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감동을 전하는, 어버이날 감사 꽃 상자 만들기

키즈힐링원예호야교육원 문정호 원장

2019-06-03     월간원예

<월간원예=편집부>

충주

충주 주덕중학교(교장 이평호)는 청소년의 청사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가까이서 조력자 역할을 하는 진로담당 강창수 선생님은 항상 청소년과 눈높이 소통을 중시하며, 자격증 취득 등 실무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을 주려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주덕중학교의 특별한 어버이날 진로체험을 소개한다.

원예

특별한 진로체험활동, 감성 원예테라피
어버이날은 앞둔 지난달 7일, 충주힐링원예치료센터는 주덕중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진로직업체험> 감성 원예테라피 ‘어버이날 감사 꽃 상자 만들기’를 진행했다. 이번 체험은 꽃을 매개체로 청소년의 감성 발달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또, 청소년이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고 표현하는 원예활동을 통해 부모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완성’을 통해 성취감 향상을 기대할 수 있었으며, 신체적·교육적·사회적·정서적·환경적으로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원예 도구를 사용해 꽃을 상자에 알맞은 길이로 자르고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는 활동은 소근육과 대근육의 발달, 손과 눈의 협응력 증대,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주는 신체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꽃의 향을 맡으며 관찰하고, 원하는 모양새를 표현하는 과정은 식물의 성장과 특징을 관찰하는 교과 과정과도 연계돼 자연·과학·예술 등의 지적 영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꽃은 자칫 잘못 다루면 줄기가 부러지기도 하고 꽃잎이 상할 수도 있다. 따라서 손의 소근육 힘을 알맞게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 날카로운 꽃가위를 안전 수칙에 따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기에 적당한 긴장감과 주의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활동에

“제가 직접 만든 꽃 상자를 받고 기뻐하실 부모님 모습이 상상돼요”
처음 원예활동을 시작했을 때에는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유분방했던 청소년들도 어느새 조심조심 꽃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청소년은 자신이 직접 만든 꽃 상자를 받고 기뻐하실 부모님의 모습이 상상된다며 만드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꽃을 통해 ‘행복한 기운’이 퍼져 교실 곳곳에서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하는 청소년들이 계속 늘어났다. 이번 활동을 통해 처음 꽃꽂이를 접한 청소년들은 꽃의 줄기를 어느 길이로 잘라야 할지, 어디부터 꽃을 꽂아야 할지 몰라 난감해했지만 점차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꽃에서 뿜어져 나오는 긍정 에너지!
다소 말과 행동이 거친 청소년, 활동적인 청소년, 산만한 청소년, 학교생활에 관심이 없는 청소년도 꽃을 나누어주자 조심스럽게 아기 다루듯이 꽃을 대했다. 이것이 바로 생명이 주는 에너지이다. 생화를 보면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행동을 하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청소년들은 꽃에게 긍정 에너지를 받게 되는 것이다. 또한 상대방에게 선물을 주는 기쁨을 알게 된 청소년들은 배려와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게 된다.

왼쪽부터

부모님 은혜에 감사합니다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두 시간 수업이 이렇게 짧게 느껴진 것은 처음”이라고 반응했다. 스스로도 자신이 만든 상자가 이렇게 예쁠 수 있는지 믿기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자신의 작품을 쳐다보았다. 수업 막바지에는 청소년들끼리 ‘부모님 은혜’ 노래를 부르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진로담당 강창수 선생님은 순수하고 감성적인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고 “부모님을 사랑하는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 느낄 수 있어 교사로서 뿌듯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점점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는 현대에 집단 원예활동은 구성원 간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 하고, 배려와 공감, 이해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어 사회성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과 녹색의 싱그러움을 보며 감성까지 자극할 수 있는 원예활동. 원예활동은 심리적 안정과 성취감, 만족감을 통한 자아존중감 향상을 통해 꿈을 찾는 청소년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