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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토양과 퇴비의 특성알고 퇴비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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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농업연구소국립농업과학원 토양비료과

옛 속담을 잘 살펴보면 “잘 쓰면 약이고 못쓰면 독”이라는 말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처럼 부숙이 잘 된 퇴비도 내 토양에 잘 맞게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작물에게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농가의 영농특성으로 볼 때 1년에 2~3작기의 작물을 재배하는 시설재배지에서는 가축분퇴비에 함유되어 있는 비료영양성분을 고려하지 않고 투입하기 때문에 비료영양성분(질소, 인산 등)이 집적되거나 양분 간 불균형으로 작물의 염류장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부숙이 덜 된 퇴비를 토양에 넣으면 뿌리가 가스장해를 받아 작물이 시들고 생육이 불량해지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한 농가에서 대파 재배지에서 계분퇴비를 과다(2.5ton/10a)하게 사용하였더니 잎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 적이 있다. 오이 재배 농가에서는 미부숙된 가축분퇴비를 과다하게 사용하였을 때 잎의 가장자리가 노랗게 고사하고 오이 생육이 지연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토양과 퇴비의 특성을 잘 알고 사용해야 한다. 첫째, 토양에서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분석한 내 토양분석치에서 전기전도도가 2.0 dS m-1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가축분퇴비에서 질소, 인산 등의 비료영양함량이 높은지 낮은 지를, 그리고 가축분퇴비가 부숙이 잘 돼 가스가 발생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파악해야 한다. 농업인은 농경지의 토양을 채취해서 시군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의뢰하면 비료사용처방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비료사용처방서에서 전기전도도(2.0 dS m-1)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 다음에 아래 표 1에서 유기물의 토양개선효과를 참고하여 퇴비의 종류를 선택하면 된다. 표 1을 보면 볏짚, 보리짚으로 만든 퇴비, 나무껍질 퇴비류는 비료성분이 적어 화학성 개량 효과가 적지만, 대신에 물리성 개량 효과가 크기 때문에 염류토양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돈분 및 계분 등의 구비류나 목질류 혼합 퇴비류는 비료성분이 구비류보다는 낮지만 퇴비류보다는 높은 편이어서 토양에 많이 넣게 되면 염류가 더 쌓일 수 있다.


예로, 토양 전기전도도 값이 5 dS m-1라면 염류가 많이 쌓인 토양이므로, 토양화학성 개량보다는 토양물리성 개량 효과가 큰 물질을 사용해야 한다. 표 1에서 찾을 경우, 볏짚, 보리짚과 같은 퇴비류나 나무껍질 퇴비류 등이 다. 만약, 돈분 및 계분으로 만든 비료영양성분이 높은 퇴비를 넣고 싶다면 농업기술센터에서 발급한 비료사용처방서에 나오는 양을 넣는 것이 좋다. 시설오이를 재배할 경우 토양검정치에 따른 볏짚퇴비의 사용량은 토양유기물함량이 20gKg-1 미만인 경우에 1,600kg/10a, 유기물 20~30gKg-1인 토양은 1,200kg/10a, 유기물함량이 31gKg-1 이상인 토양은 퇴비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
퇴비를 작물에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구입한 퇴비가 부숙이 잘 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해야 하는데, 간혹 부숙이 덜 된 퇴비를 구입해 작물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농업인 입장에서 퇴비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다음해에 농경지에 투입할 퇴비를 올해에 미리 구입하여 충분한 부숙기간을 두는 방법이 있다. 간편하게 퇴비가 부숙이 잘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퇴비를 지퍼백 1/2 정도 넣고, 지퍼를 닫은 후에 따뜻한 곳에 하루를 두었을 때 지퍼백이 심하게 팽창되어 있으면 부숙이 덜 된 상태이고, 그렇지 않으면 부숙이 된 상태라고 판단하면 된다. 부숙도 측정기로 퇴비를 직접 분석하는 것이 정확하지만 측정기 구입비용과 전문성이 필요하므로 일반 농업인들이 사용하기는 어렵다.


부숙이 잘 된 퇴비를 선택하고, 토양 분석 후 얻은 비료사용처방서의 추천 양을 농경지에 투입한다면 토양 건강도 지키고 작물도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그러므로 내 토양과 퇴비의 비료영양성분, 부숙이 잘 되었는지를 파악한 것이 내 농경지를 잘 관리하면서 농사를 짓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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