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짐에 강한 다수성·고당도 흰찰옥수수 ‘화니찰’
신품종 흰찰옥수수 ‘화니찰’
최근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여름철 고온과 잦은 강우가 반복되면서 기존 찰옥수수의 품질 저하와 생산량 감소 문제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 또한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우수한 찰옥수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며, 기후변화와 소비 트렌드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작물연구센터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쓰러짐에 강하고 품질이 우수한 흰찰옥수수 품종 ‘화니찰’을 개발했다.
‘화니찰’은 쓰러짐에 강하고 이삭 끝까지 알이 차는 특성을 지녀 상품성이 우수하다. 특히 당도가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품종인 ‘미백 2호’와 비교했을 때 수염 출현일수는 69일로 비슷하지만, 이삭폭은 4.4cm로 크고 이삭길이는 18.4cm로 적당해 균일한 상품 생산에 유리하다. 또한 끝달림률이 97%로 ‘미백2호(94%)’보다 높아 상품 이삭 비율이 우
수하다.
병해 저항성에서도 안정적인 특성을 보였다. 깨씨무늬병과 조명나방에 대한 저항성은 ‘미백2호’ 수준이며, 고온 조건에서 발생하기 쉬운 이삭 돌출 현상은 ‘미백 2호’에서는 일부 나타났지만 ‘화니찰’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최근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함을 보여준다.
수량성과 품질 역시 뛰어나다. 3년간 6개 지역에서 실시한 지역적응시험 결과, 10a당 평균 상품 이삭수는 5,525개로 ‘미백2호’보다 7% 많았으며, 이삭중은 평균 1,017kg으로 10% 높았다.
또한 아밀로펙틴 함량은 95% 수준으로 찰성이 우수하고, 당도는 16브릭스(°Brix)로 ‘미백 2호(10브릭스)’보다 높아 더욱 달콤한 맛을 낸다. 식미평가에서도 외관, 씹힘성, 찰성 등을 종합한 전체 기호도가 5.8점으로 ‘미백2호(5.0점)’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여수 화양면에서 열린 현장 평가회에서는 ‘화니찰’이 기존 품종보다 단맛이 강하고 끝달림률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속적인 공급과 재배시험을 요청하기도 했다. ‘화니찰’종자는 2026년 모·부본 증식을 거쳐 2027년 F1 종자를 생산하고, 2028년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본격 보급될 예정이다.
재배 시에는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다. 찰옥수수는 열성인자(wx)를 지니고 있어 다른 옥수수와 가까이 재배할 경우 타가수분으로 품질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일정 거리 이상 떨어뜨려 재배해야 한다. 또한 1대 교잡종이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종자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정 재식거리(60x25cm, 10a당 6,600주)를 유지해 밀식을 방지하고, 습해에 약한 특성을 고려해 배수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병해충 방제와 적기 수확, 저온 저장 관리도 품질 유지에 중요하다.
‘화니찰’은 기후변화 대응성과 우수한 품질, 높은 당도를 고루 갖춘 새로운 흰찰옥수수 품종으로 재배농가와 소비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품종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