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산업 활성화 위한 도약을 준비 한다

문상섭 (사)한국화원협회 회장

2018-08-29     이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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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 시장이 깊은 침체기에 빠졌다. 2012년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소위 김영란법이 대두된 이후 시장이 위축되면서 소매점은 물론 재배농가까지 움츠러들고 있는 실정이다. 화훼 시장의 지나친 경색을 야기했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정부는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한액을 올렸지만 여전히 회복세 체감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한국의 화훼 시장이 많이 움츠러든 상황인데 어떻습니까?
현재 협회가 산출한 데이터로는 김영란법 이전보다 약 40% 가량 시장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수치상으로 이 정도이니 실제 체감은 50% 이상이죠. 김영란법으로 상한액이 5만원이 되면서 그야말로 시장이 폭삭 주저앉아 버렸죠. 
우리나라는 화훼 소비의 대부분이 경조사 위주입니다. 그런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정부부처나 공무원들의 화훼 소비량이 현격하게 줄어든 것이죠. 최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조정되었지만 여전히 화환이나 난 선물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소매점 상황이 이러니 화훼를 재배한 농가는 피해가 더욱 막심한 상황입니다. 다시 시장을 회복하는데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화훼 소비가 경조사 위주라면 대중의 화훼 소비 동향은 어떤가요?
우리나라는 여전히 꽃을 즐기는 문화가 활성화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곤 하지만 가정에서 꽃을 즐길 만큼 여유를 갖진 못했다는 것이겠죠. 
몇 년 전 정부와 함께 일상에서 꽃을 즐기자는 의미로    ‘원테이블, 원플라워’ 운동을 펼쳤지만 꾸준히 지속되지 못하면서 효과를 크게 보진 못했습니다.

전국 소매점을 하나로 엮는 곳이 (사)한국화원협회입니다. 소매점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화훼 소매점은 타 업종에 수익성이 약한 업종입니다. 따라서 상권이 발달하면 중심상권에서 버티기가 쉽지 않죠. 상권에서 멀어지면 그만큼 매출도 줄어드니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사업자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꽃 소매점들이 곳곳에 나타나면서 가게 임대료에 세금을 내면서 판매하는 소매점들의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도매점에서 소매로 꽃을 파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잘못된 관행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합니다.
 

화원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이 있습니까?
aT와 협력해 화훼 가격 표시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소매점에서 꽃을 판매할 때 가격을 표시해 놓으면 고객들도 꽃의 가격을 믿으면서 살 수 있고 소매점도 따로 안내할 필요가 없으니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전국에 투명하게 운영되는 소매점을 찾아 착한꽃집으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자격을 갖추고 점포를 운영하는 소매점을 선별해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착한꽃집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가격 표시제와 착한 꽃집을 통해 꽃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소매점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입니다.

현재 화원협회가 당면한 과제는 무엇이 있을까요?
내년 2월에 생계형적합업종이 해제될 예정입니다. 만약 대기업이 꽃 소매 시장에 뛰어들면 전국의 1700여개의 꽃 소매점이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생계형 적합업종을 법제화하는 것이 우리 화원협회의 최대 과제입니다. 전국의 영세 소매점이 다시 빛을 볼 수 있도록 화원협회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