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ICT활용으로 옹골차게 농사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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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와 ICT활용으로 옹골차게 농사짓는다
  • 이지우 기자
  • 승인 2019.01.29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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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 한반도농원 최덕현 대표

<월간원예 = 이춘희 기자>

한반도 농장의 최덕현 대표. 그는 ICT 기술과 인터넷 커뮤티니를 적극 활용해 농업의 현대화를 이룩했다.

ICT 기술의 도입에서 나아가 농장 운영에 필요한 농업정보를 얻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하여 이를 경영에 활용하고 있는 최덕현씨. 그는 경북 경산에서 복숭아와 대추 농사를 하고 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나에게 있어 스마트폰은 제3의 농기구입니다”라고 말하는 최덕현씨가 ICT기술과 빅데이터를 농장경영에 활용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은 고민에서 출발하였다.

•내 농장의 복숭아가 재배되고 있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내 농장의 토양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기상과 작물과의 생산성에 대해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하고 대응할 수는 없을까?
•농장에서 발생한 병해충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는 없을까?
•이 모든 것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농장 운영에서 불편한 점들을 그냥 넘기지 않고 구체적인 개선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한 결과 ICT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게 되었다. 무인예찰 IT트랩을 설치하여 해충을 분류하고 자동 카운팅함으로써 농장에서 발생한 병해충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빅데이터 활용은 월별, 연별로 쌓이는 데이터를 분석해 농작물이 가장 잘 자라는지, 어떤 조건에서 병충해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빅데이터 활용으로
농업경영에 선진화 이루다

소비자들이 어느 시기에 대추와 복숭아에 대하여 많이 검색하는지, 함께 검색한 키워드는 무엇인지 소비자의 성별, 나이, 지역은 어떻게 되는지 분석하기 위하여 구글과 네이버의 트렌드를 활용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잠재적인 예비 소비자들에 대한 분석과 맞춤형 농장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되었다. 복숭아에 관심이 커지는 시기를 중심으로 농장에서 생산할 복숭아의 품종을 결정하였고, 복숭아 직판행사 날짜를 조절하거나 농장 홍보 키워드를 소비자가 많이 찾는 관련 검색어에 맞추기도 하였다. 또한 2016년부터는 ‘기상기후 농업융합서비스’를 활용하여 농산물 생산동향을 분석하여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많은 도움을 받았다. 

생산단계의 ICT 활용은 생육과정에 있어 작물의 상태를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품질 향상과 예측 가능한 농장 경영을 할 수 있게 돕는다.

CCTV 활용해
실시간 생육 체크

소비자들에게 농장에서 복숭아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하는 과정과 우리 농부들이 복숭아를 보살피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다면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일반적으로 시설 농가가 아닌 일반 노지과수 농가에서는 농장에 생육을 관측할 수 있는 CCTV를 설치하지 않지만 과감한 투자를 해 보기로 했다. 그 결과 복숭아 생육과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뿐만 작물상태를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됨으로써 품질향상과 예측 가능한 농장 경영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농업에 보급되고 있는 ICT의 중심은 하드웨어이다. 하드웨어 장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의미 있게 분석한다면 더 많은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월별, 연별로 쌓이는 데이터를 분석한다면 농작물이 가장 잘 자라는지, 어떤 조건에서 병충해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분석도 할 수 있다. 최덕현씨는 ICT기술을 농업에 도입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지만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대한 능력이 뛰어났다. 그는 ICT와 빅데이터로 무장하고 다음 목표로는 ‘세계로 수출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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