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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유하고 안식을 주는 정원 만들고파전북 무주군 정원산책 홍성학 대표

<월간원예=이춘희 기자>

홍성학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꽃을 좋아했다. 꽃을 보며 시간을 보낼 때 큰 행복을 느꼈다는 그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꽃을 키우다 아내로부터 핀잔을 듣기도 했다. 베란다에 감당이 안될 만큼 식물이 가득 차 버렸기 때문이다. 교편을 잡던 홍성학 대표는 정년은퇴를 즈음해 귀촌을 결심한다.

 

대전에서 교편을 잡던 홍성학 대표는 꽃을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위해 먼저 청주에 자리를 마련한다.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우는 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3305㎡(1000평)의 대지를 마련해 그동안 아껴왔던 꽃들을 심어 재배했다. 그러나 인근 지역이 산업화되면서 꽃을 키우기에는 환경이 마땅치 않다고 느꼈다.
“꽃을 키우는 이유가 자연을 즐기고 즐거움을 얻으려는 것인데,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고 창고가 생기니 영 삭막하기 그지없었죠. 꽃과 어울리지 않는 주변이 돼버렸죠. 정년이 다가오니 마음의 여유를 얻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귀농을 알아보기 시작했죠.”

그렇게 홍성학 대표는 주변인들에게 조언을 구해 전북 무주군에 터를 잡았다. 안성면의 나지막한 산자락에 14214㎡(4300평)의 온실 3동(300여 평)을 짓고 꽃모종을 심기 시작했다. 평생 거처할 집을 짓고 커다란 정원을 마련해 노지에도 꽃을 심었다.
홍성학 대표는 이제 갓 시작한 귀농인 만큼 조급하게 성과를 내기보다 즐기면서 꽃을 가꾸고 싶다고 말한다. “봄꽃 모종을 주로 재배하고 있어요. 라바테라, 노란톱플, 한련화, 미니장구채를 키우고 있어요. 아직 본격적으로 출하할 물량을 생산하는 단계는 아니고요. 뜰에는 저팬 아이리스 등을 기르고 있습니다. 현재 육묘업 등록을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앞으로 모종을 본격적으로 출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원산책은 14214㎡(4300평)의 부지에 3동의 온실과 정원에 라바테라, 노란톱플, 한련화, 미니장구채, 아이리스 등 다양한 꽃을 재배하고 있다. 샤스타데이지가 겨울꽃을 피웠다.

새로운 삶의 터전
사회적 농업으로 지역사회와 교류

정원산책은 온실에서 꽃을 기르고 정원을 가꾸는 것을 활용해 지역 사회와의 교류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2018년부터 시행된 ‘사회적 농업’은 농업으로 계층 간 화합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실천 캠페인이다. 정원산책은 무주군의 구성원이 된 지 몇 년 되지 않았으나 이 사회적 농업에 참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존 구성원들과 어울리며 융화되고 있다.
홍성학 대표의 아내 박필숙 씨는 토착민과 정을 나누고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선뜻 시작했다고 말한다. “도시에서 이곳 무주군 안성면으로 왔으니 사실상 이방인이죠. 하지만 귀촌을 한 만큼 이 지역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사회적 농업이란 좋은 캠페인이 있어 반가운 마음이 컸죠. 방과 후 아이들에게 정원에서 꽃을 보여주고, 이를 활용한 학습활동도 겸하면서 이곳이 더욱 가치 있는 곳으로 활용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라며 사회적 농업에 동참하는 기쁨에 관해 설명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딸 홍슬기 씨는 부모님의 권유로 정원산책의 카페를 도맡아 운영하고 있다. 귀촌으로 인해 마음의 여유를 얻게 되었다고.

꽃을 즐기고
커피를 마시다

정원산책에는 꽃이 핀 정원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홍성학 대표의 딸이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홍성학 대표의 딸 홍슬기 씨는 부모님이 무주군으로 귀촌을 결심했을 때 이곳에 함께 오리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아버지가 워낙 꽃을 좋아하셔서 귀농하시겠다는 결심에 응원하는 마음이었어요. 저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이곳에 함께 내려오리란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죠. 그러다 부모님께서 이곳에 정원을 아름답게 꾸미고 카페를 겸하면 어떻겠냐는 말씀을 하셨죠. 저 역시 삭막한 서울 생활에 심신이 지치고, 정신적 여유를 갈구할 때였기에 고민이 길지 않았어요. 결국 고심 끝에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프랜차이즈 카페에 일하며 준비를 시작했죠.”
홍슬기 씨는 이렇게 부모님이 계신 무주군으로 내려오게 됐다. 2018년 9월에 오픈한 정원산책 카페는 현재 그녀가 전담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커피와 차, 직접 만든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정원산책이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 인적이 드물지만 SNS로 난 입소문 덕분에 손님 유입은 꾸준한 편이라고. 지금은 정원산책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홍성학 대표는 “화훼산업이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생산에 열중하는 1차 산업에 집중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꽃이 좋아 이곳에 왔고, 꽃을 즐기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 정원산책을 치유농장, 교육농장으로 가꾸고 싶어요. 정원산책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따듯함을 주는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있을까요?”


이춘희 기자  wonye@nongu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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