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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농업에 의한, 농업을 위한 삶을 살다경기 수원시 산들애천년초 김영순 대표

<월간원예=윤소정 기자> 천년초는 ‘천 가지 병을 다스린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제주도에서 재배되는 백년초와 많이 헷갈려하지만 천년초는 백년초보다 열매가 작고 맛이 달다. 취재 도중 실제로 맛본 천년초 열매는 무화과와 맛이 비슷할 정도로 단맛을 자랑했다. 천년초의 단맛 때문일까. 농사이야기를 할 때면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를 짓는 김영순 대표. 그는 아무리 힘들어도 천년초 밭을 바라보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천년초 농사로
자유로움 만끽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김영순 대표는 결혼과 함께 경기도 수원에 터를 잡았고, 정해진 틀 안에서 움직여야하는 직장생활에 권태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결국 권태로움 대신 자유로움을 선택한 김 대표는 수원시농업기술센터 근처 둘레길에 위치한 밭에서 오이와 토마토를 식재해 농사에 재미를 붙여나가기 시작했다.
“농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내 손으로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다는 게 무척 기쁘고 재미있었습니다. 수확한 농산물을 알음알음 지인들에게 판매하고 선물했을 때의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하지만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밭을 가꾼 탓에 김영순 대표의 몸은 성한 곳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손가락 마디마디가 쑤셔 종합병원과 한의원을 제집 드나들 듯 했지만 아무리 약을 먹고 물리치료를 받아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병원을 다녀도 몸이 낫질 않아 지인을 통해 추천받은 천년초를 섭취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먹는다고 병이 나을까?’ 반신반의했지만 천년초를 섭취한지 일주일 만에 무거운 것을 번쩍번쩍 드는 제 모습을 보며 천년초의 효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처럼 천년초의 효능을 몸소 경험한 김영순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천년초를 먹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천년초 식재를 결정하게 됐다고 한다.
천년초의 효능을 직접 경험한 만큼 김영순 대표는 소비자들이 천년초에 대해 물어볼 때면 척척박사처럼 천년초의 효능에 대해 읊는다.
이처럼 김영순 대표는 천년초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천년초 밭 근처 비닐하우스 내부에 천년초에 관련된 설명서를 보이는 곳곳에 붙여놔 천년초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제가 섭취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천년초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지만 조금 더 풍부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 근처 둘레길에 위치한 산들애천년초. 노란색 꽃이 흐드러지게 펴 김영순 대표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고 한다.

천년초 가공품
재구매율 높아

현재 6611㎡(2000평)의 밭에서 천년초를 수확하고 있는 김영순 대표. 그는 추석 즈음 수확을 시작해 서리가 내리기 전에 마무리한다. 이렇게 수확된 천년초 열매는 분말과 효소, 즙으로 가공돼 판매되고 있다. 특히, 한 번 산들애천년초를 맛 본 소비자들은 천년초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기억해 매년 천년초를 주문하고 있다고.
“천년초 분말 가공은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무지개팜을 통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천년초효소는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배운 효소 만드는 법을 활용해 직접 가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천년초 열매가 흐드러지게 핀 산들애천년초 농장. 김영순 대표는 직접 수확한 천년초 열매를 보여주며 천년초의 장점을 나열했다.

 

가시로 수확에 어려움 겪어
지금은 가시마저 아껴

6611㎡(2000평)의 공간에서 11년째 천년초를 수확하고 있는 김영순 대표. 지금은 천년초의 가시마저 아끼는 김영순 대표지만 천년초를 처음 수확할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가시가 많아 수확시기가 다가올 때면 두려움이 앞섰다고 한다.
“처음에는 정말 조심스럽게 수확했습니다. 조심스럽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가보면 손등 전부가 가시에 뒤덮인 적인 한 두 번이 아니었죠. 지금은 요령이 생겨 천년초를 예전보다 수월하게 수확하고 있습니다.”
천년초를 수확할 때 가시 때문에 집게와 같은 도구를 이용해 천년초 열매를 수확하는 농가들이 있지만 김영순 대표는 장갑을 낀 채 열매 하나하나를 손으로 수확하고 있다.
“천년초 열매를 먹고 건강이 나은 것처럼 천년초는 저에게 아주 귀한 열매입니다. 때문에 수확할 때도 천년초가 상처입지 않도록 정성스럽게 손으로 수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천년초는 사계절 내내 노지에서 재배 가능하며, 특별한 병해충이 없어 농약이나 화학비료 없이 재배가 가능하다. 이에 산들애천년초는 지난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GAP인증을 받아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산들애천년초에서는 열매와 줄기를 이용한 분말이 가공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천년초 분말은 물에 타 먹으면 몽글몽글하게 뭉쳐 식감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행복한 농부로
소비자에 행복 전달하고파

오로지 혼자만의 힘으로 6611㎡(2000평)에 달하는 천년초 농장을 관리하고 있는 김영순 대표. 그는 농업인으로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쉴 틈 없이 달려온 만큼 앞으로도 행복한 농장을 꾸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들애천년초를 소개하는 팜플렛에 저를 행복한 농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틀에 박힌 삶을 살아가지 않고 자유롭게 농사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죠.”
농사를 꾸려감에 있어 자연재해 등 힘들고 무서운 것이 많다고 말하는 김영순 대표지만 그는 손님들과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천년초를 제공할 때면 농사를 통해 얻는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저는 앞으로 천년초 농장을 더 확장시키기 보다는 이 자리에서 묵묵히 천년초를 재배해 지금보다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농산물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김영순 대표는 여성농업인인 만큼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센스를 발휘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천년초를 조금 더 안전하고 맛있게 생산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윤소정 기자  dreamss93@naver.com

<저작권자 © 월간원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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