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이야기’ 수국
식물의 유래와 특징
사십번째 이야기는 수국 Hydrangea macrophylla(Thunb.) Ser.(수국과 Hydrangeaceae)입니다.
수국은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쪽이 원산지이며 전국에 분포하는 식물입니다.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고 다양한 원예 품종으로 많이 알려졌으며, 초여름(6~7월)을 물들이는 꽃의 주인공을 이번 6월호로 소개해드립니다.
학명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 Hydor(ὕδωρ) + Angēion(ἀγγεῖον)의 합성어로 hydor=“물(water)”, angeion=“그릇(vessel, container)”의 의미가 있어요. 물을 담는 그릇이라는 뜻으로 수국의 과실이 물을 담는 그릇처럼 생긴 모습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수국은 중국에서 유래된 이름인 ‘수구(繡球)’ 또는 ‘수국(水菊)’에서 온 것으로, 옛 문헌에는 ‘자양화(紫陽花)’라고도 불렸어요.
중국에서 유래된 이름의 뜻은 수국의 꽃이 물주전자처럼 둥글게 펼쳐진 모습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한국어 이름 ‘수국(水菊)’ 역시 “물(水) + 국화(菊)”의 형태로, 물을 좋아하는 성질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죠.
이처럼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수국은 건조에 약하고 항상 촉촉한 토양을 좋아하는 특성입니다. 그래서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졌기도 해요. 수국은 흙의 산도에 따라 꽃 색깔이 변하는 특징이 있어서, 다양한 색깔의 수국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국 VS 나무수국 VS 산수국
다 같은 수국아니야? 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다른 식물이예요! 제가 소개해 드린 수국(Hydrangea macrophylla (Thunb.) Ser)은 보통 1~1.5m 높이로 자라는 낮은 키의 낙엽활엽관목으로 토양에 따라 꽃색이 바뀌어요.
둥근 공 모양의 꽃 형태를 띠고, 내한성이 보통입니다. 겨울에는 온실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수국은 산성토양에선 파란 꽃, 중성~알칼리성 토양에선 분홍 또는 붉은색을 띱니다.
나무수국(Hydrangea paniculata Siebold)은 높이 2~3m까지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으로 토양에 따라 꽃색이 변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흰색으로 피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연분홍에서 갈색으로 변색하여 꽃이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꽃 모양도 원추례꽃차례(삼각형 모양) 형태가 되지요. 이 식물은 내한성이 강해 겨울에 야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구입니다. 꽃 피는 시기 또한 7~9월쯤 개화합니다.
산수국(Hydrangea serrata (Thunb.) Ser.)은 높이 1m 내외로 자라는 관목으로 산에서 자라는 수국이라 하여 산수국이라 부릅니다.
산수국은 두 종류의 꽃이 달리는데 화려한 주변부의 꽃과 중앙의 작은 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중앙의 작은 꽃은 암술과 수술을 가진 양성화로 열매를 맺습니다.
수국은 산수국과 다르게 주변부의 꽃(무성화)만 있습니다. 산수국은 주로 그늘지고 촉촉한 곳을 좋아합니다.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진 수국들, 이 외에도 다양한 품종들도 많이 있으니 취향에 맞게 키워보시길 추천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