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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회사 연구원에서 관엽식물 재배가로충북 음성군 한상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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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렬 대표는 국내 굴지의 종묘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인재였다. 호접란 등 관엽식물을 연구하다 직접 재배하기로 결심하고 농사의 길로 접어든지 어느덧 13년. 불의로 사고로 위기도 겪었지만 연매출 3억 원을 목표로 하는 귀농인이 되었다.

종묘회사 연구원
관엽식물 재배에 뛰어들다

처음 농사를 짓기로 마음먹었을 땐 두려움도 있었다. N 종묘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필드 육종을 도맡으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아내와 결혼해서 두 아들을 얻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남부럽지 않게 생활하던 한상렬 대표는 문득 본인의 농사를 짓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회사 생활이 무척 바쁘고 고되었지만 연구원 생활에 큰 보람을 느꼈죠. 결혼을 하고 가장이 되면서 책임감도 느껴졌고, 회사를 그만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머릿속에 농사를 짓고 싶다는 생각이 가시질 않았어요. 호접란으로 연구원 일을 시작했고 난에 대한 지식도 있었기에 관엽식물 재배를 마음먹게 되었죠” 한상렬 대표는 그렇게 회사를 퇴직하고 농부가 되었다.

한상렬 대표의 주종목인 천남성과 마리안느. 실내 공기 정화가 효과가 크고 거실이나 발코니에 비치하면 조경용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

불의의 사고
시련으로 단단해진 시간

충북 음성에서 3000㎡(900평)의 온실을 짓고 마리안느 등 관엽식물 재배에 돌입한 한상렬 대표. 초보 농사꾼이 되어 우여곡절을 겪고 농사를 지은 지 4년째인 2010년 어느 정도 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그러나 숨을 고를 여유도 없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지역에서 같이 농사를 짓는 동료의 트럭을 빌려 상품을 거래처에 납품하고 돌아오다가 무면허 무보험 음주 운전자에게 사고를 당했어요. 차를 폐차할 정도로 큰 사고였죠. 그때 왼쪽 어깨의 부상을 당해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죠. 이듬해까지 그 여파가 이어졌고 거래처와 종자 회사 등에 많은 빚을 졌습니다. 다행히 주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서 겨우 일어설 수 있었죠”라며 그때를 회상하는 한상렬 대표.
2년을 치료에 매진하며 절치부심한 한상렬 대표는 그 후 가족들과 주변인들의 도움 속에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2014년 2300㎡(700평)의 온실을 확장해 관엽식물 재배에 열을 올렸고, 이제는 연매출 2억원을 넘어 3억원을 목표로 하는 성공한 귀농인이 되었다.

연구원 이력 덕인지 여러 곳에서 자문 요청이 들어온다는 한상렬 대표. 온실에도 시비 테스트가 행해지고 있었다.

지역 주민들과 협업
공통된 현안 풀어나갈 것

한상렬 대표는 음성군 화훼생산자연합회 총무를 6년간 맡았다. 종묘회사 연구원의 이력 덕인지 지역 농민들에게 많은 신임을 얻고 있다고. 한상렬 대표가 귀농해 경험한 농촌의 현실은 개선할 여지가 분명히 있었다.
“주변 농민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농사를 짓고 있죠. 그러면서 느낀 것은 사소하지만 개선해야할 문제점들이 분명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재배한 관엽식물을 매번 화훼공판장에 직접 운송해야 하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분명히 서로 타협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문제이죠. 이런 것들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리안느, 스파티필름, 문라이트, 실버레이스 등 다양한 관엽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한상렬 대표의 주종목
관엽식물 마리안느

한상렬 대표는 마리안느, 스파티필름, 문라이트 등의 관엽식물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 음성군청과 계약해서 납품하는 국화도 온실에서 한창 자라고 있었다. 그 중 대표 식물은 단연 마리안느다.
“마리안느는 천남성과 식물로 잎이 화려해서 거실이나 발코니 같은 실내에 조경용으로 배치하기에 좋습니다. 새집증후군이나 시멘트, 샌드위치 판넬에서 나오는 독성을 정화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죠. 반그늘의 따뜻한 실내에서 잘 자라며 물을 조금씩 자주 주는 게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건조한 곳에선 응애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wgwy040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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