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숙토마토+올리브유로 명품주스 생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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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숙토마토+올리브유로 명품주스 생산해요~
  • 윤소정 기자
  • 승인 2018.11.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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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남동구 꽃다래농장 김명숙 대표

<월간원예 = 윤소정 기자>

매년 3월이면 6611㎡(2000평)의 비닐하우스에 토마토 묘목을 정성스럽게 식재하는 김명숙 대표. 과거, 도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는 갑작스레 악화된 건강문제로 인해 식당을 접고 건강에 도움이 될 만한 직업을 찾았다고 한다. 결국 수많은 고민 끝에 귀농을 결정한 김명숙 대표는 귀농 초기, 2314㎡(700평)에 토마토를 심어 친환경 토마토를 섭취하기 시작했고 20여 년이 흐른 지금, 건강과 소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한다.

3월에 식재한 토마토는 5~7월 사이 수확하는데, 김명숙 대표는 후숙토마토가 아닌 완숙토마토만을 이용해 주스를 만들기 때문에 빨갛게 익은 토마토들이 하우스에 많이 달려있다.
건강원·믹서기로
토마토주스 시행착오 거쳐

“명품 토마토주스를 만들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토마토 주스를 사먹고 성분 비교까지 해봤습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해가농(햇살이 가득한 농장)이라는 이름 아래 토마토주스를 가공하고 있는 김명숙 대표는 안 먹어본 토마토주스가 없을 정도로 마트와 편의점, 카페를 방문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토마토 주스를 완성해나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마트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토마토 주스에는 화학첨가물이 들어가 있어 노인과 어린 아이들도 믿고 먹을 수 있는 토마토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고민 끝에 김명숙 대표는 완숙토마토만을 이용해 토마토 주스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미리 수확해놓고 후숙 시키는 토마토보다 완숙토마토가 라이코펜 성분이 더 높다는 게 김명숙 대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인근 건강원을 통해 토마토주스를 만들어봤지만 자루에 담아 짜내는 형식으로 토마토 주스색이 노란색으로 나와 김명숙 대표는 100% 만족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당시, 건강원 기계를 통해 가공된 토마토주스를 볼때면 한숨이 앞섰던 김명숙 대표. 하지만 즙을 짜냈음에도 불구하고 자루에 담겨 빨간 자태를 뽐내는 토마토를 보며 토마토주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자루에 남아있는 토마토 찌꺼기를 보고 믹서기에 갈아보면 빨갛게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믹서기를 하나 둘씩 사 모으기 시작했죠.”
눈에 보기 좋고, 맛도 좋은 토마토주스를 만들기 위해 김명숙 대표는 믹서기를 구매했고, 토마토주스를 만들다 믹서기가 고장나면 또 다른 믹서기를 구매해 하루 24시간을 토마토주스 만드는 데에만 썼다고 한다. 이러한 시행착오 끝에 김명숙 대표는 자신의 마음에 드는 토마토주스를 탄생시켰고, 지난 2013년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가공공장을 건설하게 됐다.
“현재 가공공장에서 해가농 토마토주스를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는 소비자분들이 믿고 섭취할 수 있도록 HACCP 인증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완숙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는 김명숙 대표.

 

해가농의 차별화된
토마토 주스

김명숙 대표의 애정이 가득 담긴 해가농 토마토주스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먼저, 잘 익은 완숙토마토만을 수확해 바로바로 가공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특히, 물량이 다 팔려도 지역 농가에서 토마토를 수매하지 않고 직접 재배한 친환경 완숙토마토만을 이용하기에 토마토주스의 1년 생산량은 약 2톤으로 정해져 있다. 한편, 친환경 완숙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꽃다래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은 친환경 농가다. 무농약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1년에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물과 흙, 수확물에서 화학성분이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꽃다래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는 친환경 완숙토마토는 화학호르몬제가 아닌 호박벌로 수정시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건비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친환경 토마토 외에도 해가농의 장점은 라이코펜 성분을 90% 이상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먼저, 라이코펜 성분이란 키로티노이드 계열의 항산화제로 활성 산소를 억제하고 전립선암과 유방암 등 각종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심장질환 위험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등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김명숙 대표는 라이코펜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완숙토마토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토마토를 올리브유로 볶아 주스로 가공하고 있다. 토마토를 가공하지 않고 생과로 섭취했을 경우, 라이코펜 성분이 30% 흡수되는 것에 비해 올리브유에 볶은 주스로 섭취하면 약 90% 이상 흡수가 가능하다.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을 높이기 위해서는 올리브유에 볶아야 합니다. 그래야 체내 흡수율을 90% 이상까지 끌어올릴 수 있죠.”
현재 김 대표가 생산하는 토마토주스에는 토마토가 약 96.7% 함유돼 있으며, 나머지 3.3%에는 올리브유와 청수염, 토마토효소 등이 함유돼 있다.
한편, 김명숙 대표는 토마토주스는 주스뿐만 아니라 요리를 할 때 부재료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장이나 생선조림 등을 할 때 토마토주스를 살짝 넣어 버무리거나 조리면 감칠맛이 더해집니다. 아울러, 설탕과 같은 화학조미료가 아닌 천연조미료이기 때문에 건강에도 도움이 되죠.”
김명숙 대표는 토마토주스뿐만 아니라 직거래로도 토마토를 판매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많은 도움 받아요~

2013년,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가공공장을 지은 김명숙 대표. 그 후로도 꾸준히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되는 강소농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촌교육 시범농장으로 선정된 후, 인근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마토 수확 체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명숙 대표는 토마토의 효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판매행사에도 참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천광역시 시청에서 열린 판매행사에 참여해 토마토주스를 홍보했다고 한다.
“토마토주스를 홍보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방문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몸에 좋은 토마토주스를 섭취해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와 관련, 김명숙 대표는 2014년부터 생협에 해가농 토마토주스를 납품하고 있다. 생협을 통해 토마토주스를 찾는 손님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힘들어도 김명숙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 시작한 마음 그대로 건강한 토마토주스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제가 건강이 많이 안 좋았는데 직접 생산한 토마토와 토마토주스를 섭취하고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토마토주스를 섭취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몸에 좋은 재료만을 사용할 것을 약속합니다.”
토마토의 효능을 몸소 경험한 김명숙 대표. 그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토마토를 섭취해 빌딩숲과 미세먼지 등으로 잃어가고 있는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숙 대표는 농업기술센터와 시청 등 토마토주스를 홍보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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