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글루칸 함량이 많은 혁신적 겉보리 신품종 ‘베타헬스’

2024-09-03     월간원예

과거 보리는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국민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는 주곡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으나 쌀 생산량 증가로 인한 소비량 감소 및 정부 수매 중단으로 인해 재배면적이 크게 감소해 현재는 연간 25천 ha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보리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천연 인슐린인 ‘베타글루칸’ 풍부하고, 재배 안정성 높인 ‘베타헬스’개발
보리에는 천연 인슐린이라고 하는 베타글루칸이 곡물 중 가장 많은 양이 들어있으며, 이는 당뇨 및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의 베타글루칸 고함량 품종은 숙기가 느리고 큰 간장으로 인해 쓰러짐에 취약한 특성이 있어 안정적 재배가 어렵기 때문에 농업형질 개선이 요구되었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국내 보리 중 베타글루칸 함량이 가장 많고, 기존 기능성 품종보다 재배안정성도 향상된 기능성 신품종 ‘베타헬스’를 개발했다.

신품종 ‘베타헬스’는 파성이 Ⅳ로 추파형이며, 이삭형태는 6조 중간형, 까락길이가 길다.

3년간 지역적응시험을 수행한 결과, 간장이 79cm로 표준품종인 ‘혜양’(78cm)과 비슷했으며 수장은 5.8cm로 큰 편이다. 적응지역에서 숙기는 '혜양'보다 6일 늦으나, 수량은 511kg/10a로 혜양보다 4% 더 높다.

보리밥/

특히 ‘베타헬스’는 기능성분인 베타글루칸 함량이 14.2%로 국내 육성 보리 중 가장 많은 품종이며, 취반특성도 우수하다.

또한 기존 베타글루칸 고함유 품종인 ‘베타원’에 비해 쓰러짐에 강하고 숙기도 빨라 재배안정성이 많이 향상됐다.

‘베타헬스’는 쌀, 밀에 비해 섭취 후 20분 이내에 소화되어 급격한 혈당 상승을 일으키는 급소화성 전분이 41.0%로 가장 낮았고, 체내 소화효소에 의해 소화되지 않는 난소화성 전분 함량이 55.7%로 가장 높았다.

동물실험서도 ‘베타헬스’를 섭취한 쥐가 30분 후 혈당이 132.6mg/dL로 쌀(192.6∼198.0mg/dL)과 밀(177.4mg/dL)보다 낮아 혈당 조절에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 시 유의점은 파종 전 반드시 깜부기병과 줄무늬병에 대해 종자소독을 실시해 사전 방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베타헬스’는 일반 겉보리 품종보다 추위에 약해 1월 최저평균기온이–6℃ 이상인 평야지역에서 재배가 안전하다. 흰가루병 상습 발생 포장에서의 재배는 주의해야 한다.

겉보리 ‘베타헬스’는 현재 식물특허 품종으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반드시 기술이전 체결이 필요하며, 2025년도부터 기술이전 체결을 완료한 사업체를 대상으로 종자 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