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시장 어렵다 해도 끄덕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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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시장 어렵다 해도 끄덕없습니다”
  • 국정우 기자
  • 승인 2018.11.28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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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고고장미원 고광민 대표

<월간원예 = 국정우 기자>

지난 2010년 화성시 장미농가를 찾은 이후 8년 만에 다시 찾은 화성시 고고장미원. 그때보다 고 대표의 헤어스타일은 더 짧아졌지만 규모는 더 커졌다.
어려운 화훼산업 속에서도 경쟁력을 잃지 않고 안정적인 재배와 유통, 꾸준히 농가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고광민 대표를 만나본다.

 

고고장미원 온실내부 전경. 전조보광 설치와 델텍스사 알미늄 차광커튼이 설치되어있다.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품종 미스 붐바스틱
“올 무더운 여름에도 장미 한 송이에 도매가로 3500원씩 받았습니다.”
농가입장에서는 내가 예뻐해도 시장에 나가 가격 가장 많이 받는 꽃이 최고라는 소리다.
양은 얼마 없지만 올포로브화이트 품종은 경매가가 5송이에 1만8천원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3만6천원으로 가격이 가장 많이 나오는 품종이다.
신품종에서는 마담골리아 품종이 괜찮고, 고고장미원에서는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미스 붐바스틱이 거래처에서 가져가 잘 팔고 있는 품종이라고.
소비자 반응도 좋은데 주로 흰색이 인기고 웨딩 쪽으로도 수요가 높다. 7,8월과 구정전후만 빼면 웨딩 꽃 수요는 꾸준하게 소비가 되고 있다.
이미 10년 전부터 고고장미원에서는 하우스 온실 냉난방시설을 갖췄다.

 

지금은 품종싸움, 정보력 뛰어나야
고 대표는 요즘은 많은 분들이 농사도 잘 짓고 노하우도 많지만 얼마나 품종들을 확보하고 빨리 심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고 말한다.
따라서 신품종 전시회도 부지런히 다니고, 주변 절화농가와 정보교환도 많이 한다. 시설도 좋아야 해서 10년 간 계속해서 기술센터와 기술원 통해 실험과 시설보강도 꾸준히 늘려 나갔다. 햇볕보강을 위해 전조등 불 켜는 것도 이미 14년 전인 2004년도에 보강시설들을 이미 갖춰 미래를 내다보고 선도적으로 앞서 나갔다.
1년에 7번 반정도 수확을 한다. 수확량과 수확주기가 좋아 50일정도면 다시 자란다.

 

97년 고향에서 장미농사 시작
냉난방 갖춘 시설은 당시 국내에서도 손꼽힐 정도였다. 35대 설치 냉방시설만 3억5천정도 시설비에 투자했는데 당시로서는 꽤 큰 금액이었다. 대형가전업체에서 시장성을 판단해 임원들이 대거 직접 내려와 설명회를 갖고 살피기도 했다.
꾸준히 생산량을 조절하고 공급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시설투자도 필수라는 것이 고 대표의 지론이다.
올포로러브화이트. 시장 경매가가 5송이에 1만8천원을 호가한다.

 

10년 전에 비해 면적 3배 증가
경기도 화성시 팔달면에 위치한 고고장미원은 10년 전 6610㎡(2000평) 하우스에서 지금은 22동 하우스에 면적도19,834㎡(6000평)으로 늘었다.
장미 종류도 16종정도 연중 분산 출하하는 시스템으로 재배하고 있고 지금은 평당 15~20만원 사이 소득이 나오고 있다. 소매로 나가는 매출도 쏠쏠하게 1년에 1억 이상 올리고 있다. 개인 꽃집들이 고고장미원에 들러 도매가로 구입해 가면서 단골들이 많이 생겼다.
물량이 항상 다소 부족하다보니 단골들이라도 누가 먼저 장미원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물건이 나간다. 이에 곤란한 상황을 안 만들기 위해 전화예약은 일절 받지 않는다고.또한, 고 대표는 우수한 품종들을 관리하기 위해 5년에 한번 씩 주기로 1년에 2,314㎡(700평) 가량 품종을 교체해 주는 작업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리하고 있다.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하는 장미들. 온도가 너무 높으면 꽃이 빨리펴 상품성이 떨어진다.

 

수급조절 필요, 안정적 생산 유통이 중요
고 대표는 시장가격이 좋은 품종이라고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갖다가 재배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가격만 보고 막상 재배해보면 수확량이 부족해 경제성이 떨어지거나 재배하기 까다로워 낭패 보는 경우가 있어 품종을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고광민 대표는 “내 물건에 내가 치이지 않기 위해 물량 조절도 스스로 해서 꾸준히 물량이 나올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비자와 거래처 신뢰를 쌓는데 주력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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