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배추의 보고, 강원도 청정고도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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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배추의 보고, 강원도 청정고도에 가다!
  • 이지우 기자
  • 승인 2018.09.27 10: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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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시 하장 흥농종묘사 손명호 대표

[더 많은 소식은 월간원예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 극심한 무더위와 가뭄으로 전국의 채소 작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여름 내 재배해 9월부터 시장에 출하되는 고랭지 배추의 가격 역시 급등하고 있다. 해발 1000미터 이상에서 재배되는 고랭지 배추 역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를 피할 길은 없어 보인다. 이에 따라 고랭지의 여름 배추 품종 선택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도 고랭지권의 배추 재배 농가에 배추 품종 및 농약, 각종 농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손명호 대표. 그는 28년째 강원도 고랭지 배추의 품종 개발을 위해 노력해온 장본인이다. 손명호 대표는 단순히 품종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후 관리를 통해 농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많은 농민들이 그에게 농업 경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현장 중심의 경영방식으로 농업 현장을 누벼 왔다. 
매일 고랭지 배추밭을 누비며 농가의 배추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한다는 그는 특히 올해는 고랭지 배추의 작황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올해 극심한 고온과 건조한 기후조건으로 인해 고랭지권도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철저한 사후관리를 해야만 좋은 작황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후 변화는 고랭지 배추의 작황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품종을 선택하는데도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강원도 배추 단지권의 배추 품종의 선정 및 재배관리, 출하까지 총괄하고 있는 하장 흥농종묘사 손명호 대표.
수확 후 출하를 위해 적재되고 있는 사카타코리아의 장춘. 금년 고온과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55호 망으로 출하되는 최상품이다.

경상북도 봉화군 삼동산 
‘장춘, 썸머탑’이 작황 우수

손명호 대표와 경상북도 봉화군 삼동산을 찾았다. 해발 1000미터의 고도에서 약 65ha의 면적의 배추가 재배되고 있었다. 9월 한창 여름배추가 출하되는 시기라 현장 역시 수확한 물량을 상차하여 시장에 출하하기에 바빴다. 트럭에 실리는 배추는 55호 망에 3포기씩 담겨 있었다. 55호는 시장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우량 배추다.  
손명호 대표는 올해 55호 망에 담기는 최상품은 물량이 많지 않다고 했다. “작황이 좋지 않아 55호 망에 담겨나가는 최상품 배추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무사마귀병, 노균병, 연부병 등 각종 병해에 시달린 배추가 많습니다. 그나마 올해 사카타코리아의 신품종 장춘의 작황이 우수한 편입니다. 기존 배추들이 고온과 가뭄을 이기지 못하고 생육부진 및 각종 병해충으로 인해 수확을 포기한 농가가 속출한 가운데, 장춘은 비교적 생육이 좋아 현재 55호 망에 출하할 정도로 작황이 좋은 편이죠.”

엽색이 진하고 내엽의 꼬임이 적으며 중륵이 얇고, 내엽색이 진한 장춘은 상품성이 뛰어난 품종이다.


강원도 태백의 귀네미 마을
내엽색 황색이 진하고 중륵이 얇은 썸머탑

해발 1200미터에 펼쳐진 60ha의 고랭지 배추밭 전경이 탄성을 자아내는 강원도 태백의 귀네미 마을. KBS 인기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이후 많은 관광객이 그 절경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곳 역시 전에 없던 고온과 건조한 기후조건의 영향으로 배추의 작황이 예년 같지 않다. 손명호 대표는 고랭지 배추의 재배방법도 이제는 변화를 맞는 시기라 했다. “원래 이곳은 여름철에도 서늘한 기후로 여름 배추가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천혜의 보고였습니다. 그러나 올해를 포함해 수년 전부터 많은 배추들이 고온과 가뭄을 견디지 못하고 연부병이나 흑부병, 바이러스 혹은 석회결핍 등 각종 생리장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온, 가뭄을 대비한 관수시설 도입 등 기존 관행 재배에서 탈피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이상기후에 따른 환경 적응성 및 재배 안정성이 높은 품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장춘과 썸머탑은 내엽색의 황색이 진하고 중륵이 얇고 휘지않고 반듯하며 생식이나 김치로 가공하여 먹었을 때 맛있는 고품질 배추이다. (위-썸머탑, 아래-장춘)

현장에는 사카타코리아의 신품종 썸머탑이 재배되고 있었다. 같은 귀네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품종에 비해 썸머탑의 작황이 눈에 띄게 좋았다. 현재 손명호 대표로부터 썸머탑을 공급받아 재배하고 있는 삼우농산 안권식 이사는 “썸머탑은 외엽색이 진하고 뿌리가 강해 고온과 건조에도 강하고 게릴라성 호우로 인해 재배 포장에 물이 들어찬 경우에도 잘 견뎌주었어요. 물론 내병성도 타 품종보다는 좋았구요. 다른 배추들이 기후 환경이 좋지 않아 작황이 불량하였으나 썸머탑은 결구가 잘 되었고, 현재는 최고 품질의 배추로 호평 받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물량을 좀 더 늘려서 재배해 볼 생각입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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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이 처단 2019-01-18 23:34:46
섬나라 애들 꺼 쓰지마세요
친일파입니까?
아직도 우리의 주적이 누군지 모르겠어요?
일본이 우리의 주적이잖아요
근데, 섬사라 애들 돈 벌어 주는 일을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