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건강 이롭게 하고 면역력 강화하는 양유
약이 되는 양유
양유는 다년생 초본 덩굴식물로 줄기는 2~3m까지 자라면서 시계방향으로 감아 올라가고 담녹색을 띤다. 잎은 덩굴 아래에서는 마주보는 형태로 나지만 윗부분에서는 어긋난다. 소엽은 4개가 마주 나며 긴타원형으로 양끝이 좁고 털은 없으며 뒷면은 납질이 있다. 줄기와 잎을 자르면 우윳빛 유액이 나온다.
양유 특성과 용도
양유꽃은 8~9월에 윗마디의 엽액에서 피며 옅은 녹황색의 종 모양으로 아래로 향해 있다. 꽃잎은 통꽃이며 끝이 5갈래로 갈라진다. 바깥은 연녹색이며 안에 보랏빛 갈색의 반점이 있다. 수술은 5개, 암술대는 짧고 끝이 3~5개로 갈라진다. 뿌리는 가운데는 굵고 머리와 끝은 가는 방추형이다. 뿌리의 외부는 회백색이고 옆으로 쭈글쭈글한 주름이 있다. 내부는 흰색이고 다공성이며 뿌리는 특유의 향이 있다.
더덕의 변종으로는 꽃잎의 안쪽에 반점이 없는 푸른더덕(C. lanceolata for.emaculata Hara)이 있다. 만삼(C. pilosula)은 털이 있어서 더덕과 구별되며, 소경불알(C. ussuriensis)은 뿌리가 짧고 둥글다. 만삼(당삼)은 약용으로 이용되고 <한약규격집> 소경불알은 식용으로 이용된다.
더덕의 육성 품종은 없고 야생을 수집하여 오래 재배하면서 재래종의 분화가 있다. 뿌리의 표면 색깔이 연한 흑갈색으로 잔뿌리가 많고 가늘며 긴 계통과 뿌리의 표면색깔이 붉은색을 띠고 굵고 잔뿌리가 적으며 생장이 왕성한 계통의 두 종류가 있다.
더덕에는 다양한 약효 성분(Saponin, Inulin, Phytoderin, Leoithin, Pentosan)이 들어 있어 한약에서는 최유, 해독에 쓰이고 건강식 채소로 수요가 늘고 있다. 더덕의 효능은 건조해진 폐와 기관지 등의 호흡기를 촉촉하게 해주고 기능을 보완해서 면역력을 증강해준다. 겨울철에도 좋지만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에 더욱 효과적이다.
아울러 더덕의 사포닌은 훌륭한 항산화제이며 혈관청소제인데, 이는 인삼·도라지 등 사포닌이 많이 함유된 식물들의 공통적인 효능이다. 여기에서 사포닌은 혈관 속의 기름때를 제거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여러 가지 성인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들에 비해 더덕은 부드러운 식이섬유도 풍부하기 때문에 대장질환과 비만 등의 예방에도 좋다. 더덕에는 모유 분비 촉진 효능도 있다. 직접적으로 유선을 자극하는 것은 아니지만 폐와 대장이 약한 산모라면 더덕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재배 환경
우리나라 중산간 지역에 자생한다. 중남부 평야지 또는 그늘진 곳 등 전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섬이나 해안지대의 해풍이 심한 곳에서는 재배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온과 지온이 낮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며 유기물 함량이 높은 고랭지가 재배적지로, 더덕의 뿌리 생육과 사포닌, 향기 성분 증가 등 품질이 향상된다.
더덕은 뿌리가 곧고 길게 뻗으므로, 부식질이 많은 모래참흙과 토심이 40~50cm 정도로 깊고 물빠짐이 좋으며 습기가 있고 통기성이 좋은 pH 6.0 정도의 약산성의 토양이 생육에 적합하다. 산성토양에서는 생육이 불량하므로 석회를 준 후에 심는 것이 좋고, 가뭄이 계속될 때에도 물을 흡수할 수 있는 곳이면 이상적이다.
자갈이 많은 곳이나 모래땅의 경우에는 뿌리에 흠이 생기거나 잔뿌리가 많이 생겨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점질토나 가뭄의 피해를 심하게 받는 곳도 뿌리의 발육이 불량하므로 재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재배법
더덕은 종자로 번식을 한다. 종자의 발아적온은 15~25℃로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잘 발아하고, 발아기간은 20일 정도가 소요된다. 더덕 종자는 암발아성이므로 파종할 때에는 반드시 복토(흙덮기)를 해주어야 한다.
종자는 1년생 더덕에서 채종하면 충실하게 여물지 못하여 발아가 불량할 수 있으므로 2년 이상 된 밭에서 병 없이 건전하게 자란 포기를 채종하는 것이 유리하다. 꽃은 무한화서로 피므로 열매가 익는 대로 따서 양지에 말린 다음 종자를 채종하여 정선한다. 더덕 종자는 휴면기간이 120일 정도로 길어 발아가 잘되지 않으므로 채종 후 노천매장을 했다가 저온처리 후에 파종해야 한다.
직파재배
직파재배와 육묘 이식재배를 하는데, 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주로 직파재배를 많이 하고 있다. 직파재배는 밭에 직접 종자를 파종하여 재배하며 이식재배보다 생육이 느리지만 뿌리가 갈라지지 않아 상품가치가 높고 뿌리썩음병 발생도 적다.
직파재배를 할 경우 잡초 방제 및 수분 유지, 지온 조절을 위해 비닐 피복재배를 한다. 육묘 이식재배는 본포에서 재배기간이 단축되어 한정된 토지를 집약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뿌리의 비대 생장이 직파재배보다 월등히 빨라 생산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반면 이식작업에 일손이 많이 필요하고 가지뿌리 발생이 많은 단점이 있다.
직파재배 시 더덕 종자 파종 시기는 지역에 따라서 다른데 중남부 평야지대에서는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 산간 고랭지에서는 4월 중순에 파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파종 한 후 싹이 나온 다음에 서리피해가 없도록 파종 시기를 잘 조절해야 한다.
우선 더덕을 재배할 밭이 정해지면 깊이갈이를 하고 정지작업을 한 다음 90~100cm의 두둑을 만들고 비닐 피복을 할 수 있도록 배수로를 30~60cm로 둔다. 더덕 전용비닐은 백색과 흑색비닐을 겹으로 붙여 만든 것으로 사방 10cm마다 정방형으로 구멍이 뚫려 있다. 비닐 피복을 할 시 여름철에 지온을 낮추도록 흑색면이 지면에 닿게 하고, 백색면이 위로 향하도록 한다.
비닐은 토양수분이 알맞을 때 작업하여야 발아를 고르게 할 수 있다. 건조할 때는 관수를 해주는데, 지나치게 과습할 때는 작업이 불편하고 능률이 낮으므로 파종이 늦더라도 피복 작업을 늦추어야 한다.
더덕 종자는 휴면기간(채종 후 120일 정도)이 지난 다음 2~5℃의 저온에서 7일 이상 저온처리한 후 파종해야 발아가 비교적 잘되기 때문에 일반 온도에서 보관했던 종자를 그대로 파종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파종 시 비닐을 피복한 다음 구멍에 3~5알씩 점파하고 흙으로 가볍게 복토를 한다. 종자 소요량은 10a당 3~5L 정도이다. 비닐에 더덕 종자가 부착된 씨비닐을 이용하여 파종하고 볏짚을 피복해주면 인력파종 또는 기계파종에 비해 파종노력을 50% 이상 절감시킬 수 있다. 발아 후 본엽 4~5매, 초장 4~6cm 정도 자랐을 때 1본만 남기고 솎음작업을 해야 한다.
시비 방법
시비량은 토양조건 및 비옥도에 따라 다른데, 사양토는 10a당 퇴비 1,500kg, 질소, 인산, 칼륨 각 6kg 시용이 적당하다. 질소 비료는 70%를 밑거름으로 주고 나머지 30%는 꽃피기 전인 7월 중하순경에 웃거름으로 시용한다.
그러나 보수력 및 보비력이 좋은 토양에서는 전량 밑거름으로 시용하여도 생육에 큰 차이가 없다. 척박한 토양에서 유기질 비료를 시용할 경우에는 10a당 퇴비 3,000kg, 계분 200kg을 시용하고 질소 3kg, 인산 6kg, 칼륨 3.5kg을 기비로 시용한다. 웃거름은 1년 차에 7월 하순에 1회, 2년 차부터는 6월 하순과 7월 하순에 2회 준다. 가을에 퇴비로 피복을 해주면 토양보습 및 동해를 막는 효과를 동시에 나타낸다.
그러나 질소 비료를 많이 시용하면 지상부 생육이 번무하고 뿌리비대는 촉진되지만 조직이 연약해지고 섬유질이 적어져 월동 중에 뿌리썩음병이 발생하기 쉽다.
육묘 이식재배
육묘상은 물빠짐이 좋고 토심이 깊은 사양토 또는 양토가 적당하다. 더덕 10a 재배에 필요한 묘상면적은40m2이며 묘상의 상토는 퇴비, 산흙, 모래를 같은 비율로 혼합하여 만든다. 비료는 퇴비 100kg, 용과린 4kg을 묘상에 골고루 뿌리고 깊이갈이를 하여 정지한다. 육묘상은 관리하기 편하도록 이랑 넓이 90cm, 높이 30cm의 두둑을 만들고 두둑 사이 30~50cm의 배수로를 둔다.
묘상에 파종할 경우에도 파종하기 전에 직파재배 시의 종자처리 방식처럼 동일하게 한 후에 파종을 한다. 파종은 봄파종 또는 가을파종을 하며, 봄파종은 중남부 평야지에서는 3월 하순~4월 상순, 고랭지에서는 4월 중순에 파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늦게 파종하면 발아율이 떨어지고 잡초가 더덕보다 빨리 발아되므로 제초 노력이 많이 든다. 가을파종은 동해의 우려가 적은 남부 지방에서 주로 하며, 10월 하순~11월 하순경 토양이 얼기 전에 파종을 하여야 이듬해 봄 흙속에 있는 잡초 종자보다 빨리 발아한다.
더덕은 육묘상에 흩어뿌림이나 줄뿌림한다. 줄뿌림 간격은 10cm 정도가 적당하다. 종자가 작고 가벼우므로 바람이 없는 날 파종하며, 종자를 잔모래와 혼합하여 고르게 뿌린다. 종자량은 40m2에 150~200g이 소요된다. 더덕 종자는 암발아성이므로 종자가 보이지 않도록 5~10mm 두께로 복토한다.
복토 두께를 고르게 하여야 발아가 균일할 수 있으므로 잘 썩은 퇴비와 모래참흙을 1:2의 비율로 섞은 흙을 체로 친 후 사용한다. 복토가 끝나면 볏짚이나 건초를 덮어 표토의 건조와 굳어짐을 막고 수분 증발을 억제하여 발아를 촉진시킨다.
더덕 종자는 파종 후 20일이면 발아가 된다. 묘가 3~5cm 자라면 구름이 끼고 흐린 날에 피복한 것을 걷어준다. 바람이 불고 햇볕이 강할 때 작업을 하면 연약하게 자란 묘가 열해를 받을 염려가 있다. 피복물을 너무 늦게 걷어주면 모가 웃자라게 되고 연약하게 되어 정식할 때 묘가 상처를 입게 된다. 묘가 건실해야 수량을 높일 수 있으므로 뿌리의 발육이 좋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묘는 뿌리가 곧고 굵으며 잔뿌리가 적고 뿌리가 절단되지 않은 건전한 모를 골라 심는다. 종묘의 무게가 5~7g이면 상품율이 60~74%로 안전하게 수확할 수 있다. 종묘의 무게가 5g 이하거나 절단된 모를 심게 되면, 잔뿌리가 많이 발생하거나 뿌리가 둥글게 되는 등 상품의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잔뿌리가 많은 것과 크기가 작은 묘는 따로 심도록 한다. 묘를 캐낼 때는 곧은 뿌리가 끊어지거나 상처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파종한 후 다음 해 봄에 싹이 나오기 전 정식하는 것이 좋다. 강원 중북부 지역에서는 4월 상순이 적기이나, 중남부 지방에서는 3월 하순경에 주로 정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