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제거한 사과즙으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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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제거한 사과즙으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다
  • 윤소정 기자
  • 승인 2018.09.27 10: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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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더끌림 고태령 대표

[더 많은 소식은 월간원예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사과농장을 이어받아 시작한 농사였지만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부재로 순탄치만은 않은 농사 초기였다고 고태령 대표는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한 자리에 머물 수 없었던 고태령 대표는 ‘땅과 농산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아버지의 농업철학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판매처를 다시 구축했다고.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고태령 대표는 지난 2016년 농협중앙회 선정 역대 최연소로 새농민상을 수상하는 결실을 보았다.


IBA 발근제로 사과 대량생산 
현재 13200㎡(4000평) 공간에서 사과나무 2000그루를 돌보고 있는 고태령 대표. 그는 2003년, 사과나무 생산의 기초가 되는 대목생산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대량생산을 가능케 하고자,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IBA 발근제(발근을 촉진하는 식물생장조정제) 처리기술을 개발했고, 결국 사과나무 대목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아울러, 고 대표는 친환경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제초제 대신 목초와 풋거름을 이용하고 있으며, 소비자를 내 가족으로 생각하며 수확 한 달 전부터 화학비료를 일절 치지 않고 있다. 또 수확이 시작되기 약 10일 전부터 사과의 색이 더 빨갛게 오를 수 있도록 잎사귀를 일일이 손으로 제거하고 있다. 도구를 사용할 시 사과나무가 받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고태령 대표는 맛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자들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디자인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고부가가치 창출 위해
가공 사업에 뛰어들다

고태령 대표는 10여 년 간 농업에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 농업회사법인 ㈜더끌림을 창업해 농산물 생산을 기반으로 판로개척에 나섰다.
“농사만으로는 365일 소득을 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리고 좋은 농산물을 더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하길 바라는 마음에 가공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2014년 주스가공공장을 신축하고 2016년부터 사과주스를 생산하고 있는 고태령 대표. 여타 사과주스와 달리 고태령 대표만의 차별화된 사과주스 비법이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바로 씨 없는 사과로 만든 주스.

(주)더끌림은 사과 씨에 포함된 청산가리 성분의 시안배당체라는 유해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씨없는 사과 주스를 만들고 있다.


“사과를 통째로 착즙할 경우 사과 씨에 포함된 청산가리 성분의 시안배당체라는 유해성분이 몸에 쌓이게 되는데 이 유해성분은 한 번 몸에 축적되면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사과주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건강한 사과주스를 생산하는데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이렇게 탄생된 ‘씨 없는 사과주스’는 올해 전반기 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을 정도로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고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와 관련, 고태령 대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HACCP 인증을 받아 깨끗하고 안전한 공장에서 고품질의 사과 주스를 생산하고 있다.

(주)더끌림은 회사를 소개하는 팸플릿이 아닌 제철과일 섭취법을 동봉해 소비자들에게 풍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기존 팸플릿 아닌
제철음식 조리법으로 소비자 시선 끌어

고태령 대표는 소비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자신의 농장을 소개하는 팸플릿이 아닌 제철과일 섭취법을 제품과 함께 동봉해 소비자들에게 ㈜더끌림을 한 번 더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고태령 대표는 택배 배송 시, 거칠게 다뤄져 깨지는 과일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내부 포장도 신경 쓰고 있었다. 기존 한 겹으로 사용되는 완충재를 이중으로 만들어 배송 시의 충격을 방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한국농수산대학의 현장교수로 활동하며 매년 2~3명의 실습생들에게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고태령 대표. 이날 취재 시 함께 만난 농수산대학교 실습생도 고태령 대표 덕분에 ‘왜 농사를 지으려 하는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봤다고.
고태령 대표 또한 실습생들과 소통하며 돈을 버는 농사가 아닌 농산물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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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 2018-10-21 16:46:49
대한민국 농부님들
존경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우리에게 바른 먹거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