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보리 사포나린 함량 높고, 엿기름 까지 좋은 겉보리 신품종 ‘혜누리’
국산 기능성 보리 신품종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새싹보리와 엿기름용으로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겉보리 신품종 ‘혜누리’를 개발했다. ‘혜누리’는 논과 밭 재배에서 수량이 우수한 품종으로 새싹보리로 재배했을 때 사포나린과 폴리코사놀 함량이 높고, 엿기름 가공시 효소역가가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혜누리’는 새싹보리, 식혜, 보리음료 등 다양한 가공용 원료로 활용이 기대되는 국산 기능성 보리품종이다.
주요 농업적 특성
‘혜누리’는 봄에 파종이 가능한 춘파형이며, 출수기는 4월 22일, 성숙기는 6월 2일로 ‘혜양’ 대비 출수 1일, 성숙은 2일 늦다. 키는 76㎝로 ‘혜양’과 비슷하고, 립수는 60개로 많은 경향이다. 1,000립의 무게가 29.8g으로 혜양 31.6g보다 가볍다. 바이러스병에 대해서는 중도저항성을 나타내며, 흰가루병은 감수성으로 ‘혜양’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므로 상습 발생지에서는 적기 방제가 필요하다. 도복 저항성은 1(강함)로 쓰러짐에 강하다.
수량성은 밭과 논을 합한 5개 지역에서 평균 10a 당 621kg으로 ‘혜양’ (543kg)에 비해 14% 증수되었다. 밭 재배에서는 639kg/10a, 논 재배에서는 594kg/10a로 안정된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복 저항성과 수량성을 함께 고려할 때, 새싹용 뿐만 아니라 곡실 생산용 가공보리로도 활용가치가 높다.
새싹 기능성과 가공용 품질
‘혜누리’의 가장 큰 장점은 새싹보리로 이용했을 때의 높은 기능성이다. 시설에서 새싹을 재배하여 분석한 결과(15cm 새싹이용) 사포나린 함량이 1,548mg/100g으로 표준 품종 혜양(1,186mg/100g)에 비해 31% 높았으며, 큰알보리1호(1,038mg/100g) 보다도 현저히 높은 수준이었다.
폴리코사놀 함량도 423mg/100g으로 혜양(384mg/100g)보다 높게 나타나, 새싹보리 가공용 기능성 원료곡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엿기름 품질에서도 ‘혜누리’는 장점을 가진다. 엿기름 수율은 약 73.9%로 ‘혜양’과 비슷하지만, 효소역가는 486WK로 ‘혜양’(379WK)에 비해 약 28% 높은 값을 나타냈다. 효소역가가 높다는 것은 전분 당화 능력이 우수하다는 의미로, 전통 식혜용 엿기름, 보리음료, 기타 발효 당화 공정 등에 활용할 경우 제품의 맛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유리하다.
따라서 ‘혜누리’는 새싹보리용 기능성 원료와 엿기름, 식혜 등 가공용 겉보리를 겸할 수 있는 가공품종으로 평가된다. 재배 적응 지역과 유의 사항 재배 시 유의점은 논과 밭에 씨뿌리기 전에 반드시 종자소독을 실시하여 깜부기병과 줄무늬병 등을 예방하도록 하며, 특히 습해에 약하므로 생육기간 중 습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혜누리’의 적응지역은 1월 최저 평균기온이–8℃ 이상으로 북부 산간 내륙지방을 제외한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종자는 2026년 9월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서 보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