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미래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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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미래를 바꾸다”
  • 이지우 기자
  • 승인 2018.10.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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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국제종자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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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전북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에서 “제2회 국제종자박람회”가 개최됐다.(좌측에서 네 번째부터 박준배 김제시장,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송하진 전북도지사, 라승용 농진청장, 류갑희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지난달 23일부터 4일간 전북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일원에서 ‘제2회 국제종자박람회’를 개최했다. 국제종자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전라북도, 김제시가 주최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주관하는 종자산업분야 국내 유일의 박람회로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종자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종자산업은 농업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반산업임과 동시에, 생산량과 기능성 등 식량자원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토지 경작 면적이 매년 줄어들고, 종자의 수출보다 수입의 비중이 매우 큰 현실을 감안할 때 발전이 필요한 부분이 적지 않다.
해외의 경우, 종자 산업이 미래 먹거리 시장의 핵심 공략 요소로써 이미 많은 기업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세계종자시장의 규모가 2배 정도 성장했고, 이미 해외 유력 종자기업들은 시장 선점과 합병 등을 통해 세계종자시장의 점유율 확보에 애쓰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7년 종자 수입이 수출에 비해 약 3배가 많을 정도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세계종자시장의 50% 이상 점유하고 있지만, 한국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불안한 종자안보의 상황을 타개하고 국내 종자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는 GSP 프로젝트를 가동해 미래 농업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글로벌 종자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종자강국 실현을 위해 1000만 달러 수준의 국가 전략형 수출종자 20개 이상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국내 종자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홍보는 물론 해외마케팅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지난 2017년 전북 김제에서 ‘국제종자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미 해외에선 유수의 종자박람회가 역사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갓 시작한 걸음마 단계에 있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김제 국제종자박람회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종자기업의 참여와 출품 품종, 해외바이어와의 사전 교류를 통한 적극적 유치, 원활한 비즈니스 매칭을 위한 통역 배치 등 지난해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산업관에 전시된 신품종 토마토를 시식하고 있다.

만반의 준비끝에 개막한
제2회 국제종자박람회

지난달 23일 열린 제2회 국제종자박람회 개회식에는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 및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농림축산식품부 김종훈 차관보, 박준배 김제시장,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류갑희 이사장 등 관계기관 및 기업관계자, 관람객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개회 축사를 통해 “국제종자박람회가 개최되는 민간육종연구단지는 전북혁신도시 농생명 연구기관을 비롯하여 국가식품클러스터, 정읍 방사선육종연구센터 등과 연계한 종자산업의 메카로서 아시아 농생명 산업의 핵심 기지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2회 국제종자박람회는 ‘씨앗, 미래를 바꾸다’를 주제로 전년보다 전시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참여 기업과 해외바이어 유치에 주력하였다. 지난 1회에 방문 3만 6천명, 참여기업 37개소, 수출실적 약 34억 원에서 2회 방문객 4만 명을 돌파하고, 참여기업 40개소, 수출실적 약 50억 원 등의 성과를 올렸다.

야외 전시포에 마련된 전시작물을 살펴보고 있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 제2회 국제종자박람회 규모>
구분 제1회 국제종자박람회 제2회 국제종자박람회
전시관 2동 2,400㎡ 4동 4,800㎡
전시포 30,000㎡ 40,000㎡
전시온실 비닐온실 4동 1,280㎡ 비닐온실 8동 2,560㎡
유리온실 1,260㎡

제2회 국제종자박람회 조감도.

제2회 국제종자박람회전시장는 주제관, 산업Ⅰ·Ⅱ관, 체험관, 전시포 및 전시 온실로 구성됐고, 기업의 비즈니스 장과 일반 관람객의 종자산업 이해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체험장을 운영했다.
주제관은 ‘씨앗, 미래를 바꾸다’는 주제로 종자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통해 종자산업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과 정보를 제공했다. 전시관은 농촌진흥청, 국립종자원 등 종자산업 관련 13개 기관이 참여해 ‘종자강국 코리아’, ‘4차산업혁명과 스마트팜’을 주제로 자그마한 씨앗이 바꾸는 농업, 종자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조명했다.
한편 박람회의 핵심인 산업Ⅰ·Ⅱ관은 국내외 종자기업의 품종 및 종자산업 전후방 기업의 제품 소개와 더불어 비즈니스 상담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약 16개국, 6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또한 종자수출 확대를 위해 KOTRA와 협력해 20여 명의 신규 해외바이어를 발굴하고 ‘수출상담회 &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참여기업과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더불어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들이 보유한 신품종, 신제품, 신기술을 소개하는 ‘신품종·신제품 설명회’도 운영됐다.

박람회의 핵심인 주제관, 산업Ⅰ·Ⅱ관은 국내외 종자기업의 품종 및 종자산업 전후방 기업의 제품 소개와 더불어 비즈니스 상담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작년 개최 시 종자산업계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전시포는 종자기업 출품 품종, 재단 보급 밭작물, 농업유전자원센터 보유 자원을 재배해 해외바이어, 농업인, 일반 관람객들이 작물의 생육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 전시 작물은 국내 종자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고추 △무 △배추 △브로콜리 △양배추 △청경채 △콜라비 △토마토 등 17작물 297품종과, 재단에서 보급하고 있는 우수 밭작물 △기장 △들깨 △수수 △옥수수 △콩 등 9작물 22품종이다. 또한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원 60작물 170품종도 함께 선보였다.
한편 이번 박람회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김제 마이스터고 종자산업과 학생 14명으로 구성된 ‘K-Seed 서포터즈’ 가 9월 14일 발대식 이후, 매주 1회씩 현장 실습 지원을 통해 박람회 전시포 조성을 위한 전시작물 재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관람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편의사항도 제공했다. 전시포 한켠에 마련된 체험포에서는 ‘고구마 수확체험’을 운영했고, 체험관에서는 △농업일자리 △씨앗요리 △드론 △VR영상 △채소모종 심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흥미와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류갑희 이사장은 “국내 유일의 국제종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였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 종자기업이 개발한 우수품종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종자수출을 확대해 국내 종자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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