. 그랬던 실수를 발판 삼았고, 다시는 실수하지 않죠.”

안광필 대표가 무농약으로 재배한 모종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경쟁력 높아지는 친환경 모종 시장

국내 육묘 시장은 모종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육묘장이 증가함에 따라 포화상태가 된 지 오래다. 많은 육묘장이 수출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해소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떡잎마을육묘장의 무농약 모종을 강력한 무기로 꺼내들었다. 소비 시장에서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며 민감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무농약 모종은 도시농업에도 많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안광필 대표도 도시농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는 교육적 목적으로 도시농업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런 교육 기관과 연계한다면 무농약 모종의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으며, 또한 친환경 농업의 가치도 알리게 된다.

다만, 친환경 농산물 시장이 지금보다 확대되려면 무농약 모종 인증에 대한 체계 확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대부분의 농가나 육묘장이 ‘친환경 모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제도적으로도 획일화된 체계가 확립되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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