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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빈 더 큰 발전 위해 선도농가+신규농업인 힘 합쳐야전북 진안군 동산농원 임강환·전숙 대표

<월간원예 = 윤소정 기자>

‘멕시코 감자’로 불리는 얌빈은 ‘멕시코 감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감자와 고구마 맛이 날뿐만 아니라 처음 맛봤을 때 배와 같은 아삭하고 달콤한 식감과 무 같은 청량함이 입 안을 감싼다.
시원한 맛만큼이나 급성당뇨와 황달, 통풍, 고지혈증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얌빈. 이러한 얌빈의 효능을 몸소 체험한 임강환 대표는 현재 전국방방곡곡에 얌빈 전도사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전라북도 진안군은 전북지역에서 추운 지역으로 손꼽히지만 얌빈을 키우기에 문제가 없다.

발로 뛰면서
얌빈 홍보해요~

전라북도 전주에서 운송업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던 임강환 대표는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인해 고향인 전라북도 진안군을 찾았다. 천혜자연환경에서 다양한 채소를 심으며 자급자족 생활을 이어오던 임강환 대표지만 부인 전숙 대표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농작물을 재배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면서 5년 전부터 얌빈을 수확하고 있다.
“좋은 환경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먹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농작물을 키우고 싶어 인터넷과 도서관 등을 돌아다니면서 찾은 끝에 얌빈을 접하게 됐습니다.”
현재 기온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아열대 작물인 얌빈을 키우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5년 전만해도 전북 에서 얌빈 농가는 임강환·전숙 대표의 ‘동산농원’ 뿐이었다.
“백향과와 구아바 같은 유명한 아열대 과일도 지원이 부족해 힘든 것처럼 얌빈도 처음에 판로가 없어 무척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가족들끼리 먹을 양만 수확하겠다고 계획했지만 모든 것이 계획처럼 진행되지는 않았다. 전숙 대표의 생각과 달리 얌빈은 우후죽순으로 열렸고, 물량을 해결하기위해 주변 농가에 선물도 해봤지만 넘치는 물량을 감당할 수 없었다.
결국 임강환 대표는 고민 끝에 지역 군청과 농협 등을 직접 찾아가 판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고 한다. 아울러, 서울 한 지역에 위치한 대형마트에 방문해 담당MD를 만나 얌빈을 홍보했고 그 결과, 대형마트에 얌빈을 납품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직거래만으로도 물량이 부족해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납품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동산농원은 늦봄인 5월 식재해 10월에 얌빈을 수확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일교차가 높아 당도가 높고 영양분이 매우 풍부하다.

전북 진안에서
아열대 ‘얌빈’이?

얌빈은 2013년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에 이름을 올린 열대작물이다. 아열대 작물은 대부분 기온이 따뜻하거나 더운 곳에서 자란다. 현재 대부분의 아열대작물이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재배되는 것을 보면 이는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과 달리 전북 진안은 전북지역 중에서도 시원한 곳으로 손꼽힌다.
이에 대해 임강환 대표는 “진안군에서 아열대작물을 키운다고 하면 ‘춥지 않아요?’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습니다”라며 “진안군은 남부지방에 비해 날씨가 선선한 편은 맞지만 다행히도 생육 최저온도가 10℃인 얌빈을 키우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봄에 식재해 10월에 수확하면 안성맞춤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임강환 대표는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낮아 5월 늦은 봄에 식재해 영양분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높아 당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덕분에 동산농원에서 수확하고 있는 얌빈은 현재 10kg 기준 30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얌빈의 잎과 줄기, 콩 열매 등에는 로테논이라는 살충제 원료가 포함돼 있어 동물이나 벌레 등도 달려들지 않는다.
이러한 얌빈의 장점을 살려 임강환 대표는 현재 무농약으로 얌빈을 수확하고 있다.
한편, 임강환 대표가 키우고 있는 얌빈의 무게는 200kg에서 3kg까지 무척 다양하다. 하지만 1인 가구 등 작은 과일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임강환 대표는 성인 얼굴만 한 얌빈 외에 성인 주먹만 한 얌빈을 수확해 판매 중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큰 과일보다 한 손에 잡히는 과일 등을 많이 선호합니다. 과일처럼 얌빈도 깎아먹을 수 있어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등 가구형태가 계속해서 변화하면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기준도 바귀고 있다. 이에 동산농원은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크기의 얌빈 등 다양한 크기의 얌빈을 수확해 판매하고 있다.

얌빈 발전 위해
여타 농가와 상생 도모

“사실 얌빈은 다른 아열대 작물에 비해 홍보가 부족한 편입니다. 호기심에 심었다가 팔리지 않아 가격을 내려 판매하면 정가를 받는 다른 농가가 피해를 입게 되죠.”
이처럼 임강환 대표는 얌빈을 키우는 농가가 다른 농가를 경쟁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상생하는 농가로 서로 믿고 의지하며 얌빈농가 발전을 위해 발돋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 자리 잡지 못한 후배 농업인을 언급하며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보교류의 장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동산농원은 얌빈 농사를 지은 지 1년 만인 지난 2014년 진안군 내 7개 농가에 얌빈 종자와 함께 재배기술을 전수했고 5년이 흐른 지금까지 선도농가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오고 있다.
“앞서 말했듯, 얌빈을 수확하는 농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얌빈 농가를 대상으로 한 정부와 지자체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라며 “선도농가로 얌빈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도움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육과 소통 외에도 임강환 대표는 얌빈 농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얌빈을 활용한 식품 개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전숙 대표는 동산농원을 찾는 농가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얌빈을 깎아 말려 볶은 후, 끓인 물로 우려서 마시는 얌빈차를 대접하고 있다. 맛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얌빈차는 보리차와 같은 구수한 맛을 품고 있어 음식 섭취에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
이에 대해 전숙 대표는 지난 10월 1일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 개최된 ‘아열대작물 현장평가회’를 언급하며 얌빈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직접 맛본 결과 얌빈을 즙과 말랭이 외에도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요리법을 개발할 계획임을 밝혔다.
“지난 ‘아열대작물 현장평가회’에서 얌빈으로 스프와 잡채, 쿠키 외에도 전통주를 만든 것을 보고 얌빈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처럼 앞으로 얌빈을 활용한 식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얌빈을 알리고 싶습니다.”

윤소정 기자  dreamss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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