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변이 적고 속이 노란 감자 ‘골든볼’

식량원

2025-10-21     이재연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고온, 가뭄 등 이상기상이 반복되면서 감자 수량이 감소하고 생리장해와 병해 피해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불량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감자 품종의 수요가 높아졌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이러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관1-110호’와 ‘대관1-116호’를 교배하여 중생종 감자 ‘골든볼’을 육성했다.

‘골든볼’은 껍질과 속이 모두 황색인 둥근 감자로, 껍질을 벗기거나 갈아도 갈변이 잘 되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 또한, 고온과 가뭄에 강해 중앙아시아, 중국 북부 등 건조한 기후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며, 씨감자 생산에서 문제 되는 PVY를 비롯한 감자 바이러스에도 강해 씨감자 생산과 재배가 수월하다.

‘골든볼’은 수확 후 상온에서 90∼100일까지도 저장할 수 있어 ‘수미’보다 저장 기간이 길며, 점질 감자이면서도 가공적성이 우수해 신선편이, 감자칩, 감자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강릉, 평창, 춘천 등 주요 생산지에서 6∼9월 중에 출하되며, 김천에서는 시설 봄감자로 재배하여 4월 하순부터 시장에 공급된다.

‘골든볼’은 생산성 면에서도 우수하다. 봄 재배 시 총수량이 40톤/ha로 높으며, 시장 출하용으로 공급되는 상품성 있는 감자의 수량은 30톤/ha으로, ‘수미’(26톤/ha)보다 많다. 또한, 감자 덩이줄기의 건물 함량은 21.8%로, 칩가공용 감자 ‘대서’(22.1%)와 비슷하고, ‘수미’(19.6%) 보다 높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속이 흰색인 감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나, ‘골든볼’이 각종 지역 감자 현장 평가회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노란 감자에 대해서도 소비자의 반응이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골든볼’은 수량이 많고 깎아두어도 갈변이 늦어 단체급식, 신선편이(깐감자), 요식업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감자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안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