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있는 자신만의 다육식물 재배해야

경기 용인시 성주농원 배효경·배준호 부자

2021-03-02     나성신 기자

경기도 용인시에서 전체면적 6611㎡(2000평)의 농장에서 100여 종의 다육농사를 짓고 있는 성주농원의 배효경 대표. 배 대표는 국내 다육식물 재배 1세대에 속한다. 지역에서 고품질 다육식물을 재배하는 농가로 유명한 배효경 대표를 찾았다.

성주농원 배효경 대표는 우리나라 다육식물 재배 1세대이다. 오랜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퇴직하고 본격적으로 귀농의 길에 들어섰다. 현재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전체면적 6611㎡(2000평)의 농장에서 100여 종의 다육농사를 짓고 있다. 

배효경

배 대표는 귀농 후 선인장을 재배했는데 가격이 크게 하락해 5천 원짜리가 5백 원에 팔리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당시 소비가 많은 관엽식물 고무나무로 작목을 전환하기도 했지만 선인장을 키우며 다육에 대한 매력을 느꼈던 배 대표는 5~6년 정도 관엽 농사를 짓다가 다시 다육식물로 작목을 전환했다. 배 대표는 돌이켜보면 당시 그의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2002년 본격적으로 다육식물을 재배할 때만 해도 국내 시장에 다육식물이 대중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이미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어 공급에 비교해 수요가 많아 소득이 좋았다. 초창기 다육식물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수요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고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다육식물 시장 포화상태 지속될 것 
다육식물이 시장에서 인기를 올린 지 20여년 가까이 되면서 이미 다육식물 시장은 포화상태가 되었다. 배 대표는 다육식물 1세대인 자신은 오랫동안 쌓아놓은 게 있어서 그나마 자리를 잡은 편이지만, 이제 막 다육식물을 재배하는 후배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제 생각에는 작목 붐의 주기 전환이 대략 10년 정도인 것 같습니다. 다육도 지금 포화상태입니다. 95년 당시 남사면에서는 저 혼자 다육을 재배했습니다. 용인시를 통틀어도 저를 포함해 2~3 농가밖에 없는데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다육 농가들이 생겼습니다.”
배 대표는 앞으로 2,3년 안에 다육식물 가격이 폭락하거나, 작목을 전환하는 농가들도 많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신만의 다육식물을 찾아라 
“다육식물 농사를 일반 작목 재배보다 쉽다고 생각해 시작하는 농가들이 많지만 결코 쉽기만한 농사가 아닙니다. 물론 물주는 횟수 등 재배관리가 다른 작목에 비해 쉬운 편이지만 상품성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농민 스스로 끊임없는 노력과 공부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작목입니다. 다육식물을 너무 쉽게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배 대표는 지금은 소비자들이 무조건 저렴한 다육식물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가격이 적당하면서도 특이하고 희소성 있는 것, 또는 오래된 것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아들 배준호씨와 함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들이 외국에 나가 희귀한 다육식물 종자를 수입해 자신만의 다육식물을 재배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 대표는 포화상태인 다육식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품종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육 코리아

다육 코리아는 위듀다육연구회와 휴와락(주)이 협업하여 연구 개발한 식물성장 조명기구다. 다육코리아를 브랜드명으로 현재 외국 수출을 하고 있고, 식물 생장 LED 조명패널을 통해 가정에서도 다육식물을 손쉽게 기를 수 있으며, 멜로디도 나와 감미로운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집안에 놓으면 다육식물의 성장뿐만 아니라 무드등 역할까지 할 수 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