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기원, ‘골드키위 기계수분 생력화 모델’ 실증 추진

스피드스프레이어 활용 기계수분...노동시간 90% 절감 기대

2026-04-02     김연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김태균)은 제주지역 키위 재배농가의 수분(受粉) 작업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골드키위 기계수분 생력화 모델’ 농가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키위는 암수딴그루(자웅이주) 과수로, 개화기에 안정적인 착과를 위해 꽃가루를 암꽃에 옮겨주는 수분 작업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존 인력 중심의 수분 작업은 10a 기준 약 39시간이 소요되며, 이는 전체 노동시간(171시간)의 23%를 차지할 만큼 농가 부담이 큰 실정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기존 인력 중심의 수분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스피드스프레이어(SS기)를 활용한 기계수분 생력화 모델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바람(송풍기)을 이용해 꽃가루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착과 안정성은 유지하면서 노동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 결과, 기계수분 기술 적용 시 수분 작업 시간은 10a 기존 39시간에서 3.5시간으로 약 90% 감소했으며, 관련 비용도 72%(1,135,000원)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실증사업은 국내 육성 골드키위‘감황’을 재배하는 애월·조천·성산 지역 6개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되며, 기계수분 생력화 모델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경제성 검증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농가에는 키위 전용 분사 노즐 등 기계수분 장비를 투입하고, 기계수분 작업 방법과 생육단계별 재배관리 기술에 대한 현장 맞춤형 기술지도도 함께 이뤄진다. 

또한 실증 과정에서 과실 비대 및 품질 특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계수분 생력화 모델의 효과를 평가하고, 향후 제주 키위 재배농가에 단계적으로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박재홍 아열대과수연구팀장은“스피드스프레이어(SS기)를 활용한 기계수분 생력화 모델은 키위 재배에서 가장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는 인력수분 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키위 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중심의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