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이야기’ 기린초
백세 시대 반려·치유_반려식물 ㉝
식물의 유래 및 특성
서른세 번째 이야기는 기린초 Phedimus aizoon (L.) ‘t Hart var. floribundus H.Ohba(돌나물과 Crassulaceae)입니다.
이 식물은 제주도에서 북한까지 광활하게 분포하는 자생식물이며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다육성 식물이라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비교적 추위와 더위에 견디는 능력이 강한 아이입니다.
기린초의 이름은 옛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상상 속의 동물인 기린을 이야기하며, 두꺼운 잎과 꽃이 그런 기린의 뿔과 같이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평소 생각하는 기린과는 다른 이미지더라고요. 한 번 검색해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기린초의 속명은 Sedum으로 알려졌었으나 DNA 차이로 인해 Phedimus로 변경됐습니다. 기린초의 잎은 어긋나고 달걀을 거꾸로 해놓은 모양이며 끝은 둥글고 줄기에 붙어 있습니다. 잎의 양면에는 털이 없습니다.
꽃은 노란색 꽃이 피며 보통 6~7월에 핍니다. 꽃말은 ‘소녀의 사랑’ 혹은 ‘기다림’이라고 합니다. 꽃을 자세히 바라보면 빠지게 되는 기린초, 꽃말마저 낭만적이지 않나요?
섬기린초? 가는기린초? 속리기린초?
기린초와 유사하게 보이는 식물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식물들끼리 옆에 두고 비교하지 않는 이상 그냥 유사한 종인가보다~ 하고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전 대표종 식물의 뚜렷한 특징을 기억하는 데 초점을 두려고 노력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우선 땅 위에 나온 뿌리 윗부분은 굵어지지 않는데 줄기가 3개 이상 나며 때로는 갈라지는 모습을 보이면 기린초, 줄기는 1~2개 나오며 갈라지지 않는 것은 가는기린초, 땅 위에 나온 뿌리 윗부분은 굵어진다면 속리기린초, 식물의 크기가 20cm 이상이며 줄기에 잎이 달리는 간격
이 좁아 모여 나는 것처럼 보이면 섬기린초입니다. 기린초는 잎과 줄기로 구분하면 좀 더 명확히 보이실 것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판단이 가능하실 것 같나요?
어떻게 키워야 하나요?
생육온도는 16~30°C며 최저온도는 10°C 정도입니다. 양지와 반음지까지 다양한 빛 조건에서 살 수 있습니다. 추위, 더위, 건조에 다 강하지만 과습만큼은 취약해요!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다육성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너무 습하면 응애, 그을음병, 뿌리썩음병 등이 나타나므로 수분 관리에 유의해 주세요.
번식방법은 파종, 분주(포기나누기), 삽목(꺾꽂이)을 해 재배합니다. 번식하기 쉬운 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번식할 때는 바로 파종하는 것도 좋으나 실온 또는 저온 저장해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건조에 강한 식물이기에 토양이 건조해지는 편이 좋습니다.
키우기 난이도
제 생각에는 키우기 쉬운 식물입니다! 제가 다육성 식물을 키워본 결과 진짜 잘 안 죽거든요.
건조한 환경에 강한 식물이기 때문에 오히려 관심을 덜줄 때 오래 살아남는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이 물을 줘서 죽이는 경우가 더 많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렇지만 모두 각자의 환경이 다르기에 다른 방법으로 얼마든지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홈페이지에 접속하시면 반려식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Q&A
Q 기린초의 꽃이 피지 않아요.
A 식물의 꽃을 보기 위해서는 햇빛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우선, 지금 있는 환경을 보고 충분한 햇빛을 주고 있는지 살펴본 뒤 화분 속이 과습인지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Q 기린초의 줄기가 높이 자라요.
A 식물의 웃자람의 큰 원인이 햇빛의 양입니다. 좀 더 많은 햇빛을 받기 위해 경쟁을 하며 위로 웃자라는 것이죠!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 부분을 먼저 점검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송주은 주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