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멜론 덕에 작년 농사 잘 지었죠!

충남 부여군 민경남 대표

2019-04-02     이지우 기자

민경남 대표는 15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멜론 농사를 해왔다. 수박 후작으로 시작한 멜론 농사가 어느새 주요 작목이 되었다. 멜론 농사만큼은 다른 이들에 부족하지 않을 만큼 자신 있다는 그는 지난해 극심한 고온기에 오케이 멜론 덕에 무사히 수확을 할 수 있었다.


<월간원예=이춘희 기자> 평생 부여에서 수박 농사를 지어온 민경남 대표. 그는 확실한 소득 창출을 위해 수박 후작으로 멜론 농사를 시작했다. 지난 15년 동안 그의 손을 거쳐 간 멜론 품종은 손에 꼽기 힘들 정도다. “6월까지 수박 수확이 끝나면 한 달 동안 땅을 다시 정리합니다. 수단그라스를 풋거름 용으로 재배해서 미생물제와 함께 땅에 영양분을 다시 공급하는 거죠. 그리고 7월에 멜론을 정식해요. 완연한 여름이라 굉장히 고온기에 재배되는 게 우리 멜론입니다.”
그의 말처럼 7월에 정식된 멜론은 11월까지 수확이 이뤄진다. 재배기간이 사실상 여름을 관통하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에 이뤄지는 어려운 재배작목이기도 하다. 덕분에 품종 특성이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해 이례적인 고온
얼스PMR오케이, 잘 버텨줘 다행

지난해 여름은 그야말로 찜통을 방불케 하는 고온이 한 달 넘게 지속됐다. 예상치 못한 더위에 많은 농작물이 버티질 못하고 쓰러졌다. 멜론이 고온기 작물이긴 하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민경남 대표는 지역 다른 농가 멜론이 작황이 좋질 않고 쓰러져갈 때 잘 버텨준 얼스PMR오케이멜론 덕분에 안도할 수 있었다.
“부여 굿뜨레 멜론이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 있어요. 하지만 그 안에도 농가마다 재배하는 품종이 제각각 다릅니다. 작년에 워낙 더워서 수박과 멜론 모두 작황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시장가도 많이 올랐었죠. 그나마 저는 오케이 멜론이 다행스럽게도 고온기에 버팀성이 꽤 좋아서 수확을 무난하게 할 수 있었죠.”


흰가루병 내병계(PMR)
재배안전성 뛰어나

민경남 대표는 지난 2017년 동오시드가 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한 멜론 특강을 통해 얼스PMR오케이 멜론을 처음 접했다. 그 자리에서 매력을 느낀 그는 한 동을 시험 재배 해보기로 한다. 시험 재배가 만족스러웠던 민경남 대표는 2018년부터 8동으로 확대해 본격적으로 재배를 시작했다.
“처음 테스트로 한 동을 해보니 대과종이라 멜론의 과가 무척 크고, 당도도 굉장히 좋았어요. 공선장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멜론 표면의 네트도 선명하고 색이 뽀얗게 예뻐서 평가를 좋게 받습니다. 특히 재배 시 가장 골칫거리 중 하나인 흰가루병에 대한 걱정을 말끔히 해소해준 것이 가장 좋았죠.”
농협 공선장을 통해 부여 굿뜨레 멜론으로 유통되는 민경남 대표의 멜론은 공선장 선별에서 90% 이상이 상품으로 취급된다고 한다. 얼스PMR오케이 멜론은 굳이 후숙하지 않아도 기본 15브릭스(Brix) 이상의 당도를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우리 소비자의 입맛에 적격인 멜론이다.

올해도 역시 얼스PMR오케이!
얼스PMR빅파이도 시험재배

민경남 대표는 올해도 얼스PMR오케이 멜론을 정식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워낙 생장력이 좋아 지난해 박스당 3수밖에 못 들어갈 정도로 과의 크기가 컸다. 올해는 이를 염두 해 정식 시 간격을 전보다 짧게 잡을 예정이다.
“오케이멜론이 잎이 작고 뿌리가 튼튼한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생장력이 워낙 좋고 잘 자랍니다. 지난해 3수 박스가 많았어요. 아무래도 소비자들은 4수를 더 선호하는 편이니 올해는 정식할 때 간격을 30cm 정도로 잡을까 생각 중입니다. 지난해 32cm 이상 잡은 것보단 줄일 계획입니다.”
민경남 대표는 지난해 멜론은 통해 온실 한 동에 500만 원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도 혹서기에 대비해 버팀성이 좋은 멜론을 재배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