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씨앗, 더 좋은 품질로 보답 하겠습니다”
상태바
“좋은 씨앗, 더 좋은 품질로 보답 하겠습니다”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8.06.28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농종묘 류규환 대표이사

[더 많은 소식은 월간원예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고농종묘 본사 외경건물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최근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토마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어려운 종자시장에서도 오직 소비자 건강과 농가에 도움이 되는 품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고농종묘 류규환 대표이사를 찾아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평강로에 위치한 (주)고농종묘는 지난 1973년 3월 故김영주 대표가 설립하고, 부인이 이어받아서 운영하다가 1999년도 3월 류규환 대표가 인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팜한농 전신인 서울 한농종묘의 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하다 부산에 있는 고농종묘로 온 류 대표는 본래 농업과 무관했던 전공이지만 한농종묘에서 농업에 대해 많은 경험을 하고 시야를 넓히며 사업영역을 확장시켜 나갔다. 한농종묘를 퇴직한 그는 고농종묘를 인수한 이후 처음 토마토 품종을 주력으로 시작해 무, 배추, 메론, 수박으로 영역을 넓히며 안정적 기반을 쌓아 나가게 된다.

고농종묘 류규환 대표

 

 

소비자 취향 고려 개발 박차
주력품종 토마토 ·미니수박에 집중

류규환 대표는 요즘 추세대로 큰 수박보다 미니수박이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육질이 아삭하고 달콤한 속이 노란수박인 ‘미니스마일’을 2년 계약으로 유통 상인과 계약해서 보급하고 있으며 토마토는 빅원더풀, TY원더풀, TY리도비엔나, 파워요요, 초코파티 등 완숙토마토와 미니토마토를 고농종묘의 주력품종으로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밖에 히트상품인 얼스머니메론, 뉴점보슈가, 지난해 최우수품종에 선정된 메이퀸 메론도 우수 재배농가에 보급되고 있다. 현재 빅원더풀을 비롯한 고농종묘 토마토품종들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좋은데 향후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류 대표는 전망했다.  소비추세가 과의 크기, 과의 순도, 맛, 잎 모양과 색깔,아삭거리는 식감 등 모든 것을 고려해 개발하고 있는데 고객들은 주로 맛 이전에 색과 모양, 식감에 먼저 신경을 기울이기 때문에 육종회사들도 이런 쪽으로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류 대표는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회사의 개발방향이 정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토마토와 미니수박 등 고객 취향에 맞고 소비자 니즈와 트랜드에 부합하는 특수 상품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나라 토마토 종자시장은 현재 300~400억 정도 되는데 앞으로 건강식품시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요리나 가공용 등 여러 방면으로 시장조사와 함께 개발보급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고농종묘가 운영하는 육종연구소에서는 다른 종묘회사들의 인기 있는 품종도 함께 심어 각각 장단점을 분석해 신품종 개발에 힘쓰고 있다. 시험재배 하우스 시설은 작년에 4억5천정도 들여 6,600제곱미터(2000평) 정도의 땅에 다양한 품종을 육성 재배하고 있다. 과 크기와 과 순도,잎 등 여러 가지를 체크하고 병충해 역시 품종별로 비교해 조사하고 있다.
빅원더풀 등의 품종은 올해 가을부터 판매가 돼 전국으로 일반 대형마트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마트에서는 상자에 여러 가지 종합세트 형태로 넣어 포장해 판매하며 ty리도비엔나 품종은 많이 나가는 품종으로 색깔과 수량성이 좋아 인기다.

고종종묘의 빅원더풀

 

 

식물검역문제 어려움 겪어, 
통제만 하는 규제는 반대

현재 품종을 개발은 배추나 무를 농장에서 원종을 만들어서 뉴질랜드나 중국으로 가서 채종을 한다. 단가문제로 국내 채종을 못하고 있고 정부는 국내 생산하면 지원금을 50프로 지원해주지만 실질적으로 해외에서 채종하는 것에 비해 지원금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 국내 생산은 힘들어지고 있다.
류 대표는 식물검역문제와 관련해서도 “외국에서 생산된 종자를 들여오면서 폐기한 물량도 많은데 이에 들여온 육종에 병이 있을 우려가 있는 건 이해하지만 통관이 불가할시 업계가 입는 손해가 크기에 정부 차원에서 영세한 업체들 상황을 고려해 검역에 대한 소독시설을 갖춰주고 확인 후 통관하고 수수료를 지불하는 등의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중국이 워낙 가격하락을 유도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육종기술은 일본과 한국이 우수하기 때문에 따라오는 것을 대비해 앞으로 국내 육종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필요할 경우 아웃소싱을 통해 중국과 공동육성도 할 수 있겠지만 이 역시 통관 관련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류 대표는 앞으로 종묘시장이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 종묘 회사가 기술력이 좋아지고, 풍부한 인력과 지역적 위치를 이점으로 국내 기술을 유출해 가면서 국내시장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지원이 막대하다보니 경쟁력이 강해지고 있다”며,“앞으로 국내 회사와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다른 분야에 비해 우리 정부의 지원정책이 미온적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는 정부와 종묘회사 간의 신뢰구축이 필요함을 말한 것이다.
류 대표는 “육묘업이 발전하다보니 종자 값이 떨어지고 있고 종자 소비 역시 줄어들고 있어 종자회사 상황 또한 안 좋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규환대표가 자사 품종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인재가 없는 시장, 
장기적 지원책 필요

정부추진의 골든시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업계에 혼란이 생기고 있다고 류 대표는 우려했다.  그 이유로 진짜 육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위주 기준에 맞추기 위해 분주하다보니 실질 유통흐름과 실용성에 의문이 생긴다는 것. 
예전에는 부산 강서구 지역에 기후가 온화하고 땅이 평평해 주요 종묘회사들이 모두 이곳에 모여 있었다고 한다. 원예시험장 또한 지자체 장들이 지역 발전을 내세워 함안 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한데 대해 류 대표는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부의 자금지원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지원이 형식적이다 보니 담보나 까다로운 서류 절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규제가 많은데 규제자체도 하려면 제대로 검사하고 해야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 현재 인재가 부족해 걱정인데 농대 학생들도 산·학·연 체험을 통해 실질적인 농사체험도 하고 방제와 관리등도 하게 해 신뢰구축과 인재양성에 힘 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남북의 교류전망에 대해서 류규환 대표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농업교류가 확대되고 잘 되면 비슷한 음식과 정서의 국민이기에 농식품 시장도 30~50%정도 시장이 늘어나고 침체된 농업계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본적인 인프라 시스템이 갖춰져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인천,부산세관 등 검역에 있어서도 소독시설 등을 갖춰놓고 남북 농업교류협력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