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농사짓는다” 제주도, 필지별 과학영농 시동

2026-07-02     이지우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필지별 땅속 토양 정보와 경영 데이터를 하나로 결합해 농가별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데이터 기반 과학영농의 문을 연다. 농업기술원은 필지 단위 농업 경영 정보와 토양 검정 결과를 연계해 분석하는 데이터 기반 과학영농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추진하며, 필지별 경영 성과와 토양 환경을 정밀하게 상호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 2024년부터 체계적으로 구축해 온 필지별 경영 정보 데이터에 토양 검정 결과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제주형 통합 분석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연구의 핵심은 필지별 생산성과 경영 성과의 차이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토양 환경과 경영 정보를 함께 고려해 입체적으로 규명하는 데 있다. 생산량, 판매액, 경영비, 농자재 투입 비용 등 구체적인 경영 정보와 토양 산도, 유기물 등 정밀 토양 검정 결과를 연계해 종합 분석한다.
분석이 완료되면 비료 사용량이 과다한 필지나 투입 대비 생산성이 우수한 필지 등을 과학적으로 분류하고 작물별 맞춤형 적정 관리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농업인은 자신의 필지 특성에 맞는 경영 개선 방향과 비료·농약 최적 사용 전략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다음 작기 영농 계획 수립과 생산비 절감에 도움을 받게 된다. 또한 분석 데이터는 인공지능 기반 경영 성과 분석 지원 현장 컨설팅에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올해 노지감귤과 양파 등 2개 작목 총 60필지를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대상 작목과 필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김태우 농업디지털센터장은 “필지마다 토양과 경영 여건이 달라 단순 평균값만으로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어려웠다”며 “종합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가에는 실질적인 경영 개선 정보를 제공하고, 행정에는 정밀 농정 추진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