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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분화 농원으로 제2의 삶을 열다경기 김포시 예림식물원 박병수 대표

<월간원예 = 이춘희 기자>

한평생 기업의 회사원으로 근무하다 어느덧 은퇴의 시기에 다다랐던 박병수 대표. 인생의 1막을 그렇게 끝내고 그는 농협대 화훼반 경영자과정을 이수했다.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새로운 삶을 찾아 제2막을 개척해나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내의 호접란 재배 경험을 바탕으로 부부는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박경수 대표는 인건비를 들이지 않고 부부가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예림식물원을 운영한다. 현재 1652㎡(500평)에 연동 온실로 꾸려가고 있다.

김포시 고촌읍에 자리 잡은 예림식물원. 바로 옆에 아라뱃길이 있어 바람이 불고 햇빛이 잘 드는 그곳은 분화 농원으로 최적의 입지에 있다. 박병수 대표는 이미 98년 이곳의 부지를 매입해 임대해주고 있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다니다 은퇴한 박병수 대표는 이곳에서 인생의 제2막을 시작했다.
“난을 좋아해 이곳저곳 다니다 결국 화훼의 매력에 깊이 빠졌죠. 아내가 예전에 호접란을 작게 경작했던 경험도 있고 해서 우리 부부가 소박하게 할 수 있는 일종의 취미이자, 노후 대책이었죠. 그래서 98년도에 이 자리를 매입했어요. 나도 언젠가 은퇴할 때가 오면 그땐 내가 좋아하는 분을 기르며 살겠노라고. 노후 대책이란 게 꼭 돈을 쌓아놔야 대책이 아니잖아요. 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게 대책 아니겠어요?”
박경수 김정순 부부는 인력을 따로 두지 않고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아내 김정순씨가 작은 규모의 호접란 농원을 운영했던 경험은 예림식물원을 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시작은 금작화(애니시다)로
점차 품종 늘려

예림식물원은 현재 1652㎡(500평)에 연동 온실로 꾸려가고 있다. 인건비를 들이지 않고 부부가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처음 분화 농원을 시작하면서 금작화(애니시다)를 주로 재배하다 이제는 점차 품종을 늘리고 있다. 특히 품종별 공백기가 있기에 이를 잘 활용해 사이짓기용으로 재배를 하면서 꾸준히 일거리를 만들고 있다. 그렇게 선택된 것이 바로 포인세티아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포인세티아가 잘 팔린다는 주변의 추천을 듣고 알아봤더니 매력 있는 품종이더군요. 꽃이 붉은색으로 크게 펼쳐지는 게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제격이에요. 올해는 포인세티아 공급물량이 전국적으로 그렇게 많지 않다는 귀띔을 들었어요.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박병수 대표는 굴지의 통신사 대기업 회사원으로 근무하다 은퇴 후 농업의 길로 들어섰다. 직접 구상해 설치한 광원등을 설명하고 있다.

농업에 경험은 필수
재배 환경에 따른 차이 커

본인 스스로 아직 초보 농사꾼이라 지칭하는 박경수 대표. 이제 5년 차가 됐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화훼라고 했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품종 매뉴얼을 수도 없이 보지만 재배에 성공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매뉴얼대로 키워보고, 주변에서 좋다는 것도 해보았지만 결국 농사에 정답은 없었어요. 결국 농사란 것은 처한 환경에 따라 경우의 수가 수없이 많다는 거죠. 제일 어려운 점이 바로 이런 것이었죠. 재배하고 결과를 봐야 문제가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었죠. 그렇게 점차 경험이 쌓이면서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그제야 뒤늦게 깨닫게 되는 거죠. 그게 경험으로 얻는 진정한 값어치 아닌가 싶어요.”
특히 작목 재배 과정에서 드는 비용과, 출하 후 경매 가격에 의한 실제 매출이익이 얼마나 나는지 그 추이를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막연하게 이익을 기대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경험이 축적돼 작목의 모종가격과 로열티, 난방비를 포함한 유지비, 경매 수수료 등을 가늠해볼 수 있게 되었다고. 새로 재배할 작목을 결정할 때도 이익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그는 박경수 대표는 말한다.
현재 예림식물원은 금작화(애니시다), 설란, 포이세티아, 오니소갈룸 등을 재배하고 있다. aT화훼공판장 경매를 통해 대부분의 물량이 출하되고, 일부 물량이 유통 회사로 판매되기도 한다.

운영 5년 차,
규모 늘리기보다 내실 위주로

현재 예림식물원은 금작화(애니시다), 설란, 포이세티아, 오니소갈룸 등을 재배하고 있다. aT화훼공판장 경매를 통해 대부분의 물량이 출하되고, 일부 물량이 유통 회사로 판매되기도 한다. 올여름 워낙 더웠던 탓에 분화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예림식물원은 좋은 입지 덕분에 고온 피해는 크지 않았다고.
“규모를 늘리는 건 고려하고 있지 않아요. 우리 부부가 재미있게 재배하며 일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습니다. 무턱대고 규모를 늘렸다가 감당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거든요. 다른 작목도 그렇지만 농사라는 게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죠. 올 한해 주변 농사가 고온 피해가 컸던 것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죠. 그래서 저는 작지만 내실 있게 키워나가고 싶어요. 다만 작목은 여러 가지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꽃이 좋아 시작한 일이니 이것저것 경험해보고 싶어요.”

이춘희 기자  wonye@nongu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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