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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서 ‘최초’를 외친 토박이 농사꾼경기 양평군 미디안농산 권윤주 대표

<월간원예 = 윤소정 기자>

권윤주 대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터전을 잡고 이끌어 오던 양평군 미디안농산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으로 배 과수원을 가꾸며 배를 이용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양평군 최초’를 가슴에 새기며 가공품 개발과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권윤주 대표. 그의 농장은 36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 배 과수원에는 메뚜기와 같은 곤충을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스타팜 지정을 받아 선도농가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3대째 내려오고 있는 과수원을 이끌고 있는 권윤주 대표. 그는 매년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배꽃을 바라보며 한 해 작기를 다짐한다고 한다.

미디안농산,
100년 역사로 배 과수원 성장시켜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에 위치한 미디안농산. 이처럼 농장 주변 곳곳에는 깔끔하게 정비된 쉼터가 자리해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지만 미디안농산은 배 박스를 포장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로 화기애애하다.
“약 10년 전부터 지역주민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명예퇴직을 한 분들이나 전업주부들이 농촌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배 포장 외에도 체험프로그램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죠.”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도 미디안농산의 자랑거리로 손꼽히지만 가장 큰 자랑거리는 바로 스타팜 지정이다.
권윤주 대표는 스타팜 지정에 대해 “미디안농산은 양평군에서 최초로 국립특작원예과학원 품질인증마크를 받았을 정도로 고품질 배를 수확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현재 16528㎡(5000평)의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권윤주 대표는 양평토박이로 1896년도 양평을 찾아 농사를 지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대를 거쳐 권윤주 대표까지 3대에 걸쳐 양평군 지평면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 자리를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과거 아버지가 농사를 지을 때는 6611㎡(2000평) 정도를 운영했는데 1993년, 제가 과수전업농으로 선정되어 9917㎡(3000평)이 더해졌습니다.”
늘어난 면적만큼 권윤주 대표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통해 개발되는 배 신품종을 과수원에 식재해봤지만 신품종보다는 기존의 신고와 추황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지금은 신품종 대신 신고와 추황, 감천 등을 주로 재배하고 황금(원황)도 소량 재배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윤주 대표가 직접 수확한 배의 브릭스를 재보고 있다. 권윤주의 애정을 듬뿍받고 자란덕분일까. 배는 15브릭스를 기록해 권윤주 대표를 미소 짓게 했다.

농약 일절 쓰지 않아
친환경으로 스타팜 지정

현재 직거래뿐만 아니라 두레생협과 행복중심생협으로 배를 납품하고 있는 권윤주 대표. 이처럼 미디안농산에서 재배되는 배는 화학비료와 제초제 등이 전혀 사용되지 않고 있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게 된 이유에는 권윤주 대표가 직접 겪은 사건이 큰 작용을 했다고 한다.
“과거 1970년대 말, 정부정책으로 과학농법 등이 개발되면서 전국적으로 농약을 사용하는 비율이 늘어났습니다. 저 또한 예쁘고 큰 과일을 수확하겠다는 생각으로 농약을 사용했지만 농약에 중독된 적이 있죠.”
실제로, 농약을 뿌리다가 농약에 중독된 경험이 있던 권윤주 대표는 스스로 유해한 농약과 화학비료의 위험성을 느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약 36년이라는 시간동안 제초제와 화학비료, 지베렐린을 쓰지 않고 EM발효퇴비를 사용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소비자가 생산하는 농부를 믿고 과일을 구매합니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맛있는 과일을 섭취할 수 있도록 30여 년 전, 스스로 약속한 친환경을 계속해서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권윤주 대표의 정성이 가득 담겼기 때문일까. 미디안농산에서 재배되고 있는 배는 약 13~15브릭스 정도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권윤주 대표는 과거 80년대 농약에 중독되는 사고를 경험한 뒤 지베렐린과 농약을 일절치지 않은 체 친환경으로 배를 수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잼과 배즙으로
소비자 선택받아

‘6차산업’이라는 말이 나온 지 약 10여 년이 흘렀지만 권윤주 대표는 그보다 훨씬 전인 1993년, 갈아만든 배잼을 만들어 특허출원했고 1997년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이후 어린아이들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배즙을 1998년 전국에서 최초로 개발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권윤주 대표는 1995년, 양평군에서 최초로 농가공 공장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100여 년이 넘게 양평군에서 터를 잡은 만큼 권윤주 대표는 양평군에서 최초로 이뤄낸 것이 많다.
사실, 권윤주 대표가 배즙을 생산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준 것은 배에 대한 권윤주 대표의 열정덕분이다. 당시 배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한 권 대표는 동의보감 등 과거부터 내려오는 배에 대한 정보를 익혔다고 한다. 그 중 황해도 구두쇠 영감의 이야기가 권 대표의 마음을 흔들었다고.
“황해도에 사는 구두쇠에게 잘생긴 아들이 있었는데 아들이 아파도 약을 구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집에 남아도는 배를 약과 밥 대신 아들에게 먹였는데 아들의 병이 다 나았다는 이야기를 보고 배즙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이처럼 권윤주 대표는 배 산업을 꾸준히 발전시키기 위해 동의보감은 물론, 식품과 관련된 서적을 섭렵하고 있다.
그 결과, 권윤주 대표가 이끌고 있는 미디안농산에서는 허브배즙과 도라지배즙 등이 가공되고 있으며 이러한 가공품으로 경기도 G마크를 획득하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권윤주 대표가 이끌고 있는 미디안농산 사무실에는 권윤주 대표가 받은 표창장이 한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
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권윤주 대표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HACCP인증을 받아 깔끔한 환경에서 배즙 등을 가공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믿고 섭취해도 무리가 없다.
양평군에서 최초로 농가공 공장을 설립한 권윤주 대표는 1993년도 배잼을 가공한 뒤 도라지배즙, 어린이용 배즙 등을 가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산업 활성화 위해
다양한 가공품 개발할 터

양평군에서 100여 년 넘게 대를 이어 농사를 짓고 있는 권윤주 대표. 오랫동안 과수원과 함께했기 때문에 그는 양평군에서 최초로 이뤄낸 것 또한 많다.
앞서 말했듯, 양평 최초 품질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농가공 공장 설립과 아울러, 1995년도에는 양평군에서 최초로 남미농업견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당시 선진지로 견학을 다녀온 권윤주 대표는 과수농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농산물로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현재 그린음악농법이라는 이름으로 배가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과수원에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클래식을 들려주고 있다.
“배산업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농산물 가공에 더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소비자들이 배 과실뿐만 아니라 배로 만든 다양한 음식으로 배를 섭취할 수 있도록 배잼과 배즙 외에 더 많은 가공품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윤소정 기자  dreamss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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