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Zoom In 이달의 행사
우리배 활성화, 농가가 앞장서자지난 2일 원주원예농협서 ‘우래배 한마당 큰잔치’ 열려
지난 2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원주원예농협에서 ‘제15회 전국 우리배 한마당 큰잔치’가 열려 많은 회원들이 참석했다.

과일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맛보다 ‘제수용’이라는 선입견이다. 하지만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잡과학원 배연구소 등을 통해 조이스킨과 그린시스, 신화, 황금 등 다양한 품종의 배가 등장해 껍질째 섭취하고, 한 입에 베어 먹을 수 있는 배들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기존의 배뿐만 아니라 나날이 발전되고 있는 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2일 강원도 원주 원주원예농협에서 우리한국배연구회(회장 권상준) 주최로 우리 배 산업 활성화 방안을 위한 ‘제15회 전국 우리배 한마당 큰잔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상조 한국과수협회장, 농림축산식품부 김기주 원예경영과장,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연구원들과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원주원예농협 심진섭 조합장 등직접 배 농사에 몸을 담고 있는 배 농가 회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권상준 회장.

권상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거, 대가족이던 가족의 형태가 시간이 흐를수록 1인, 2인 형태로 정착하고 있다”며 “계속 변화되는 가족의 모습처럼 우리 배 산업도 획기적인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각계각층의 조언을 받아 배 산업이 더욱 발전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상조 한국과수협회장은 “우리 과수산지는 계속되는 기후변화로 인해 강원도까지 주산지가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소비자 선호도에 맞는 품종의 다양화를 통해 제수용이 아닌 산사람이 먹는 과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제2부 행사는 ‘세미나 및 자유토론’으로 진행됐으며, ‘몸을 이롭게 하는 배 건강개선 효과’란 주제로 숙명여자대학교 양미희 교수가 발표를 진행했다.

 

배농가 상생 위한 정책 우선돼야…
신품종 홍보‧지베렐린 사용 근절 등 지자체‧농가 협업 필요

맛좋은 우리배 숙취해소 및 건강에 좋아
배의 건강개선 효과에 대한 발표를 맡은 양미희 교수는 과거 숙취와 관련된 연구를 예로 들며 배가 가지고 있는 해독능력을 중심으로 배의 건강기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양미희 교수는 “본초강목과 한방집약서 등에 따르면 한국산 배는 위궤양과 변비, 이뇨작용 촉진 등에 효과가 있으며, 담과 해열, 기침 등에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 교수는 “이처럼 건강기능증진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배를 통해 발암성 물질 PAHs에 대한 해독 기능성을 연구한 결과, 인체에 개입 실험했을 경우 배의 PAHs 해독효과와 항산화 효과를 보였고, 동물실험에서는 폐암유발에 대한 억제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PAHs는 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로 탄소와 수소의 불완전 연소로 생성되며 노출원은 매연, 소각 외에도 튀김과 석쇠 구이 조리과정을 통해 발생되는 발암성, 내분비장애물질이다.

계속된 양미희 교수 강의에 따르면 배는 발암물질인 PAHs 배출 효과 외에도 알코올과 숙취에 대한 해독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미희 교수는 “서울원예농협에서 제공한 신고배를 압착하여 과심을 생배즙으로 제조, 한 파우치 당 120㎖씩 분주하여 냉동 보관한 후, 음주 후 숙취 증상의 변화 정도를 측정했다”며 “그 결과, 두통과 기억단절 등의 숙취 증상이 배 섭취로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양미희 교수는 “배 섭취 시, 혈중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가 시간경과에 따라 유의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하며 “하지만 계속된 연구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배는 아세트알데하이드보다 그 선구물질인 에탄올에 작용하여 알코올의 흡수를 저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양미희 교수는 앞으로 배의 숙취 해독 효과 등 효능을 살려 현대인들이 고통 받고 있는 미세먼지 등에 대한 해독 연구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지난 2일 ‘제15회 전국 우리배 한마당 큰잔치’에서는 올 한해 배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농가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진행했다.

고품질 우리배, 시상으로 농가 활력 증진
양미희 교수의 강의 후에는 올 한 해 동안 배 산업 발전을 위해 힘쓴 농업기술센터 담당자와 고품질의 배를 수확해 소비자에게 전달한 배 농가를 위한 ‘과실 품평회 및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은 각 주산지역에서 출품한 최고품질 배에 대한 품평회로 최고품질 배는 신고와 국내육성품종을 함께 심사했다. 전국 12지역 주산지에서 보내준 배를 따로 바구니에 담아 어느 지역에서 누가 출품했는지 알 수 없게 블라인드 심사로 진행됐으며 심사기준은 당도와 식미, 외관의 점수를 매겨 이를 종합해 선발했다.

최고품종상은 ▲경기 평택시 월곡농원 김진배(원황) ▲경남 하동군 하남농장 김용효(황금배) ▲경북 상주시 용호농장 이팔용(화산) ▲전북 정읍시 한얼농장 박건중(추황배) 회원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충남 천안시 푸른농원 이세재(원황) ▲충남 천안시 하늘빛농원 김명진(황금배) ▲충남 아산시 ㈜주원유기농 김경석(화산) ▲인천광역시 강화군 덕정배농장 민철홍(신고) 회원이 받았다.

으뜸상과 최고상은 각각 울산광역시 울주군 진미농장 전동배(신고), 경기도 남양주시 풍양농원 조동식(황금배)와 울산광역시 울주군 기쁨농장 윤동연(황금배)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대상은 화산배를 수확하고 있는 전남 영암군 이기열한방배 이기열 회원이 수상했다.

이 외에도 국내육성 품종 현장 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안성시농업기술센터 천병덕 지방농촌지도사가 농촌진흥청장상을 수상했으며, 울산광역시농업기수센터 김경상 팀장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배를 사랑하는 모임 배 사랑방 밴드 회원으로써 우리 배 활성화를 위하여 의견 개진 및 적극적인 참여를 한 잔남 영암군 종남농장 김순희 회원과 전남 순천시 우정농장 김대희 회원이 본지 우리배 미디어상을 수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우리 배 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으로 신명난 배산업 같이 만들자
시상식이 끝난 후 ‘우리 배 산업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자유토론이 실시됐다. 자유토론에는 권상준 회장과 배연구소 강삼석 소장, 울산농업기술센터 김경상 팀장, 원주소비자모임 김수경 대표, 원주원예농협 박호만 팀장, 월간원예 이혁희 국장이 자리했다.

이번 토론은 ‘우리배 한마당 큰잔치’에서 처음 실시한 행사로 더 발전된 배 산업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에 앞서 권상준 회장은 “우리 배는 명절에 집중되어 있어 명절이 지나면 등한시 된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끊임없는 고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은 “하지만 맛을 내기 위해 영양제를 뿌리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므로 이번 토론을 통해 배 산업이 앞서 나갈 수 있는 발전적인 방향을 마련해보자”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토론이 진행되면서 토론자들은 배 산업이 지금보다 활성화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우선돼야 하는지 각자의 위치에 맞춰 방향점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본지 이혁희 국장은 배 산업 발전을 위해 스토리텔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배가 전통적으로 제사상에 올라가는 과일이다. 하지만 제수용으로 같이 사용되는 사과의 경우에는 백설공주 동화처럼 스토리가 있어 소비자가 가깝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배 또한 농장의 이야기 등 자신만의 스토리를 엮어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소비자와 농가를 동시에 만나고 있는 원주원예농협 박호만 팀장은 “품종 다변화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켜 소비자가 원하는 과일 맛이 제일 우선돼야 한다”며 “안전성과 친환경도 요구되고 있지만 새로운 품종을 도입해 소비자에게 선택의 자유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대표로 토론회에 참석한 김수경 대표는 “소비자 모임에서는 지속적으로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수확 체험, 요리 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며 “배 농가도 다른 과수농가처럼 소비자들이 직접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했으면 좋겠다”고 소비자 입장에서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김수경 대표는 앞서 박호만 팀장이 말한 품종 다양화를 다시 한 번 언급하며 “품종 다양화는 물론 배가 손 안에 들어올 만큼 작은 크기였으면 좋겠다”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과일에 대해 정확히 언급했다.

실제로 농가와 소통하며 배산업이 발전될 수 있도록 현장을 발로 뛰고 있는 울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김경상 팀장은 “사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걸 생산하는 농가가 돈을 벌어야 하는데 막상 배농가를 살펴보면 맛과 상관없이 명절시기에 맞춰 빨리 출하한 농가만이 돈을 벌고 있다”며 현 상황을 꼬집었다. 이에 김 팀장은 “많은 농가들이 자신만 살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해 농가들의 호응을 얻었다.

토론자들이 배산업 발전 대한 의견을 발표한 후 농가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평택에서 배 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업인은 “현재 그린시스나 조이스킨 등 신품종을 수확하는 농가가 생겨나고 있지만 광고가 부족해 소비자가 아직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많은 농가들이 GAP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부족하다는 사실과 수출등외품, 판로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들은 “신품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중도매인들도 신고배가 아닌 신품종을 선택해 소비자 식탁에 다양한 배가 오를 수 있도록 중도매인 대상으로 신품종 강의도 진행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중간유통이 아닌 배농가가 조합을 만들어 김치공장과 가공공장 등에 직접 납품해 소득을 창출하는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우리배 한마당 큰잔치’에서는 원주원예농협 마당에서 최고배 품평회 입상 과실 전시와 배 가공품 및 요리 전시, 시식 평가회가 열려 배농가 외에도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기열한방배 이기열 대표.

“고품질 명품배로 소비자 만족도 높여”
미니인터뷰-이기열한방배 이기열 대표

“30여 년 전 귀농 당시에는 신고배만을 수확했습니다. 그 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추천을 받아 10년 전부터 화산배를 수확하고 있죠. 이번에 대상을 받은 품목도 화산배입니다.”

고품질 화산배를 수확하고 있는 이기열 대표는 앞서 2015년과 2017년도 ‘전국 우리배 한마당 큰잔치’에서 최고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이기열 대표는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기 위해서 생산아미노산을 1년 이상 발효시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기열한방배로 배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계피와 당귀, 감초 등 한약부산물을 사용해 비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배농사를 지어온 이기열 대표는 앞으로 배농가들이 신품종 등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품종을 식재해 소득을 올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한 끝에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명칭처럼 배 재배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기본을 지키는 농사꾼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겠습니다.”

윤소정 기자  dreamss93@naver.com

<저작권자 © 월간원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소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이달의 원예 소식
“농산물 소비지 농협으로서의 역할 확대 하겠습니다.”도시농업인의 안정적인 판로확대 소득증가 노력
[People]
“농산물 소비지 농협으로서의 역할 확대 하겠습니다.”도...
“농사의 근심걱정, 편안하게 덜어 드립니다”
[People]
“농사의 근심걱정, 편안하게 덜어 드립니다”
농가소득·소비자 만족 두 마리 토끼 한 번에
[People]
농가소득·소비자 만족 두 마리 토끼 한 번에
실현 가능한 혁신으로 충청북도 농업에 변화 만들 것
[People]
실현 가능한 혁신으로 충청북도 농업에 변화 만들 것
세종시만의 맞춤형 도시농업 만들어 갈 것
[People]
세종시만의 맞춤형 도시농업 만들어 갈 것
세계 농어촌 발전을 이끄는 국제적 농업·농촌 교육센터
[Place]
세계 농어촌 발전을 이끄는 국제적 농업·농촌 교육센터
은행원에서 농장의 경영가로 변신하다
[Place]
은행원에서 농장의 경영가로 변신하다
잊혀져가는 우리 들국화를 되살리는 육종가
[Place]
잊혀져가는 우리 들국화를 되살리는 육종가
귀농 11년차 농부의 ‘아우내 오이’ 이야기
[Place]
귀농 11년차 농부의 ‘아우내 오이’ 이야기
예천 개포 고추의 매운 맛 좀 보실래요?
[Place]
예천 개포 고추의 매운 맛 좀 보실래요?
토마토, 여성농업인 손에서 무한변신
[Place]
토마토, 여성농업인 손에서 무한변신
흙과 함께 살고파 농부의 길을 선택하다
[Place]
흙과 함께 살고파 농부의 길을 선택하다
사회복지학과 교수, 선도임업인으로 다시 태어나다
[Place]
사회복지학과 교수, 선도임업인으로 다시 태어나다
무료 시식회로 백향과 장벽 낮추다
[Place]
무료 시식회로 백향과 장벽 낮추다
선물로 ‘대봉감 곶감’ 어떠세요?
[Place]
선물로 ‘대봉감 곶감’ 어떠세요?
배 수확부터 트랙터 타기까지  체험으로 농촌현장 생생하게 즐긴다
[Place]
배 수확부터 트랙터 타기까지 체험으로 농촌현장 생생하...
“오감 즐거운 사과농원 만들고파”
[Place]
“오감 즐거운 사과농원 만들고파”
여백
제1회 세계유기농인삼대회 개막
[Zoom In]
제1회 세계유기농인삼대회 개막
농림축산식품부,  쌀가공품 브랜드 TOP10 선정
[Zoom In]
농림축산식품부, 쌀가공품 브랜드 TOP10 선정
“맛있는 국산배 먹고 건강2배 행복2배~”
[Zoom In]
“맛있는 국산배 먹고 건강2배 행복2배~”
청주시, 2018 청원생명축제 성공리에 마감
[Zoom In]
청주시, 2018 청원생명축제 성공리에 마감
맛있는 내일, 대한민국식품산업대전
[Zoom In]
맛있는 내일, 대한민국식품산업대전
농·축산업과 ICT의 만남
[Zoom In]
농·축산업과 ICT의 만남
‘과일산업대전’서 우리과일 요리경연대회 개최
[Zoom In]
‘과일산업대전’서 우리과일 요리경연대회 개최
아산원예농협서 ‘사과‧배 축제’ 즐겨요~
[Zoom In]
아산원예농협서 ‘사과‧배 축제’ 즐겨요~
“맛있는 국산배 먹고 건강2배 행복2배~”
[Zoom In]
“맛있는 국산배 먹고 건강2배 행복2배~”
[Zoom In]
‘우리배 한마당 큰잔치’로 배농가 활성화 도모
건강한 밥상으로 화목한 가정 만든다
[Zoom In]
건강한 밥상으로 화목한 가정 만든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