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에 강한 가을 감자 신품종 ‘강선’

2017-08-04     월간원예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가을에 재배하는 감자 신품종 ‘강선’을 개발했다. ‘강선’은 전분 함량이 높고 역병에 강하며 육색이 황색인 품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햇감자를 좋아하는 소비자의 성향에 맞추어 연중 신선한 감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재배양식을 발전시켜 왔다. 특히 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주로 재배되며 11월부터 이듬해 3월경까지 수확하는 가을감자는 감자값이 높아 농가들의 재배 의향이 높다. 그러나 감자를 심는 시기가 8월 중하순이어서 온도가 높고 늦장마로 인해 씨감자가 썩는 경우가 많고, 10월 들어 감자가 한참 굵어지는 시기에 낮은 온도로 인해 역병 발생률이 높았다.

지금까지 주요 가을재배 품종인 ‘대지’와 ‘추백’은 역병에 저항성이 낮아 역병 발생 시 농가의 피해가 큰 것이 문제점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강선’은 역병에 매우 강한 특성을 가진 가을재배용 감자품종이다. 감자 속 색은 금빛을 띤 노란색으로 기존 가을감자인 ‘대지’의 담황, ‘추백’, ‘추동’ 등의 흰색과 차이가 있다. 전남북, 경남, 제주 지역의 2기작감자 재배지에 적합한 품종이며, 전분함량이 높고, 질감은 중간질이지만 맛이 좋다.

봄재배 시 수량은 제주에서 38.9t/ha, 강릉에서는 36.6t/ha으로 ‘대지’와 비슷한 편이었다. 그러나 ‘대지’에 비해 역병에 강하며 제주도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풋마름병에 대해서도 비교적 강하기 때문에 재배안전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더뎅이병에 대해서는 ‘대지’에 비하면 강하지만 다른 품종들에 비하면 약한 편이기 때문에 병 발생이 적은 곳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휴면기간은 수확 후 60~70일 정도로 ‘대지’보다 10일 정도 더 길기 때문에 가을 재배 시 휴면타파에 유의해야 한다. 감자의 가을재배 파종 시기는 8월 중하순경이기 때문에 온도가 높고 습도가 높아 씨감자가 썩을 염려가 있으므로,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싹을 잘 틔워 심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조지홍 연구관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8월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