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물관리, 관수량보다 ‘수분 편차’ 줄여야
결실기 과수·정식 초기 원예작물 수분관리 중요
가을로 접어들면서 한낮과 아침저녁의 일교차가 커지고 강수량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 시기에는 작물의 생육 단계와 토양 조건에 맞춰 수분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재배공간 내 수분 편차를 줄이는 관리가 중요하다.
과수는 당도와 품질을 결정짓는 결실기에 접어들고, 노지 및 시설원예 작물은 파종과 정식 이후 초기 뿌리 활착이 이뤄지는 시기다. 수분 공급이 고르지 않으면 같은 포장에서도 작물 간 생육 차이가 커지고 품질과 수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재배환경에 따라 수분 편차가 발생하는 원인도 다르다는 점이다. 화분 재배에서는 제한된 공간의 특정 지점에 물이 집중되기 쉽고, 넓은 노지나 경사지 과수원에서는 위치에 따른 수압 차이로 관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가을철 물관리에서는 단순히 관수량을 늘리기보다 재배환경에 맞는 방식으로 물과 양액을 고르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분 재배, 뿌리 전체에 물 고르게 공급해야
블루베리 등 과수와 화훼 포트 재배는 뿌리가 자라는 공간이 제한돼 있어 화분 내부의 수분을 고르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지점에 물이 집중되면 같은 화분 안에서도 수분 분포에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포트 재배에 활용할 수 있는 관수 자재로 ㈜경농의 스마트팜 전문 브랜드 시그닛이 공급하는 ‘넷보우’가 있다. 화분 상단에 얹는 직경 25cm의 원형 링을 따라 8개의 점적기를 배치해 여러 지점으로 물을 나눠 공급하는 방식이다.
표면 습식 관수 방식으로 물과 양액이 화분 속 뿌리 전체에 퍼질 수 있도록 했으며, 특수 미로형 점적 구조를 적용해 슬러지 등에 의한 막힘을 줄였다. 0.5~4.0bar의 작동 압력 범위에서 시간당 2~8ℓ의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 연질 튜브 하나로 연결할 수 있어 개별 점적기 라인을 설치하는 방식보다 설치와 관리도 단순하다.
노지·경사지에서는 수압 편차 관리
넓은 노지나 경사지 과수원에서는 위치별 수압 차이를 줄이는 것이 균일관수의 관건이다. 같은 시간 동안 관수하더라도 수압이 달라지면 위치에 따라 실제 공급되는 물의 양에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압력보상 기능을 갖춘 관수 자재를 활용할 수 있다. 시그닛의 ‘KN점적스프링클러’는 압력보상(PC) 기능을 적용해 수압 변화가 있는 경사지나 대면적 포장에서도 각 노즐에서 일정한 유량으로 관수·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수 중단 후 물이 계속 흘러내리는 것을 줄이는 낙수방지(CNL) 기능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특정 지점에 물이 집중되거나 지표면이 유실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설치 방식은 작물과 포장 여건에 따라 FRP 지주대를 이용한 지주식과 하우스 상부에서 늘어뜨리는 추식(드롭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살포 직경은 30~200cm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다.
결국 가을철 물관리에서는 작물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것과 함께 재배공간 전체의 수분 편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화분처럼 제한된 공간에서는 뿌리 영역 전체에 물을 분산하고, 노지나 경사지에서는 수압 차이에 따른 관수량 편차를 줄이는 등 재배환경에 맞는 관수 방식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