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세계가 주목하는 유기농 인삼 주산지 되다”

2019-12-01     월간원예

경기도 안성은 기후와 토질이 인삼 재배하기에 적합하여 6년근 인삼재배 지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11년 안성시는 5대 농특산물 중의 하나인 인삼을 경쟁력 있는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유기농 인삼’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 만해도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유기농 인삼 재배는 자칫 무모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주변의 우려와 실패의 두려움은 땀과 열정에 대한 믿음, 농부들의 용기로 극복되었다. 

유기농 인삼을 재배하는 농부들의 자부심으로 전국 최대 유기농 인삼단지라는 값진 열매가 맺어졌다. 
2015년 안성시에서 재배한 유기농 인삼이 첫선을 보이게 됐다. 불가능하리라고 생각되던 유기농 인삼재배가 확신이 드는 순간이었다. 
유기농 인삼은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크기나 외형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예정지부터 잔류농약 검사 320가지와 중금속 검사 8가지를 통과한 토양을 선정하여 매년 갱신을 3년간 거쳐야 하는 과정을 통해 유기농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유기농 인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전국 유기농 인삼 재배 면적은 2018년 10월 127ha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 가운데 안성시가 전국 최대 재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유기농 인삼의 주산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기농 인삼 성공비결은 ‘토양관리’ 
안성시농업기술센터는 유기농 인삼을 조기 정착하기 위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기농 재배를 위한 다양한 시설로 터널 해가림, 비가림하우스 등 지원하였으며 이제는 ICT를 기반으로 고온에 따른 피해를 기술적으로 대응하게 되었다. 
시작 당시 유기농 재배가 어려운 것이 단지 병해충 때문일 거라는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그동안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 인삼재배 시 토양관리가 기본이며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결과 안성시는 수년간 연구를 통해 인삼토양 예정지관리기술을 정립하였다. 예정지 관리 시 3회에 걸쳐 토양 화학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포장별 토양 변화양상을 컨설팅받아 가장 적합한 토양에서 유기농 인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매뉴얼화로 지도하고 있다. 시작할 때 만해도 인삼 유기농업 실천을 위한 매뉴얼 부재에 따른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농업인들의 노하우와 매뉴얼 개발로 유기농 인삼 생산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그 계기는 2017년부터 안성시는 농촌진흥청 인삼과,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와 유기인삼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여 유기농 인삼 연구 및 기술지원 협력으로 매달 1회씩 3개 기관과 외부전문가를 통해 재배기술 및 병해충 신속 진단으로 컨설팅받아 안성시 유기농 인삼 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계약재배로 95%가 화장품원료로 납품
유기농 인삼 초기에는 판로개척이 쉽지 않았다. 유기농 인삼 친환경작목반원들은 2015년 5월 뜻을 모아 지금의 ‘고려인삼유기농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이로써 안성시는 유기농 인삼 단지화를 통해 판로 확보가 가능해졌다. 계약재배로 95%가 화장품원료로 납품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능성 건강식품으로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유기농 재배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에 있다. 유기농의 진가를 아는 소비자와 기업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관행에서 유기농으로 전환하는 농업인들이 적다. 아직까지 불완전한 유기농 재배기술과 그에 따른 불안정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려인삼의 고유한 재배기술은 본래 유기농 인삼 재배기술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고려인삼 재배기술과 조상의 지혜를 꾸준히 계승 발전시켜 나갈 때 노력의 값진 대가로 돌아올 것은 자명하다.

2018 안성세계유기농인삼대회  
유기농고려인삼의 우수성 세계에 전파

지난 2018년은 유난히 다사다난했다. 안성유기농인삼사에 있어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한 해였다. 제1회 안성세계유기농인삼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난관에 부딪혔다. 안성시와 유기농 인삼 농가를 비롯하여 농촌진흥청,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기관 등의 협력과 많은 시민의 응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대회를 통해 안성시가 전국최대 유기농인삼주산지로서의 위상을 국내외로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 아울러 각 지역마다 천편일률적으로 열리는 인삼 축제들 속에서 전국 유일의 유기농인삼축제라는 독창성과 참신함을 바탕으로 유기농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했다. 이를 계기로 안성시와 모든 인삼 관계자들에게 유기농 인삼의 무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었다.
유기농 인삼을 재배하는 농부들은 하나같이 유기농 인삼을 일반 소비자들이 아직 모른다고 아쉬워한다.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도록 가공 상품화에 힘쓰고 있으며, ‘KOG(Korea Organic Ginseng)’고려유기농인삼의 약자로 된 브랜드가 있다.)
재배과정에서 유기농산물인증을, 가공단계에서 유기가공식품인증을 통해 재배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을 유기농으로 안전하게 만들었다. 제품으로는 유기농홍삼순액, 유기농홍삼정, 유기농홍삼차로 다양한 연령대에서 유기농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재, 네이버, 위메프에서 온라인 판매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공으로 인한 마케팅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며 지난 6월 킨텍스에서 열린 메가쇼 시즌1에 참가하여 바이어와의 상담 및 유기농인삼을 홍보했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은 마케팅 분야를 좀 더 강화하여 농업인의 소득 증진 및 농산물 판매 확대, 마케팅 활성화 등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제는 유기농 인삼이 내수 뿐 아니라 수출이 가능해질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유기농 인삼이 세계로 뻗어 나갈 그 날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