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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으로 희망의 꽃 피우다충남 청양군 양승보 대표

<월간원예=이춘희 기자> 양승보 대표는 화훼 불모지였던 청양군에 화훼 재배의 싹을 틔운 인물이다. 지난 12년간 프리지아를 재배해 온 그는 지난해 프리지아 수확을 끝낸 후 휴지기에 조생 칼라 재배라는 과감한 수를 던졌다. 프리지아 농사가 끝나면 일반적으로 오이나 가지를 후속으로 재배하는 관행을 깨고 화훼 이모작에 도전한 것이다.

지난 2009년 프리지아 재배를 시작하면서 농업에 뛰어든 양승보 대표. 화훼 불모지였던 청양군에서 프리지아 재배를 한다고 선언했을 때 주변인들의 만류가 많았다. 청양은 고추 주산지로 잘 알려진 곳으로, 화훼 농사를 할 정도의 부지라면 당연히 고추 재배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꽃을 재배하고 싶었어요. 다른 이유는 없고 꽃이 좋았거든요. 워낙 화훼 농사가 흔치 않던 지역이라 아는 사람들이 전부 말렸죠. 그래도 이곳저곳 다니면서 귀동냥 얻고 전국의 화훼 연구사분들께 전화해서 묻고 공부를 많이 했죠. 지역에서 처음 하니까 오히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승보 대표는 그때의 각오가 지금이 있기까지 큰 자산이 됐다고 말한다. 어느덧 12년째 프리지아 재배의 길을 걸어온 그의 덕분인지 이제는 청양군에도 절화 농가가 생겨나고 있다. 양승보 대표는 현재 충남 프리지아 연구회 회장으로 추대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양승보 대표는 아내 유병예씨와 함께 지난 12년간 화훼 볼모지인 충남 청양에서 프리지아를 재배해왔다. 현재 연 매출 3억을 훌쩍 넘을 정도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도전

이모작으로 소득 끌어올려
양승보 대표는 지난해 새로운 도전을 했다. 프리지아를 촉성 재배한 후 칼라를 연작한 것이다. 보통 같은 자리에 연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자칫 상품성 낮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칼라는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연작으로 성공한다면 농가 소득에 큰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촉성재배를 통해 프리지아의 수확시기를 끌어당기고 후작으로 칼라를 재배했습니다. 칼라는 꽃꽂이용으로 많이 쓰이고 단가가 좋아 소득에 큰 도움이 되죠. 청양군에서 이를 성공한다면 저 아닌 다른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2644㎡(800평) 부지에 작년 9월 프리지아 ‘골드리치’를 촉성 재배해 올 2월까지 수확을 마무리한 후 3월에 칼라 ‘벤츄라, 루돌프, 엠피스, 로망스’ 등을 심어 4월말부터 수확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프리지아뿐만 아니라 다른 부지에 6월 백합, 7월 리시안셔스 등을 돌아가며 수확하니 1년 내내 휴지기 없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로테이션 시스템을 마련된 것이다.

양승보 대표는 국산 품종에도 관심이 많다. 화훼연구소에서 신품종이 나올때마다 시험재배를 통해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실험한다고 한다.

홀로 걸어온 길
충남 농어촌 발전상 수상

양승보 대표는 12월 11일 충남 농어촌발전상 시상식에서 화훼부분 농어촌발전상을 수상했다. 화훼불모지였던 청양에 프리지아를 육성하고, 지난해는 이모작에 성공해 청양군의 화훼 농사의 앞날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가 고추 농사가 아닌 화훼 농사를 지으며 걸어온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양승보 대표는 다른이가 본인과 같은 길을 가지 않도록 체계화 된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처음 화훼를 시작하려니 모르는 게 너무 많았어요. 하우스 올리는 것부터 기반 시설까지 어느 것 하나 표준화된 게 없었죠. 그래서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지금까지 구축해온 겁니다. 그러면서 좌절감도 많이 맛봤죠. 지금에야 웃을 수 있지만 그때는 어디 가서 한탄할 곳도 없고 참 힘들었습니다. 이제 화훼 농사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화훼 농사는 기반 시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돈을 많이 들이는 게 아니라 물, 하우스 규격, 난방 시설, 커튼 등 알아야할게 많죠. 이런 정보가 매뉴얼화 돼야 하는데 마땅히 마련된 게 없습니다. 꽃은 굉장히 민감해요.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죠. 지하수를 잘못 선택하면 아무리 좋은 양액을 해도 시들해지고, 요즘 같이 고온이 심한 여름철엔 하우스 구조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을 매뉴얼화 해서 농민들이 조금 더 쉽게 농사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상품 출하는 주로 화훼공판장으로 이뤄지며, 호남과 경부로도 일부 출하된다.

이춘희 기자  wonye@nongu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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