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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배 과수원에서 만든 고품질 배즙충남 아산시 향기농원 김재석·안정회 대표

<월간원예=윤소정 기자> 66115㎡(2만평)의 과수원에서 24년째 맛 좋은 배를 수확하고 있는 향기농원. 향기농원의 배는 과실뿐만 아니라 가공된 배즙까지 맛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특히, 김재석 대표는 1958년부터 배 과수원을 운영한 아버지 밑에서 배에 대해 배운 만큼 아버지처럼 고품질 배를 수확하기 위해 전국방방곡곡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맛 좋은 배만을 이용해 달콤한 배즙을 가공하고 있는 김재석·안정회 대표. 그들의 배즙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제초제·화학비료 NO
클로렐라 농법으로 친환경 농사 지어

도심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김재석 대표는 오래 전부터 배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던 아버지에게 배 과수원을 물려받아 1994년부터 아산시 둔포면에서 신고배를 수확하고 있다.
신고배 외에도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을 통해 황금배와 신화를 추천받아 2017년 식재해 현재 수확을 기다리는 중이다.
“아직까지 신고배를 향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신품종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는 만큼 신품종에 대한 관심도 지속할 계획입니다.”
향기농원은 맛좋은 배를 수확하기 위해 신품종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제초제와 화학비료도 일절 쓰지 않고 있다. 이에 향기농원은 화학비료 대신 클로렐라 배양액을 이용해 저장성과 면역력을 높이며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향기농원이 고수하고 있는 클로렐라 농법은 일반 농업미생물의 배양방법과 달리 광합성을 하는 녹조류로 이산화탄소와 물, 빛, 미량원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배양해 사용할 수 있으며 작물의 생육 시기나 수확시기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수확한 배로 배즙을 가공하고 있는 향기농원의 배는 그냥 먹어도 시원하고 달콤해 배즙으로 섭취했을 때 그 달콤함이 배가 된다.

배즙 가공으로
부가가치 창출

김재석 대표가 농사에 뛰어든 지 25년이 흘렀지만 김 대표는 아산원예농협과 아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배의 병해와 신기술 등, 배와 관련된 교육이 열리면 무조건 참석할 정도로 배에 대한 열정과 학구열이 매우 높다.
특히, 농사 초기에는 근처에 위치한 천안시 성환읍 농가를 시작으로 전남 나주와 경북 상주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배에 대한 정보를 섭렵했다고.
“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부터 쌓으면서 6차산업에 대한 공부를 이어나갔습니다. 배 과실만으로는 큰 소득을 낼 수 없다는 생각에 아산시농업기술센터로부터 6차산업 교육을 받으며 배즙 가공을 준비하기 시작했죠.”
아울러, 김재석·안정회 대표는 2003년 당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한살림에 배를 납품하면서 배 외에도 판매할 수 있는 가공상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현재 배 100%를 이용해 배즙을 가공하고 있는 향기농원. 과수원은 전적으로 김재석 대표가 관리하고 있으며, 배즙은 아내인 안정회 대표가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철저한 분업화로 향기농원은 각각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2011년 본격적으로 가공실을 오픈해 배만 100% 들어가는 기본 배즙과 오가피 10%가 함유된 오가피 배즙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깔끔한 환경에서 배즙이 생산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HACCP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향기농원은 2년 마다 아산시청을 통해 가공실 등급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향기농원은 오가피 배즙에 활용되는 오가피 또한 991㎡(300평)의 규모에서 직접 키워 수확하고 있다.
“직접 수확한 배와 오가피로 배즙을 만들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대부분 배즙에 도라지를 많이 첨가하지만 남들과 차별화된 배즙을 가공하기 위해 도라지 대신 오가피 배즙을 만들게 됐습니다.”

배 100%가 함유된 배즙과 오가피 10%가 함유된 오가피 배즙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믿고 먹는 배·배즙위해
수확 체험 실시할 계획

현재 향기농원은 생협 매장인 한살림에 배를 일부 납품하고 있으며 나머지 물량은 직거래와 학교 급식으로 출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소비자들이 향기농원의 배를 선택하고 학생들이 급식을 통해 향기농원의 배를 섭취하고 있는 만큼 김재석·안정회 대표는 배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 혹은 배를 수확할 때 체험을 통해 소비자와 교류 행사를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이 먹는 배가 어디서 어떻게 자라는 지 사진과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더 이해가 빠르지 않을까요? 때문에 배꽃이 필 때 혹은 배를 수확할 때 체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가공과 관련된 공부도 지속해 포장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올해로 향기농원을 25년째 이끌어오고 있는 김재석·안정회 대표. 그들은 ‘향기’농원이라 이름 붙인 이유에 대해 “저희 둘은 연애 시절부터 ‘향기’라는 말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향기라는 단어가 주는 그리움과 정서가 매우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죠”라고 답했다.
이처럼 향기농원을 향한 김재석·안정회 대표의 마음은 농업·농촌에 대한 그리움처럼 따뜻하다. 집 안에서 과수원을 바라볼 때가 제일 행복하다며 미소 짓는 그들의 얼굴처럼 앞으로도 지금처럼 배에 대한 애정을 지켜 고품질 배를 수확해주길 바란다.

배꽃이 필 때와 수확 시기 체험을 실시하고 싶다고 말한 김재석 대표. 그는 앞으로 열심히 지금처럼만이라는 말을 입에 달았다.

윤소정 기자  dreamss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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