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으로 승부하는 학교 급식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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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으로 승부하는 학교 급식 토마토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8.06.0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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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 금화봉농장 김천복·이옥순 부부

학생들이 먹는 토마토는 ‘맛’이 있어야 한다는 금화봉농장의 김천복·이옥순 부부. 친환경 급식으로 토마토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별한 홍보 활동이 없음에도 직거래 판매량 또한 상당하다.   
글·사진 이원복

 

토마토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는 포천시 금화봉농장 김 천복·이옥순 대표. 무농약 인증 토마토의 당도는 최대 7.2Brix 정도. 평균적인 완숙토마토의 당도보다 훨씬 높다. 생산된 토마토는 대부분 직거래와 경기도 학교의 급식으로 출하한다. 맛 좋은 완숙 토마토의 품질이 변하지 않도록 소비자에 게까지 안전하게 판매되는 방법으로 직거래만 한 방법 이 없다. 많은 유통 과정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시장출하를 지양한다. 일반적인 유통과정은 덜 익은 것 을 수확해서 유통 중 숙성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들어 간다. 겉보기에는 좋으나 맛이 떨어진다. 
가공 및 직거래 용이한 토마토 선택 토마토 재배 면적은 약 2644㎡(800평), 인근 도시에서 건강원을 운영했던 부부가 귀농하여 토마토 재배를 시 작한 지는 약 10년 정도 됐다. 귀농을 준비할 당시 작목 선택에 고민이 많았다. 다양한 후보가 있었지만, 과거 토마토즙을 생산했던 경험이 있어 가공과 직거래가 수 월하겠다는 생각에 토마토를 선택했다. 토경으로 재배 하는 무농약 인증 토마토의 한해 생산량은 약 30~35t 정도다.  재배 형태는 두 곳의 연동하우스이다. 하나의 하우스는 본래 단동이었지만 최근 연동으로 바꿨다. 단동 하우스 는 여름철 환기나 온도 조절이 어려워 고온 피해가 많 았다.  품종은 부농종묘의 ‘유레카’를 사용한다. 수량성이 뛰어 나며, 단단한 품종으로 학교 급식에 적합하다. 출하 시 토마토 고유의 적색과 광택 및 착색이 뛰어나 선호도가 높다. 

재배 품종은 부농종묘의 ‘유레카’로 단단하며 수량성이 뛰어난 TYLCV( 토마토 황화잎말림바이러스) 내병계 이다.

 

입소문으로 시작한 직거래 

한해 중에서 물량이 가장 많은 달에는 한두 번정도 공 판장으로 출하하는 경우도 잇지만, 대부분은 직거래와 
학교 급식이 판로다. 때문에 부부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토마토의 품질이다. “학교 급식으로 납품하는 것도 ‘맛’이 중요합니다. 그래 야 학생들도 토마토가 맛있다는 인식을 갖게 되며 소비 가 늘어날 수 있죠.” 토마토 맛은 포천시에서 가장 최고라고 자부한다. 심지 어 먹어보고 ‘짭짤이 토마토가 아니냐’며 물어보는 사람 도 여럿 있었다. 특별한 홍보 없이도 꾸준한 직거래가 이루어진다. 대부 분 먼저 토마토를 구매한 고객들의 입소문을 듣고 찾아 오는 사람들이다. 보통 생산량과 주문량이 많을 때는 한 달 직거래 건수만 100건이 훨씬 넘어간다. 추후에는 가공에 나설 계획이다. 귀농하기 전 건강원을 운영했던 것이 큰 경험이다. 토마토즙 생산은 이미 해 봤던 일이고, 이제는 토마토까지 직접 생산하고 있으니 큰 걱정은 없다. 다만 다시 시설을 갖추고 관련 허가도 받아야 한다.

단동이었던 하우스는, 여름철 여름철 온·습도 관리에 유리하도록 연동으로 바꾸 었다.

 

가능한 모종 생산도 직접 나서 

생산비 절감을 위해 일부분 직접 자가육묘도 한다. 대 부분 육묘장에서 구입하지만, 여건이 되는 만큼은 직접 접목묘까지 생산한다. 남편 김천복 대표는 남들이 하 지 않는 것을 많이 도전하고 있다. 이런 것이 금화봉농 장이 직거래와 친환경 급식을 통해 다른 농가보다 앞서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종자나 모종 가격이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접목묘를 사용해야 한다면 비용은 훨씬 높아지죠.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직접 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도전하는 것은 토마토의 곁순을 따서 번식하 는 것이다. 어차피 토마토를 관리하면서 곁순은 제거해 야 하지만, 이것을 버리지 않고 삽목해 뿌리를 내렸다.

금화봉농장 김천복 대표가 직접 낙엽, 구더기, 산야초 등을 이용해 친환경 액비를 만들고 있다.

 

산야초·구더기 등 이용한 친환경 액비 

토양이나 영양관리도 친환경적이다.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이나 낙엽, 구더기, 산야초 등을 숙성시켜 액비 를 만든다. 김천복 대표는 이것이 맛있는 토마토의 비 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구더기는 닭의 모이로 사용하 면 노른자가 맛있어지는 효과가 있는 만큼 토마토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가을이 되면 토양관리로 바쁘다. 유기물 함량을 높여주 며, 연작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호밀 재배 후 그대로 토 양과 함께 갈아버린다. 부부 모두가 가장 중요하게 생 각하는 것이 토양관리다. 토양이 튼실하지 못하면 좋은 농산물 생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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