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식감과 과즙이 풍부한 배 ‘신화’

2015-09-01     월간원예

배 품종 ‘신고’는 현재 국내 배 재배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적정 숙기는 10월 상순으로 추석이 9월 중순인 해에는 일부 지역에서 미숙과를 수확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에서는 9월 중하순에 추석이 오는 해에 생산할 수 있게 ‘신고’와 ‘화산’ 품종을 교배해 2009년 ‘신화’품종을 육성하게 됐다.
‘신화’는 평균 숙기가 나주 기준으로 9월 15일로 ‘신고’보다 15일 이상 빠른 품종이다. 황갈색 과피를 가진 편원형 과실을 수확할 수 있으며, 평균과중이 630g의 중대과로서 당도 또한 13°Brix 내외로 높다. 과즙이 풍부하고 신맛과 석세포가 적어 식감이 부드럽기 때문에 맛이 깔끔하다. 과실의 저장성도 양호해 상온에서 30∼40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수체 특성으로 단과지 형성 및 유지가 잘돼 재배관리가 용이하고, 주요 품종과 교배친화성이 높다. 꽃가루 양이 적어 수분수로의 활용은 부적합하다.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에 전용실시 돼 묘목이 보급 중이며 2015년 배 신품종 보급촉진사업의 일환으로 안성지역에서는 16.7ha가 보급되었다. ‘신화’는 ‘신고’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품질 또한 뛰어나 생산자와 소비자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차세대 품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농업연구사 김윤경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9월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