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면서 건강 상담을? ‘내몸’에 필요한 식단관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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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면서 건강 상담을? ‘내몸’에 필요한 식단관리 서비스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8.07.3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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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하나로마트 푸드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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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하나로마트 성남점에서 오장희 영양사(오른쪽)가 영양 상담을 위한 체성분 측정을 하고 있다.

마트에서 장을 보며 무료로 영양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생겼다. 농협 하나로유통이 지난 6월 선보인 푸드 큐레이션 서비스다. 체성분과 혈압을 측정하고, 식습관을 분석해 음식을 추천해 주는 이 서비스를 본지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다.

 

지난달 9일, 농협하나로마트 성남점. 혈압과 체성분 측정기가 구비된 ‘푸드 큐레이션 서비스’ 존에서 중년의 여성이 상담을 받고 있었다. 차례를 기다려 영양사와 마주 앉았다. 먼저 몸 상태를 알기 위한 체성분 측정을 시작했다. 분석 결과가 나올 동안 혈압을 쟀다. 곧이어 효과적인 영양 상담을 위한 설문이 진행됐다. 
설문지에는 내담자의 음주량, 흡연 유무, 일일 평균 수면 시간과 수분·탄수화물·단백질·유제품·과채류 섭취량, 나트륨 섭취 습관 등을 묻는 문항이 적혀 있었다.
“기름진 음식을 즐겨먹나요?” “밤에 자주 깹니까?” “유제품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영양사의 질문은 꽤 구체적이었다. 수면 습관과 물 먹는 습관까지 꼼꼼히 확인한 뒤, 체성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영양 상담이 진행됐다.

농협하나로유통은 체성분과 혈압 검사, 식습관 분석을 토대로 고객 맞춤형 식단을 설계해주는 ‘푸드 큐레이션 서비스’를 6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과일·야채도 편식보단 골고루 섭취를
영양사가 ‘문제’로 꼽은 식습관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일일 수분 섭취량이 부족하다. 둘째, 야채와 과일을 편식한다. 셋째, 가공식품을 즐겨먹는다.
이에 따라 처방이 내려졌다. 매일 세 끼 식사 전마다 물 한 잔(350ml)을 마실 것. 간식을 먹고 싶을 때도 우선 물을 마셔 공복감을 없애라는 조언이었다. 
과일과 채소는 섭취 품목을 늘리고 가공하지 않은 상태로 먹을 것을 권유 받았다. 사과즙, 토마토즙 위주로 먹던 기존 과채류 식습관을 바꾸기 위해, 매일 저녁 채소 샐러드를 먹으라는 조언이 돌아왔다. 
칼슘, 칼륨, 철분이 풍부한 케일, 미나리, 치커리를 꾸준히 섭취하고, 만약 드레싱을 원한다면 마요네즈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오리엔탈 소스 또는 발사믹이 ‘허용’됐다. 
수면 습관을 확인한 이유도 있었다.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면 그 원인이 영양 불균형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몸의 밸런스가 맞아야 잠도 잘 온다는 결론이었다. 따라서 밤잠을 설친다면, 저녁에 데워 먹는 우유 한잔, 그리고 마그네슘이 풍부한 바나나가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었다(하나로마트는 제주산 친환경 바나나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평상시 과자와 초콜릿을 즐겨먹는다면 점차 섭취량을 줄이고, 율무 튀밥이나 잡곡 과자 등 원물 중심의 간식으로 대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효과적인 영양 상담을 위한 혈압 측정기와 체성분 분석기가 구비돼 있다.

하나로마트 성남점·수원점서 주1회 실시
농협 푸드 큐레이션 서비스는 현재 하나로마트 성남점과 수원점에서 실시하고 있다. 성남점은 매주 월요일, 수원점은 매주 목요일이다. 상담 시간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다. 미리 신청할 필요 없이 현장에서 접수 및 상담 가능하다. 개인별 상담 시간은 약 15분 내외다.
농협하나로유통은 추후 이 서비스를 수도권 지역 다른 지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양사 동행 쇼핑, 맞춤형 레시피 제공, 요리 체험 등 다양한 연계 행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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