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꼬리 선인장
100세 시대 반려·치유_반려식물 ㉞
선인장이야? 원숭이 꼬리야?
길고 길었던 열대야가 한풀 꺾인 시원한 계절, 가을이 우리 곁으로 성큼 찾아왔다. 이번호에서 소개할 친구는 바로 기다랗게 자란 줄기를 하얀 가시가 촘촘히 덮어 마치 원숭이 꼬리처럼 보이는 ‘원숭이꼬리 선인장’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날카로운 가시와 알찬 모습의 선인장과 달리 우아한 자태에 매력적인 은빛 가시를 뽐내는 원숭이꼬리 선인장은 아직도 선인장을 길러보지 않은 당신에게 ‘선인장’만의 반전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원숭이꼬리 선인장의 색다른 반전매력!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선인장과(Cactaceae)’에 속하는 원숭이꼬리 선인장은 다른 반려식물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관리가 필요해 초보 식집사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귀엽고 부드러워 보이는 모습과 달리 가시에 찔리면 살짝 따끔하니 원숭이꼬리 선인장과 함께할 때는 세심하게 돌봐주는 것이 좋다.
원숭이꼬리 선인장의 특별한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무심한 듯 피워내는 붉은 꽃봉오리다. 흔히 선인장의 꽃을 보려면 식집사의 애정 어린 손길과 간곡한 정성이 필요하다는데, 그렇게 피어난 꽃봉오리를 보면 그간의 노력이 사르르 녹을 만큼 어여쁘다고 하니 원숭이꼬리 선인장만의 반전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원숭이꼬리 선인장을 튼튼하게 기르는 방법!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원숭이꼬리 선인장은 고도가 높아 일교차가 크며 산소 농도가 낮은 고산지대 환경에 적응해왔기 때문에 사막에서 자란 선인장들과는 조금 다른 생육 환경을 요구한다.
원숭이꼬리 선인장을 튼튼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18~25℃ 정도의 온도가 적당하며 영하의 온도에서는 생육이 불량해질 수 있기 때문에 집안으로 들이는 것이 좋다.
특히 과습에 약하므로 토양이 습할 경우 뿌리 부분이 짓무르거나 썩을 수 있어 약간 건조하게 키우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한 붉은 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충분한 광이 필요한데 원숭이꼬리 선인장의 경우 하얀 가시에 의해 빛이 반사되기 때문에 직사광선이 드는 장소에서 키워 충분히 햇빛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나만의 원숭이꼬리 선인장을 즐기는 방법
길고 우아한 수형이 매력적인 원숭이꼬리 선인장은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 기법인 ‘플랜테리어’에 관심있는 식집사들에게 특히나 인기가 많다.
예쁜 화분에 식물을 심고 고리를 활용해 벽이나 천장에 매달아 집안을 꾸밀 수 있는 ‘행잉플랜트’로 많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려하게 흘러내리는 원숭이꼬리 선인장의 줄기와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가시를 통해 행잉플랜트로서 우리 집의 분위기를 색다르게 바꿀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한 원숭이꼬리 선인장은 ‘삽목’이 잘되는 반려식물 중 하나다. 칼로 줄기를 5~10cm 정도 자른 후 그늘에서 어느 정도 말린 뒤 물빠짐이 좋은 배양토에 꽂을 경우 햇빛이 잘 드는 장소라면 20일 정도 후에 뿌리를 내린 새로운 개체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너무나도 매력적인 반려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형석 연구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