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00만 불 달성, 파트너십으로 이뤄낸 결실

충남 아산시 연암농장 최운영

2020-08-03     김민지

아산원예농협의 적극적인 해외 수출시장 개척이 열매를 맺고 있다.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은 지난 5월 2019 농산물수출 500만 불 달성탑을 수상했는데, 이는 지난 2016년 300만 불 수출의 탑 달성을 시작으로 한 꾸준한 성장세다. 수출 품종 중 선봉장 역할을 하는 ‘아산맑은배’의 재배 현장을 찾았다.

 

낙농업을

수출 500만 불 달성은 자부심!
오랜 파트너십으로 이룬 결과

연암농장 1.3ha(4천 평)에서 재배되는 배는 전량(20kg 기준 3천 박스) 아산원협으로 보내진다. 신고 물량은 세계 각지로 수출 되고, 소량 재배하는 원앙의 경우 대만에서 수요가 있는 편이다. 최 대표는 아산원협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농가 경영에 안정성을 얻었다.

“이번에 500만 불 수출 달성을 보면 기분이 좋고 자부심도 생기죠. 처음 수출을 시작할 때는 규모가 작았는데 조금씩 성장하면서 지금까지 왔으니 뿌듯함도 느낍니다. 농가 입장에서도 꾸준히 물량을 보낼 곳이 있다는 게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되거든요. 수출 가격과 내수 가격이 편차가 있고, 어떨 때는 내수 가격이 더 좋을 때도 있지만 고정 가격으로 마음 편하게 농사하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땐 더 이득이라 생각합니다.”

최 대표가 수출 배를 본격적으로 생산한지 벌써 8년째. 그는 매일 같이 배 농장에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사람을 구해 작업을 하는 날이라도 마무리는 꼭 스스로 하고, 검토를 마쳐야만 농장을 나설 수 있다고. 그는 스스로 다량 생산이 목표가 아니라 품질 좋은 배를 생산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말한다. ‘아산맑은배’의 해외 시장개척을 함께하면서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산원예농협은

수출 적합 품종 재배
선택과 집중!

최근 배 농가에서는 품종 다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전통적인 제수용 과일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일상에서 즐겨 먹는 과일로 변모하기 위한 배산업의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운영 대표는 여전히 신고 배를 위주로 재배하고 있다. 그 역시 신고 외 품종을 수분수로 활용하고, 다변화를 위해 재배하기도 했지만 이는 소규모 직거래 판매로 소진된다. 

“신품종이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갈 것은 아닙니다. 저도 원앙을 6611㎡(2천 평) 정도 심었는데 재배안정성 면에서 신고보다 어려운 점이 있었어요. 화산도 재배해봤는데 소비자 기호에 맞는 노란 배로 만들기 위해선 착색 봉지를 씌워야 하는데 결국 생산량은 신고의 2/3에 그치고 말았었죠. 물론 잘 팔면 신고보다 좋은 가격에 팔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시장에서 유통이 좋은 신고가 대세를 이루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에요. 농가 입장에서도 품종 다변화를 꾀하고 싶어도 시장에서 신고를 원하니 결국 재배를 한다면 직거래 위주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최 대표는 결과적으로 배의 품종 다변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그보다 먼저 시장의 시스템과 소비지 인식이 함께 따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품종 다변화가 자리를 잡으려면 정부에서 충분한 홍보와 지원으로 배 산업 전반의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MINI interview

아산원예농협은 지역특화 브랜드 ‘아산맑은배‘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미국, 대만, 홍콩을 비롯해 인도, 오스트리아,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지로 수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산원예농협은 아산맑은배의 전략적 수출을 위해 염치읍 방현리에 과수전용 거점산지유통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에 있으며, 수출전용 선별장과 보관창고, 글로벌GAP인증 등 지역 내 과수의 수출과 유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수출업체의 다변화를 통한 현지 판촉 행사와 바이어 초청 등을 통한 물량 확대와 조합원 교육 및 지도사업에도 활력을 두고 있다.

아산원예농협 구본권 조합장은 “수출단지 육성을 통해 해외 수출용 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시장 선호도에 맞는 신품종 배 공급을 위한 품종 다변화와 고급화를 전략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해외수출은 수급 조절을 통한 내수시장 안정화에도 도움이 됨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 해외 수출경험을 바탕으로 수출국가를 더 확대하고 품목도 다양화해 농가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