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극복하는 ‘항산화 농법’
(주)코코스토리 김상덕 대표
(주)코코스토리 김상덕 대표는 우연히 황을 접하고, 황을 활용한 혁신적 농법으로 농가 소득 증대와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급격한 환경 변화에도 농민들을 위해 작물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상덕 대표를 만났다.
7월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 등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재해가 반복되는 시대. 농민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기후 위기 대체 작물, 스마트팜 등 다양한 농업 기술이 제시되고 있지만, 높은 비용과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방식은 여전히 많은 농민에게는 먼 이야기다.
이러한 현실에서 농민의 눈높이에 맞춘 ‘현장 밀착형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코코스토리 김상덕 대표가 제안한 ‘항산화 재배법’이다. 정제된 황을 활용한 이 기술은 복잡한 장비 없이도 작물의 내재해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기후 위기 시대 지속 가능한 농업의 실질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대표는 기술은 현장에 닿을 때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그의 항산화 재배법은 바로 그런 기술이다. 농업의 체질을 바꾸고, 농민의 삶을 지키는 작지만 강력한 변화가, 지금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농작물도 이제 항산화 시대
김 대표는 바오밥나무의 생존 원리에서 영감을 얻어 혁신적인 농법을 개발했다. 바오밥나무가 아프리카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수천 년을 버텨내는 것은 강력한 항산화 덕분이다. 이 원리를 농업에 적용한 김 대표는 정제된 황을 이용해 작물의 생화학적 대사를 활성화하고 자연 항산화력을 극대화하는 ‘항산화 재배법’을 완성했다. 이 재배 기술은 작물이 스스로 환경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는 내성을 기르게 하여, 병해충 저항성과 수확량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의 항산화 재배법은 화학 농약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농업 솔루션으로 주목받으며, 농업계에 친환경 혁신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김 대표는 황산화 재배법 전도사가 됐을까? 건강이 좋지 않았던 김 대표는 10년 전 하동으로 귀촌을 한 후 우연한 기회에 황을 접했다.
“몸이 좋지 않아 우연히 정제된 황을 섭취했는데 염증이 눈에 띄게 줄더군요. 이후 이런 효과가 식물에게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정제된 황을 이용해 농산물을 시범적으로 재배한 후 수확한 농산물을 시식했는데 옛날에 고향에서 먹던 진한 맛과 향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김 대표는 황이 건강한 먹거리 생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이 인체에도 유익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농자재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데이터로 입증된 항산화 재배의 효과
김 대표는 2017년부터 체계적인 데이터 수집을 시작했다.
“바오밥 제품을 사용하는 농가들로부터 공통적으로 색, 향, 맛, 저장성이 향상되었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에 착안해 재배된 농산물을 분석한 결과, 항산화 성분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죠.”
특히 작물의 항산화 성분이 환경 변화에 따른 산화스트레스로부터 작물 세포를 보호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기후변화 대응 농법으로 현장에 적용한 결과, 저온과 고온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경험하며 농가들에게 적극 보급하고 있다. 실제로 농가들의 생생한 증언도 이어졌다. 바오밥 제품을 사용한 농가들의 반응은 뜨겁다.
사과 농가 A씨는 사과의 색도가 맑고 적기에 와서 공판장에서 좋은 가격을 받았다며 만족을 표했다. 딸기 농가 B씨는 생육 상태가 좋고 특히 색, 향, 당도 증가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바오밥은 꽃 냉해 피해 감소, 일소피해 최소화, 꽃눈의 튼실함, 병해충 피해 감소, 전반적인 작물 품질 향상, 고온기 방울토마토 수정률 증가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몽골과의 기술 교류로 글로벌 진출 박차
코코스토리의 기술력은 이미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23년 몽골 농림부의 공장 방문을 계기로 알칼리화된 몽골 토양 개량에 관한 기술적 협력이 시작되었다. 현재 몽골 현지 부자재를 활용한 기능성 농자재 생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며, 몽골 현지 딸기농장에서 시험 재배도 실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몽골을 비롯해 베트남 등 기후변화로 농업이 타격을 받는 많은 지역과의 교류를 확대하여 현지 농업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 시대, 농민이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
김 대표는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팜, 대체작물 개발, 재배지역 이동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지만, 정작 농민들의 현실은 그런 대안을 수용하기에 상황이 녹록하지 않습니다.”
그는 농민들의 현실을 감안할 때 ‘항산화 재배’가 기후변화 시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실질적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23년과 2024년 연속된 저온, 고온 장애에도 항산화 재배법으로 지은 작물은 피해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항산화 재배법이 기후변화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항산화 재배법 보급을 위한 강연 및 교육 프로그램 시행, 전문적이고 열정적인 젊은 인재 영입을 통한 지속적 기술 발전, 해외 농업 지역과의 교류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