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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품종 개발·보급으로 농가소득 높인다”전북 정읍시 은수성농원 박진관·한정민 농가대표 부부

<월간원예 = 이태호 기자>

올해 8월, 나고야의정서 이행을 위한 국내법(유전자원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종자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약용작물의 국산 품종개발에 성공, 농가의 고소득 작물로 보급해 수입대체 효과와 더불어 농가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고향인 전북 정읍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지황농사를 짓고 있는 은수성농원 박진관 농가대표를 만나본다.

취재진을 위해 직접 수확시범을 보이고 있는 박진관 농가대표.

수입대체 효과 지황
11품종 개발보급

지황은 한약과 경옥고 등 건강기능식품의 주재료와 부재료로 이용되며, 국내 약용작물 생산 품목의 상위를 차지하는 주요 약용작물이다.
하지만 습해에 약해 뿌리썩음병이 발생하면서 안정적인 재배가 어려워 해마다 많은 물량을 중국에서 수입해와 국산품종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수입대체 효과를 이루고 신 농가소득 작물의 품종개발을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약용작물과에서는 생산성과 품질이 좋고 병에 강한 지황 총 11품종을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주요 보급 품종은 ‘토강’과 ‘다강’, ‘고강’ 세 품종으로, 국내 주생산지인 충남 금산과 전북 정읍, 경북 영주, 경북 안동 등 4개 지역에서 현재 80% 이상을 재배하고 있다.
기존에는 기술지원 연구기관에서 다수확 중심의 품종 개발이 주요 목표였으나, 현재는 신품종 개발·보급체계와 재배기술의 발달로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높은 수준으로 목표성과에 도달해 있다.
박진관 농가대표가 밭에서 수확 한 지황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국민 건강 관심 증가,
전량 계약재배 납품

전북 정읍에서 만난 박진관 농가대표는 “지황은 최근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가로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늘어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전망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업체가 직접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한 국산 원료 수급을 실시하면서 지황 재배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정읍에는 150~200농가 정도 재배에 나서고 있고, 박 대표는 다섯 군데 밭에 총 19834㎡(6000평) 농사를 짓고 있고, 그 중 6611㎡(2000평) 대지에 지황을 3.3㎡(1평)당 15근 정도 수확하고 있다. 박 대표의 농사 수확물은 전량 계약재배로, 칠보농협 옹동제약에서 위탁수매해 인삼공사 등으로 납품된다.
재배현장을 찾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우문 농업연구관과 한종원 농업연구사는 “육성기관(원종)과 실용화재단 등 종자보급센터 보급종 체계를 기본으로 민간에 품종실시 등으로 보완하고, 장기적으로는 가공과 제약업체와의 계약재배와 연계한 보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좌부터 진흥청 한종원연구사, 박진관 대표, 한정민 대표, 이우문연구관이 지황 밭에서 생육정보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진흥청은 친환경 작물의 안전생산을 위해 점무늬병, 뿌리썩음병 등 주요 병에 강해 재배가 쉽고, 농약사용량이 적은 품종개발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즙 짤 수 있는 가공시설 없어 아쉬워
과거, 고구마 농사도 지었다는 박 대표는 정읍이 역사적으로도 오래되고 인지지도도 있지만 아직 가공시설이 부족해 아쉬운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지황은 생으로 먹기 어려워 1차 가공을 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공동가공시설이 지역에 설치되면 더 많은 소득이 농가에게 돌아갈 수 있기에 시군과 농식품부 등 중앙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관련시설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박 대표는 당장 가공시설이 없어 우선 연구회에서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다. 전북지역 원광대 재단 원광제약에 즙을 짤 수 있도록 생물 납품계약을 완료했다.
지황의 전통적 한의학적 효능을 살펴보면 지황의 신선한 뿌리인 생지황은 본초 분류학적으로 淸熱藥(청열약), 淸熱凉血藥(청열량혈약)에 속해 몸과 혈액에 들어온 熱邪(열사)를 해독하는 효능으로 사용되었다.

지황 버려지는 잎,
음식 활용도 높아

박 대표는 약용작물 경우 연작피해 발생에 대비해 농사짓고 다음해에는 새로운 땅을 임대해 농사를 짓는다. 농촌 고령화로 인해 밭용 임대 땅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한다.
지황 품종의 장점이라면 올여름 폭염에도 끄떡없이 파릇한 색감을 뽐내며 잘 자라고 향이 강해 산짐승 같은 동물 피해도 거의 없다고. 또한 지황은 주로 뿌리까지 스고 잎사귀는 버리는 양이 많이 그 사용처를 연구해 장아찌나 된장국에 잎을 넣어 끓여 먹어 보기는 했는데 맛이 썩 괜찮았다고 한다.
상태 좋은 잎은 쌈채용으로 사용해도 쌉싸름하면서 건강에도 좋아 앞으로 음식연구 활용도에 따라 농가에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관·한정민 농가대표 부부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대기업 직장생활을 하다 다 내려놓고 고향으로 귀농해 농사하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진흥청에서 기술지원도 많이 받고 계약재배로 이제는 안정권에 들어섰다”면서 “본래 축산을 전공해 한우입식도 100두 정도 계획하고 있고, 자녀 중 둘째 딸이 농업에 관심을 보여 가족농으로 화목하게 농사짓는 꿈도 꾸어보려고 한다”고 부부는 환하게 웃었다.

이태호 기자  arrisr2@gmail.com

<저작권자 © 월간원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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