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면 가공적성이 우수한 밀 ‘한면’

밀은 우리나라에서 1인당 38.0kg 소비하는 제2의 주곡이지만, 국산 밀 자급률은 1% 내외로 대부분을 수입 밀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밀가루 용도별 사용량 중 면류가 41%로 가장 많이 소비되어 국산 밀 자급률 향상을 위해서는 면 가공 용도(생면, 건면, 유탕면 등)에 적합한 밀 품종이 필요하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2023년에 현재 보급중이 면용 ‘새금강’보다 글루텐 단백질의 질적 특성이 우수하여 건면 가공적성이 우수한 ‘한면’을 육성했다.

2024-05-01     월간원예

신품종 ‘한면’을 소개합니다
‘한면’의 파성은 Ⅱ으로 표준품종인 ‘금강’(Ⅲ)과 다른 춘파형으로 출수기와 성숙기는 각 4월 16일과 5월 29일로 ‘금강’ 대비 출수기와 성숙기가 1일 늦다. 식물체 키는 79cm로 금강(78cm)과 비슷하고 이삭 길이는 8.6cm로 금강(8.0cm) 보다 길다. 수수와 1수 립수는 각각 771㎡/개와 31립으로, 금강 품종 대비 각 16㎡/개, 4립 많으며, 천립중은 47.0g으로 금강(47.7g) 대비 0.7g 적지만 대립이다.

한면의 수량은 3개년간 8개 지역에서 지역적응시험을 수행한 결과 밭에서 585kg/10a, 논에서 511kg/10a로 전국 평균 548kg/10a의 수량성을 나타내어 금강 대비 9% 증수했다. 쓰러짐은 0.8로 금강(1.3)과 비교해 강하였고, 내한성은 연천 시험포장에서 고휴 고사주율이 51.5%로 금강(53.9%)과 비슷했고 등숙기 수발아율은 39.5%로 금강(29.7%) 보다 내수발아성이 약했다.
제분율은 69.7%로 금강(72.8%) 대비 낮았고, 회분 함량은 0.41%로 금강(0.40%)과 비슷했다. 밀가루의 단백질함량과 침전가는 각각 10.8%, 56.0ml로 금강 대비 0.5%, 12.7ml 낮았고, 아밀로스 함량은 25.5%로 금강(25.8%)과 비슷했다.

현재 보급중인 면용 ‘새금강’ 대비 단백질 함량과 침전가는 각 0.5%, 11.0ml 높아 면용 중에서도 건면에 적합한 품질 특성을 나타냈다. 건면 가공 시 면밝기(L*)는 83.1로 금강(79.4), ‘새금강’(79.3) 대비 밝았고, 삶은 건면의 신장도는 14.2mm로 금강(13.1mm), 새금강
(11.5mm) 대비 신장력이 우수했다.

한면 품종은 밀식하여 심었을 때 쓰러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정 파종량을 준수해야 하며, 출수기 강우로 붉은곰팡이병의 병 발생이 예상될 시 적기에 약제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현재 품종 출원 후 국립종자원에서 재배심사 중이며, 종자용 생산을 위해서는 농촌진흥청과의 통상실시 계약을 통해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자체 증식한 종자를 분양받을 수 있다.

 


김경민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밀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