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생활에 깊이 자리 잡은 청경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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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생활에 깊이 자리 잡은 청경채
  • 안혜연 기자
  • 승인 2018.06.27 15: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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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정재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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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현면은 우리나라 청경채의 약 70%를 생산하는 주산지다.
청경채 소비가 늘어나면서 대규모로 청경채 농사를 짓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청경채는 중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70년부터 재배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생산량이 미미했으나 4~5년 전부터 국내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재배 면적도 증가했다. 청경채는 주로 짬뽕, 동파육 등 중국요리에 많이 쓰인다. 이밖에도 이자카야의 숙주볶음, 샤브샤브, 쌈채소 식당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청경채는 물기가 많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으며 선명한 녹색을 띄기 때문에 요리의 구색을 맞추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청경채 최대 주산지 경기 용인시 ‘모현면’
국내 최대 청경채 생산 지역은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으로 전국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한다. 우선 지리적으로 가락시장과 가까워 신선도를 유지하기에 유리하고, 지대가 높은 편이어서 물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정재우 대표도 이곳에서 10년 간 청경채 농사를 지었다. 처음부터 청경채를 심었던 것은 아니다. 이전에는 상추를 주로 재배했는데 청경채 소비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좋아져 청경채에 집중하기로 했다. 청경채 소비가 늘어난 것은 피부로 느껴질 정도였다.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청경채의 하루 물량이 과거엔 2000~3000박스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000~5000박스, 많으면 7000~8000박스까지 몰리곤 한다.
현재 정 대표는 약 33057m2(10000평)에 해당하는 하우스 40~50동에 청경채를 재배하고 있다. 일 년 6기작으로 재배하며 한 번 수확 시 동당 평균 4kg 박스 300개를 수확한다. 일 년 전체 수확량은 약 324톤에 이른다.

물 관리와 흙의 힘, 고품질 청경채의 열쇠
청경채는 물 관리가 특히 중요한 작물이다. 물이 모자라면 잎이 말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또 너무 많으면 과 성장하거나 잎이 노랗게 변해 시장성이 떨어진다. 정 대표는 분수호스를 이용해 물의 양을 섬세하게 조절하고 있다.
또 정 대표를 비롯한 시설채소작목반 농가는 화학비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유기질 퇴비를 주로 사용한다. 연작 피해를 막고 토양 자체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다. 출하상자 표면에도 “흙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농부의 사랑이 있습니다”는 문구가 들어간다.
정 대표는 이 모든 영농일지를 스마트폰을 활용해 철저하게 관리한다. 월별, 일별로 경매가격을 기록하고 토양관리, 물 관리 등 농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꼼꼼하게 기록한다.
이렇게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른 청경채는 평균적으로 한 박스 당 5000~6000원에 낙찰된다.

짙은 녹색을 띄고 잎의 형태가 좋은 비너스 품종
시설채소 농사를 짓는 농업인들은 주로 색이 진하고 크기가 작은 품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출하 후 가락시장을 거쳐 소비자에게 도착할 때까지 최소 2~3일이 소요되는데 색이 진하지 않으면 저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사카타코리아의 비너스 품종을 사용하고 있다. 다른 품종에 비해 잎의 형태가 좋고 녹색이 진하며 무게도 많이 나간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실제로 정 대표는 비너스 품종을 재배하면서 이전보다 20% 정도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어려운 일은 함께 해결”시설채소작목반연합회
정 대표는 지역별로 5개의 작목반으로 구성된 시설채소작목반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연합회는 1990년대 초 결성됐으며 82개 농가로 이뤄져있다. 좋은 품질의 박스와 유기질비료 등을 공동구매해 가격 부담을 덜고 있으며, 폐기물과 폐비닐 수거도 연합회에서 진행한다. 정 대표는 “연합회는 친목 목적 외에도 개개인이 해결해야 할 일을 단체에서 처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농가의 목소리를 키우는 중요한 기능도 담당하고 있죠”라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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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란 2018-06-30 17:16:49
기사를 보았는데요 저희도 청경채를 심고 있는데 정재우 대표님께 씨앗에 대해 여쭤 보구 싶은게 있는데 혹시 연락처를 알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